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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02월23일 07시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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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했는데 병원 가, 말아?

어제 우리교회에서 정기노회가 열렸고 오후에는 목사안수식이 있었습니다. 주차장도 없는 교회에 많은 손님들이 와서 죄송한 맘 금할 수 없었습니다. 행사 섬김이로 과외 땜에 시간 없는 김고은 간사를 오라 했기에 끝나고 내가 안산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했는데 정미가 가겠다고 해서 어중간한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럼 서점 좀 다녀오고 시간되면 등산까지 다녀올까 하는데 너무 늦은 530분이라 망설이다 일단 차를 몰고 나갔습니다.

나간 지 불과 몇 분 안 되어 교차로에서 신호 받고 출발하려는데 쾅! 하고 누가 내 차를 받아 10미터 이상 튕겨나갔습니다. ‘거 참 이상하네. 그럴 상황이 아닌데 뭔 일이야~’ 순간적으로 핸들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고 허리에 이상이 감지됐습니다. 남들은 누가 받으면 뒷목 잡고 나오라던데 목은 아무렇지 않았고 허리가 좀~’ 이었습니다.

잠시 후 가해 차량 운전자가 오더니 연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십니다. 그 분은 젊은 여성이신데 일부러 받은 것도 아니고 그리고 본인이 잘못했다는데 뭐라 할 말도 없고 해서 별 말을 안 했습니다. 난 신호 받고 출발하려고 드라이브에 작동하는 찰라에 그 분이 뒤에서 사정없이 달려들은 것입니다. 아마 급한 일로 앞도 안 보고 엑셀을 밟은 것으로 추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거짓말 안 보태고 사고 1분 만에 렉카가 내 차 앞에 벌써 서 있고 잠시 후 또 한 대가 나타났습니다. 아마 하늘에서 내려왔나 봅니다.ㅋㅋ 렉카 기사가 나보고 하는 말이 ‘100% 뒤 차 과실이니까 선생님은 이 정도면 병원 가셔서 누우세요. 수리비용, 렌트카비용, 치료비용, 일 못한 비용 다 나옵니다.’ 내 차는 범퍼가 나갔고 트렁크가 찌그러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0분 정도 되니까 상대측 보험회사 직원이 와서 조사를 했습니다.

우리가 모든 걸 보상해 드릴 거니까 선생님은 몸 불편하시면 병원 가셔도 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 네. 뭐 병원 갈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하루 밤 자보고 결정하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세요.”

렌트 카에서 준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데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었습니다.

밤에 자는데 깊은 잠이 들지 않습니다. 허리가 불편하긴 했지만 뭐 그렇다고 통증이 대단히 있었던 건 아닙니다. 오늘 병원을 갈 건지 말 건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안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중입니다. 렉카 기사는 내가 병원 안 간 거 알면 나보고 아마 병신이라고 할 겁니다. 어제 그 분은 나한테 그렇게 가르쳐 줘도 못 먹느냐는 표정이었습니다.

더 아픈 건 아닌데 아픈 부위가 허리에서 엉덩이와 어깨로 늘어나긴 했으나 그렇다고 뭐 대단히 아픈 건 아니라서 파스 붙이고 있는 중입니다. 나까지 나일론 환자 하면 되겠나 싶어서 입니다. 지금 상태로는 뻐근한 정도인데 설마 더 나빠지진 않겠지요?

사고는 정말 한 순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만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조심해야 하는데 급하면 사고가 납니다. 가해자가 통화 하는 걸 들어보니 자녀 땜에 빨리 가려다 그랬던 것 같았습니다. 자식이라면 누구나 다 꿈뻑 죽지 않습니까.

근데 보험제도가 있어서 좋긴 하네요. 가해 여성분도 처음엔 당황해서 쩔쩔매더니 나도 별 화를 안 내고 보험회사에서 다 알아서 해 주니까 나중에는 웃으면서 나보고 병원에 가시라고 상냥하게 인사하고 가셨습니다. 일단 자기 주머니에서 돈 나가는 거 아니니까 그렇게 가볍게 마무리 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병원에 갈 수도 있지만 안 가고 버티고 있고 물리치료나 검토해 보는 중입니다. 물론 더 아프면 가야겠지만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요새 나는 교통사고 상황을 몇 번 봤는데 여러분 모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황화진 목사(강은교회/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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