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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05월04일 06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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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원주민 선교, ‘고사리’로 새로운 비즈니스 선교 모델 개발
[인터뷰] 美 사업가 김진수 장로, 제2의 삶은 비즈니스 선교로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인 김진수 장로(58. 뉴욕세빛장로교회)는 선교를 위한 비즈니스 전문가로 제2의 삶을 산다. 미국에서 주목받는 IT기업 ISI(Image Solutions Inc)을 지난 2010년 매각하고 캐나다 원주민을 돕기 위한 ‘고사리 사업’에 나섰다.
 
▲김진수 장로는 비즈니스 선교모델을 새롭게 만들어가면서 삶의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뉴스미션

기업을 매각하고 떠난 캐나다 단기선교 현장에서 원주민 사역으로의 부르심은 그를 예상치 못한 길로 이끌었다. 이미 낯선 미국에서 사업 성공을 경험한 그에게 하나님은 캐나다 원주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시작하게 하셨다. 사업적 가치가 있는 최상의 고사리를 이용해 이를 사업으로 일궈 원주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길을 개척하게 하신 것. 장로회신학교 강연 등의 일정으로 지난 4월 한국에 잠깐 귀국한 김진수 장로를 만났다.

지금까지 변화하지 않은 원주민들, 삶부터 변화해야

김진수 장로는 비즈니스 선교라는 부르심에 흠뻑 빠져 있었다. 은퇴 이후의 삶은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살기로 결단할 때 캐나다 원주민들의 삶을 접하게 됐다.

삶에 대한 의욕은 전혀 없이 마약과 술에 찌든 삶, 전체 인구 100만명이 캐나다 본토 자살률보다 6배가 높은 현실은 캐나다 원주민들의 핍절한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그리스도의 사랑밖에 없다. 하지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김진수 장로는 비즈니스에서 그 답을 찾았다. 원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주기 위한 대안이었다. 비즈니스 상품은 그 땅에서 재배되고 있는 최상급 고사리였다.

사업가로써 잔뼈가 굳은 그는 가망없는 사업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7년을 내다보고 투자한 캐나다 원주민 고사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년간 정말 좋은 고사리인지 본인과 지인들이 먹어보고 테스트해 본 결과 충분히 시장성이 있었다. 올해까지 준비해서 내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이 김진수 장로의 목표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성공 자체가 본질은 아니다.

그는 “지금까지 원주민 선교를 해왔던 방식으로는 불가능 해 보였다”며 “기존의 방식이 가능하다면 왜 지금까지 이들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캐나다 원주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을 자립에서 찾은 것이다. 김 장로는 “이들을 계속 도와주는 게 아니라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패러다임을 전환시켜서 자립과 청소년에 초점을 맞춰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변화시키고 교회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힘을 키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로 이들의 삶의 터전을 ‘좋은 밭’으로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지난 20년간 원주민 선교가 있었지만 일시적 도움만으로는 이들의 삶도 신앙도 변화시키기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선교의 역할은 선교사의 몫, 교회의 몫으로 남게 된다. 비즈니스 선교가 동력이 되는 것이다. 김진수 장로는 자신만의 비즈니스 선교 철학이 분명했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 전문가가, 선교는 선교전문가가 맡아서 동역을 이루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비즈니스 선교는 선교를 목표로 삼고 비즈니스라는 도구만 사용하면서 선교사가 비즈니스를 하는 모양새였다”며 “하지만 비즈니스는 선교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이익을 내야하고 해고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전문가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가장 적합하다고 본 것이다. 김 장로는 “사업가는 비즈니스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선교사는 신앙적인 양육을 할 수 있는 모델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다른 원주민 선교도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캐나다 원주민 선교모델이 성공한다면 비즈니스와 선교가 동역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도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려움 딛고 성공, 제2의 삶은 나누는 삶으로

김진수 장로는 1986년 도미해 1992년 회사를 설립해 직원 500명의 규모로 성장시키고 2010년 회사를 매각하면서 사업에서는 은퇴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그는 ‘성공한 아시안 기업인 50인상’, ‘언스트앤영(Ernst & Young) 기업인상’, ‘올해의 기업인상’ 등을 수상해 사업가로 성공을 이뤘다. 현재는 그레이스자선재단을 설립해 연간 20만 달러를 후원하고 있다.

그는 대기업 직원이었다가 회사를 일군 그의 삶이 누군가에게 희망과 도전이 되도록 하나님께 쓰임받기를 원했다. 성공한 기업가로써 누리는 큰 부로 여행을 다니고 골프를 치면서 노년을 즐기는 삶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그것인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김 장로는 “회사를 팔고나니 50대 중반이 됐다. 다시 뭔가를 시작해도 될 나이인데, 다시 뭔가에 올인해도 충분한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회사를 팔게 된 동기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난을 안다.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인이 되기까지 그 간극에 무엇이 있을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비참한 원주민의 삶에 마음이 끌렸던 이유도 사실은 그 아픔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는 “가난하고, 자살하고 이런 그들의 삶이 무엇인지 나는 알고 있었다”며 “큰 형이 알콜중독자로 죽었고 둘째형도 자살했다. 이들이 이런 삶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회고했다.

어려운 시절, 냉정한 현실 속에서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꿈을 이루고 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게 됐다.

김 장로는 “냉철하게 현실을 보면서도 희망을 갖기란 굉장히 어렵다. 현실은 아닌데 뜬구름 좇듯 무지개만 쫓아간다면 현실을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신앙인은 그게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크리스천에게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의 은혜가 인생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 그의 삶을 통해 경험한 신앙이다.

그는 “나는 실수를 많이 하는데, 내 실수는 나의 실수로 끝난다. 하지만 내가 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끝이 아니라 다른 길로 인도하는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며 “고난에 있을 때도 비전을 잃지 않는 것은 ‘괜찮을거야’라는 막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에 대한 믿음, 확고한 신앙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김진수 장로는 원주민 비즈니스로 새롭게 시작한 그의 사역을 통해 앞으로의 20년을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부르심에 따라 목표는 언제나 수정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신앙이다.

그는 캐나다 원주민 선교가 성공을 한다해도 스스로의 능력으로 했다며 자만하지 않을까 늘 조심한다.

김 장로는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늘 말씀과 가까이 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도록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시는 것이 목표이지 일이 목표가 되다 보면 문제가 될 수 있어 경계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주어진 축복으로 마지막 삶을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수 장로는 짧은 일정을 마치고 바로 원주민 지역으로 들어가 고사리 사업 준비를 위한 시험 등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원주민 고사리 성공이라는 목표가 있지만 그 자체가 나의 목표는 아니”라며 “가다가 아니라고 하면 언제든지 스탑”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다하되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게 하고자 하는 그의 메시지가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고 권고하던 사도 바울의 교훈과 같은 동일한 울림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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