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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05월22일 07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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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니카라과]하늘 소리, 땅 소리
하늘소리, 땅소리

매년 5월이 되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지난 1996년 니카라과로 파송되어 도착한 날이 바로 어제였습니다. 이제 17년을 꽉 채우고 또 새로운 한해의 사역을 맞이하는 마음은 또 새롭기만 합니다. 하늘의 소리를 이곳에서 그토록 듣기를 원하였는데...

그동안 기도와 사랑으로 섬겨주신 많은 선교의 동역자들과 교회들에게 마음으로부터의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부모님의 기도를 많은 분들이 대신하여 주셨고, 저희 자녀들을 위한 기도와 보살핌도 제게는 큰 힘이었습니다. 그 격려와 사랑이 지난 17년을 니카라과를 품고 사역케 하셨습니다.

지난 4월20일(토) 오후4시에 마사야목회자협의회 모임에 꼭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지요.  한번도 참석해 본 적이 없기에 의아해 하면서도 무슨 청원인가하여 갔더니 내게 감사패를 주기위한 특별히 마련한 자리였어요. 놀라기도 하였지만 지난 2월에 개최하였던 마사야전도대회 후기를 들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올해 2월15-16일 니 카라과 마사야공설야구장에서 개최된 마사야전도대회는 연인원 20,000명 참석에, 921명이 결신하는 큰 성과가 있었는데, 전도대회 첫날 이단이 빠졌던 한 청년이 주님을 영접하였고 이튿날 교통사고로 그만 목숨을 잃어버렸다. 그 청년을 전도한 교회에서 정성으로 장례를 치러주었는데 이단에 빠져있던 온 가족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지금은 열심으로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보고를 그 교회 목사로부터 들었습니다. 참석했던 모든 목회자들에게 도전이 되는 귀한 간증이었습니다.

마사야전도대회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해외한인장로회뉴욕노회가 주최하고 그 경비를 모금하여 연인원 110,000여명 참석에, 5,000 여명에 이르는 결신자를 내는 놀라운 일을 행하게 하셨지요. 매 대회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감당하게 하심을 더듬어보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임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작년의 경우만 보더라도 불과 3일전까지 멀쩡하던 운동장옆의 광장에 불을 밝혔던 전선을 누군가가 훔쳐가서 대회시작이 임박해서야 간신히 광장전체의 전선을 연결하여 대회를 치를수가 있었지요.

매 년 2월에 전도대회를 개최하지만 그 준비를 전년도 11월에 시작하게 됩니다. 먼저 마사야주에 있는 250여교회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전도와 기도세미나를 열고 각 지역으로 나누어 전도요원들의 훈련을 1월까지 마치게 됩니다.전도대회를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도 이 기간중에 드리게 됩니다.

전도대회를 통하여 나뉘어져있던 마사야교회협의회가 하나되었고, 새벽기도회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마사야지역의 교회들이 성장하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도대회를 마친 이튿날인 주일아침에 전도요원이 결신자의 집을 방문하여 자신이 섬기고있는 교회로 인도하고 양육하기에 실질적으로 각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되고있다는 이야기를 목회자들로부터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일예로 지난 2008년 불과 30명이던 한 교회가 매년 전도대회를 통하여 성장하더니 현재는 130명이 출석하는 어엿한 교회로 성장하였다고 감사하고 기쁨으로 간증하는 모습에 함께 박수를 보냈습니다.

마사야전도대회는 매년 2월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 목회자부부세미나, 교사강습회, 개인전도, 중보기도, 안경사역, 침술사역, 어린이사역, 노방전도사역을 단기팀과 한인선교사들이 협력하여 펼치고 저녁에는 집회를 여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내년에도 2월21-22일 양일간 마사야전도대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를 감동시키실지 사뭇 기대가 큽니다.

사실 선교사하는 보람은 생명을 구원하는데부터 있습니다.제가 개척한 장로교회들은 마사야전도대회 다음날인 주일에는 호숫가에 모여서 연합세례식과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니카라과에서는 세례를 베풀때 침례하는 전통이 있다. 각 교회별로 손을 잡고 한줄로 물에 들어오는 모습도, 호숫가에 서서 열심으로 찬양하는 모습도, 다 제게는 마치 생일보다도 더 기쁜 날이기도 합니다. 1년에  150명 이상에게 세례를 베푸는 그 모습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장 크게 대하는 복된 날이다. 유치원교사를 새로 채용할 때 물어보았지요. "세례 받았나?" 그 대답이 "몇년 몇월 며칠 어디에서 이목사님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니카라과에서는 세례받은 날을 제2의 믿음의 생일로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 뭐 그렇게 많은 사역을 펼치느냐? 어떻게 다 감당을 하느냐?" 고 걱정해 주지만 사역을 확대하기위해 그런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서 사역이 확대되었고 이제는 그 사역들이 정착되었습니다.

