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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1월06일 23시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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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국시민이 된 이유

 

<사모아 출신의 피소 킬리피씨가 시민권 선서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
 
영국에서 자라면서 나는 국가적인 자기혐오가 어떤 것인지 잘 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예전에 사라진 영광의 그늘에서 자랐다. 우리는 제국의 강대국들 앞에 있는 작은 생쥐와 같다고 배웠다. 이 고통을 무디게 하기 위해 우리는 풍자나 자기망각의 약을 투여해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10여년을 살며 들어온 자학의 말들을 보면 우리 유럽인들의 자학은 아무것도 아니다. 미국 정부는 더 이상 견제와 균형이 없고 망가졌다고 듣고 있다. 은행과 보험회사들이 나라의 부를 약탈하고 있고 다리는 부서지고 있으며 어린이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13억 중국인들이 미국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도 듣는다. 이 나라의 영광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동안 미국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 것 같다.  

두달 전 나는 이런 우울함을 뚫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다. 미국시민이 된 것이다.

나는 미국 시민권은 국제사회에서는 좋지 않은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미국시민이 되면 IRS(국세청)가 평생 나를 도끼눈으로 주시하고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은 나를 악마로 볼 것이라고 들었다.

캐나다와 호주는 미국보다 이민자들을 더 환대하고 유럽은 사회복지제도가 미국보다 좋다고 들었다. 아시아는 더 많은 경제적 기회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나는 무슨 생각으로 미국시민이 되었을까?

나는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캡틴 필립(Captian Phillips)’을 10살짜리 아들과 보았다. 영화가 끝나자 아들은 요점을 훌륭하게 말했다. “내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면 나는 미국시민이 되길 바랬을 것야. 왜냐하면 미국 해군 특수부대가 나를 구조하러 올 것이기 때문이지”.

지난 10년동안 나는 미국에서 영국 국적을 가친 채 행복하게 살았다. 아내는 두 아들 처럼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시민이다. 나는 세금을 냈지만 투표할 권리는 없었다. 이것이 처음에는 불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나의 재정적, 감정적 투자가 커지면서 나를 불편하게 했다.

나는 영주권을 그냥 갱신하면 된다. 하지만 그것은 권리 혹은 책임 측면에서 충분해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이곳에서 너무 값싸게 삶의 특권을 누려왔다.

43년 전 어머니의 부모는 버마에서 미국으로 왔다. 그들이 가진 모든 것과 영국 남자와 결혼한 딸을 뒤로하고 그들은 버지니아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내가 미국시민이 되는데 그런 극적인 드라마는 별로 없다. 600 달러의 신청비, 신청서, 지문 스캔, 영어실력을 테스트하는 인터뷰, 시민퀴즈와 선서가 전부다.

11월 1일 금요일, 나는 커네티컷 뉴헤븐의 리차드 리 법원으로 운전해갔다. 아내는 이날 일을 하루 쉬었다. 두 아들은 학교에 가지 않았다. 내가 시민권 선서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다. 

법원에는 라틴 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에서 온 젊고 나이든 다양한 사람들 30여명이 옹송거리며 모여있었다. 다들 여기까지 오는데 각각의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선서식은 89세의 연방판사인 엘렌 브리 번즈와 성조기 넥타이를 맨 국토안보부 관리가 진행했다.

번즈 판사는 선서식을 마치고 사람들이 이곳을 떠날 때 절반은 행복해하고 절반은 불행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민이 된다는 것은 완전 기쁨 그 자체였다. 그녀는 우리가 투표를 꼭 할 것과 우리가 이곳으로 가지고 온 고유의 문화와 유산을 잘 간직하라고 말했다.

우리는 시민권 증서와 겉에 백악관이라고 쓰여진 노란 봉투를 받았다. 그 안에는 “친애하는 동료 미국인들에게"로 시작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편지가 있었다.

대통령은 “이 나라가 세워진 후 지금까지 이민자들은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에 가득차서 이 나라에 왔고 그들은 자신들의 자녀와 손주들에게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희생을 했다”며 “이것이 미국 시민권의 값이자 약속이다. 당신은 이 소중한 역사의 일부가 지금 되었다. 당신은 당신 뒤에 오게 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자가 되길 바란다”고 썼다.

미국은 이 말대로 잘 하고 있다. 그것이 냉소주의에 대한 해독제다. 그것이 내가 이곳에서 시민의 삶에 완전히 참여하지 않고 방관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 허약하고 불완전한 것인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 나라의 실패를 맹비난하거나 미국 시민권의 가치를 의심하는 미국인들은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다시 신청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미국 시민권에 들어있는 놀라온 선물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Philip D Broughton
출처: 월스트릿저널(1/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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