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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08월02일 18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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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행함으로 나타나야 한다

최근 나는 두 기관을 방문했다. 한 날은 대전에 있는 복지기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할 일이 생겨서 다른 목사님 하고 갔었다.

기독교 시설은 아니지만 우리 신분을 확인한 그들은 우리한테 최대한 예우를 해주셔서 감사했고 그래서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접대에 응해 주느라 사무실 옮길 때마다 타 주는 쓴 커피를 세잔이나 마시고 그날 밤 나는 잠이 안 들어 눈만 감고 밤을 보냈다. 그렇지만 잠 못 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래도 나는 정성껏 접대해 준 그 분들한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 다음 날엔 한국에서 많이 알려진 유명한 목사님이 모 처에 세운 대안학교를 방문했다. 첩첩산골을 그렇게 개발하는 그 분의 추진력이라든가 교계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에까지 그 분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현장을 방문하고서는 다소간 실망을 안고 왔다. 사전에 예약된 일이었고 우리가 목사이고 거기 대표자도 목사님이시다.

마침 담임목사는 해외 집회중이시라 부재중이신데 밑에 직원들의 무성의함이 눈에 확 들어왔다. 다른 데도 아니고 그 유명하신 목사님이 운영하는 기관에서 그것도 기독교 정신을 근간으로 하고 설립한 학교에서 내방객을 접대하는 시스템이 그 정도인가 하는 생각에 개운치 않은 기분이었다.

뭐 그렇다고 우리한테 막 대한 건 아니지만 어디에 앉아야 할지 안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쓴 커피는커녕 냉수 한 잔도 안 주었고 나올 때도 안에서 악수는 했지만 거기가 시내도 아니고 나 같으면 비도 오고 차 돌릴 공간도 협소하고 그러니 나와서 가는 거까지 봐주고 들어가는 매너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이 되었는데 그 직원들은 한 사람 더 오는 게 피곤한 일이라는 느낌이었다. 그 목사님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것이 과연 믿음으로 운영한다는 대안학교 직원들의 바른 행동인가. 믿음은 생각으로 마음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행동으로 옮겨져야 진짜 믿음이 되는 것이다. 상관 앞에서는 잘하는 척 하고 없을 때는 건성으로 한다면 그것이 과연 기독교인의 바른 직장생활 문화인가를 생각해 봤다.

바울은 엡6;6에서 눈가림으로 하지 말라고 했다. 눈가림은 아이(eye) 서비스이다. 말로 한 몫 하는 건 립 서비스이다. 매사를 주께 하듯 하라는 것이다. 비기독교 시설에서는 목사라고 예를 갖추어 대접을 받았는데 정작 기독교 시설에서는 어차피 윗분도 없는데 귀찮다는 듯이 우리를 대한 것이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동은 하나님 앞에서 아주 잘못된 것이고 그리고 사람을 오판한 무례한 행동이다.

오래 된 얘기지만 나의 여식 결혼식 때도 우리 지역에 소재한 큰 교회에서 하려고 했다. 그 교회 담임목사하고 나하고는 친분관계가 있어서 거기서 하기로 담임목사하고는 얘기가 돼서 현장을 보려고 식구들하고 찾아갔는데 밑에 있는 직원들은 별로 달가워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다소 불친절하고 무성의한 모습을 보고 집에 와서 바로 거기서 안하겠다고 통보하고 정남에 있는 동기생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했다.

오늘 주님은 우리한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너희가 과연 믿음의 사람이냐는 것이다. 평상시는 믿음이 좋은 거 같은데 막상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 믿음은 하나도 안 보인다. 성경도 많이 알고 노래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고 생기기도 잘 생기고 헌금도 많이 하고 그런데 그래도 거기에 사랑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 믿음의 행동이 아니라면 다 가면에 침 바른 허위요 위선이요 가증스런 것이다. 주님께서 마지막 때에 믿는 자를 보겠느냐고 했던 말씀이 생각난다.

황화진 목사(강은교회/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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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해근 (2013-11-13 23:19:58)     82   41  
웃사람은 훌륭한데 아랫사람이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더 딱한 것은 웃사람이 그 아랫사람을 꽤 신임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부하나 남에게는 신임을 못 받으면서 직속상관에게는 신임을 얻는 인물... 참 딱한 노릇이지요. 아랫사람의 자기 성찰과 함께 결국 웃사람의 사람 볼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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