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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08월13일 16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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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토바(Toba) 원주민의 한


아르헨티나의 수도, 브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80 마일 가면 로자리오(Rosario)라는  도시가 있다. 그 중심지에서 약 10분 가면 라 꼬뻬라티바(La Coperativa)라 불리는 동네가 있다. 한 눈에 보아도 빈민촌이다. 부스러기 슬레이트 조각이나 누덕누덕 헝겊으로 가린 토바인들의 거주지이다.

약 30 여 년 전, 평화롭게 살고 있던 그들에게 아르헨티나 정부는 땅 문서(document)를 요구하였다. 대대로 그 곳에서 살고 있던 그 원주민들이 소유권이 명시된 서류가 있을리 만무다. 약 500 여명의 성인들과 아이들을 기차에 강제로 태웠다. 평생을 살아온 고향인데 어찌 떠나겠냐며, 그 기차를 안 타려고 실갱이를 벌이다 죽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을 기차에 태우고 강제 이주 시킨 곳이 쓰레기장, 지금의 장소이다. 처음에 먹고 살 것이 없어서 쓰레기를 뒤지며 살았다. 지금은 주로 수입원이 재활용품을 가져다 파는 것, 막노동,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은 도시에 나가서 몇 시간 청소를 해주며  살고 있다. 이 곳에 사는 토바인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은 술과 마약에 중독되어 있고, 자살율이 높다.

필자의 팀 10명(Times Square Church)은 그 곳에 도착하여 처음 모임을 가졌다. 안토니아 할머니가 너무 슬프게 울기 시작한다. 그녀의 아들이 마약과 알콜에 중독되어 있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 가데노 할아버지는 기도 중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통곡하기 시작한다.  말이 없던 그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말문을 연 것이다. 울면서 깊은 회한의 기도를 드린다. 스페인어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피부로 아픔이 느껴진다. 한참을 그렇게 울부짖으며 기도한다. 일제하에 우리 한민족이 나라를 잃고, 땅을 빼앗기고, 수많은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 연상된다. 토바인들이 당한 불의하고 억울함과 교차되면서, 필자도 모르게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그 이후에도 모임이 있을 때마다  그들의 뜨거운 눈물을 본다.

이들은 바깥 세상과는 거의 단절되어 있다. 한 중국교회가 후원하는 Feeding Program은 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 하루에 200 내지 250 가정에게 음식을 제공한다. 리오(Leo)목사님의 사모님과 교인 한분이 5 시간 대형 팟에 옥수수 가루와 콩을 섞어  준비한 것을 두 손바닥 크기의 통을 가져오면 담아준다. 빵 두 조각과 말라버린 귤 3개와 함께 타간다. 한 가정에 4-5명의 아이들이 있고, 많은 강아지들이 집과 길에 돌아 다닌다. 비가 오면 길은 온통 시커면 구정물로 넘쳐난다. 하수구와 합쳐 고약한 냄새로 진동한다. 예배는 헛간 같은 곳에서 드리는데, 빗물이 줄줄 샌다.

바로 이 곳이 우리가 가야 할 ‘땅 끝’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21세기에 버림 받은곳, 암울한 땅, 절망의 한숨으로 가득찬 토바 원주민의 라 꼬뻬라티바(La Coperativa)!

축복의 통로되게 하소서
주님의 치유가,
주님의 축복이,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이 곳에 넘치게 하소서

박현서 목사
e-mail : gracelee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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