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수도원 개원감사예배 - 원장 김창길 목사

수도원은 더 이상 천주교의 신부나 수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북미주에 개신교수도원이 6월 2일(주일) 처음으로 개원됐다. 수도원이 시작된지 2년반 만에 개신교 수도원 수도회(Protestant Abbey MIsssion, 이하 PAM) 원장 김창길 목사(뉴저지장로교회 원로목사)는 뉴저지 티넥소재 나비박물관 2층에 마련된 수도원에서 친지들과 축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개원감사예배를 드렸다.

김창길 원장은 "나비박물관 이익균 사장(집사)는 고 이정옥 집사를 기리는 채플을 수도원(PAM)에 제공해 줘 한인동포 및 지역사회의 영성운동과 정신문화 창달에 기여해 줌을 중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PAM은 어느 한교회나 또는 한 교파에 소속되지 않는 초교파 영성운동이다"라고 말하고 "성서를 기초하여 모든 교파들의 장점을 배우며 이해와 협력, 경건과 실천, 신앙과 학문, 문화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려고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PAM 회원들은 새 삶을 위한 5가지 지침을 준수하려고 애쓰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개신교수도원수도회 서약서는 "첫째 하루에 3번(아침 점심 저녁) 하나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둘째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겠습니다.(분량은 자유롭게) 셋째 하루에 한가지 예수님이 원하시는 선한 일을 행하겠습니다. 넷째 나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섯째 매일 운동을 하겠습니다"로 되어있다.

김도완 목사는 "골방의 영성"의 말씀을 전하며 "오늘날 이 시대에 한국교회는 개혁정신의 회복을 요구받고 있는 때에 적지않는 의미를 가진다. 소음과 형식과 규범에 지친 영혼들이 수도원에 찾아와 침묵 가운데에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안식처가 되어줄 것을 기대하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철 목사가 집례한 성찬식은 수도원 방식으로 진행됐고 방지각 목사는 신학자문위원들과 함께 김창길 목사와 김에스더 목사를 개신교수도원수도회 원장과 디렉터로 각각 안수기도했다.

김정기 시인은 '약속의 깃발'의 시를 통해 "목마르고 고단한 삶에 오시어 지친 날개를 쉬게 할 수도원의 문을 여십니다. 풍랑많은 이민, 그 역사의 하늬바람 막는 지팡이로 저희들 눈물을 닦아 주시는 그리스도의 손길로 이제 하늘 보좌까지 메아리치는 따뜻한 나눔과 치유 그리고 문서선교의 깃발을 듭니다." 의 축시를 전했다.

방지각 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원로목사) 는 축사를 통해 "요즘 묵상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는 수도원이 생겼다는 것은 엄청난 아이디어이다. 이제 뉴저지일원이 영성으로 새로와지는 놀라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성전문가 소기범 목사(은혜와사랑교회)는 축사에서 "수도회가 소식지 <PAM>출판을 하는 것 만으로도 귀한 공헌을 하고 있다고 본다. 영성에 관한 저자들의 새로운 글들을 통해 '도전과 배움' '특별한 소명의식과 역량'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하고 "수도원이 '영성의 보고'가 되어 시대의 영성과 개혁을 이루는 모델을 제시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수도회 개원감사예배는 집례 김창길 목사, 기도 데브라 기븐(PCUSA팰리새이즈노회장), 찬양 정권호 집사, 말씀 "골방의 영성(마 6:6)" 김도완 목사(뉴저지장로교회 담임), 성찬식 정철 목사(KPCA 뉴저지노회장), 시낭독 김정기 권사(작시)/조성자 권사(낭송), 임직자를 위한 안수기도 방지각 목사 및 신학자문위원, 축사 방지각 목사/소기범 목사, 축도 박상천 목사(뉴저지교협회장), 만찬기도 고창주 목사(예수사랑교회)의 순으로 진행했다.

수도원 주소 1776 Windsor Rd. Teaneck, NJ 07666

<문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