지난 1998년 한국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파송된지 2년만에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나 하는 무력감이 저를 억누르고 있을 때 드렸던 기도가 떠오릅니다. 그저 한 교회만이라도 개척하고 싶다는 저의 기도는 이제 15교회를 개척하게 하셨습니다.

세워진 교회마다 저마다의 간증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올해 2월 15번째로 헌당예배를 드린 산성교회는 작년 마사야전도대회에 단기선교오셔서 섬겨주셨던 부산에 있는 산성교회 단기팀원 26명이 십시일반으로 선교비를 모아서 세운 교회입니다.

저 와 함께 사역하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간 Juan Francisco Nicaragua목사가 어느날 내게 땅문서를 가지고 와서 "이 땅은 제가 교회를 세우고자 사놓은 대지입니다. 기도중에 목사님께 드리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해서 함께 기도하고 세운 교회가 하나님의 은사교회입니다.

후배선교사의 사역지를 방문하러 가는 도로주변에 검정비닐을 치고 열악하게 살고있는 사람들을 대하고는 차를 세워 물어보니 지난 1998년 허리케인 미치때에(허리케인 Michi는 1998년9월 니카라과에 보름간 5,000mm를 쏟아부어서 4,000여명이 목숨을 잃음) 생활터전을 모두 잃어버린 이들이 남의 땅에 임시로 살고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계속 그들의 모습이 지워지질않아 전도하기로 결심하고 50Km이상 떨어진 그 곳을 전도하기 시작하였지요. 어느 할머니가 내게 하는 말이 "하나님 마저도 우릴 버렸다고 생각하였었는데 당신이 온 후로 우리에게 소망이 생겼습니다" 저도 한국의 경제위기 여파로 사역을 지탱하기 어려운 때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격이 아니냐는 주위의 염려도 있었지만 그렇게해서 세워진 소망교회가 이제는 제가 개척한 장로교회중 가장 큰 교회요 자립한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제가 대지를 매입하여 모두 26가정이 소망촌안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임을 체험케 하셨습니다.

소망교회를 개척하고 보니 마실 물이 없어서 한 시간을 걸어서 강물을 길어다먹는 교인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우물을 구했더니 하나님께서는 아예 우물을 파는 장비를 보내주셔서 이제는 훈련받은 청년들로 구성된 "생명의 물팀" 이 1년에 6-10개의 우물을 파서 먹을 물뿐만이 아니라 생명의 물도 전하는 큰 역사도 허락하셨지요. 올해 이미 5곳에 우물을 팠고 6번째 우물을 파다가 노후되어 그만 서버린 모터를 교체하면 하반기에 우물을 파야할 곳이 아직도 우릴 기다리고 있다. 요새는 모터찾아 수도인 마나구아에서 다리품을 파는 중입니다.

일 자리가 없어서 노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기술을 가르쳐서 생활하도록 세운 교실이 목공교실이요 미용교실입니다. 이제는 장로교회에 필요한 강대상을 비롯한 가구들을 직접 제작하고 있고, 미용기술을 배워서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제2기 미용교실도 다음주간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현지인목회자들의 수준향상을 위하여 매주 월요일마다 ISOM의 교재로 목회자훈련원을 개설하여 벌써 4기생들이 마지막 5학기에 접어들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150 시간의 수업, 5학기, 10번의 시험을 통하여 장로교회목회자뿐만 아니라 마사야주는 물론 다른 주에서도 소문을 듣고 와서 배우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저들이 이구동성으로 목회현장에 큰 도움이 되는 귀한 시간이라고들 말해주니 그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이니 잘 활용하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우물사역, 목회자훈련원, 목공교실등 모든 사역을 제가 혼자하는것이 아니라 이제는 10년이상 저와 함께 사역한 현지인목회자들을 세워서 보다 효율적으로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고 있고, 장로교회들도 네 시찰로 나누어서 시찰별로 서로 협력하고 사역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연합행사인 찬양경연대회, 성경퀴즈대회, 체육대회, 성경암송대회를 개최하여 서로 격려하고 함께 어우르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기만 합니다.

벌 써 십여년전에 콧물을 흘리며 유치원에 들어섰던 아이들이 자라서 어엿한 청년의 모습으로 교회를 잘 섬기고 신앙이 성장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니카라과장로교회의 미래를 보는듯 흐뭇하기만 합니다. 일대일 매칭을 통하여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을 못하는 학생들 12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장차 성장하여 장로교회의 지도자로 쓰임받기를 기도드립니다.

항상 제 귀에 맴도는 소리 "Masaya para Cristo!" "마사야를 그리스도에게로" 그 소리는 하늘소리요, 또 땅의 소리입니다.

주후 2013년5월11일
니카라과 마사야에서 이동홍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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