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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02월15일 07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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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목회가 뜨고 있다] 목사님은 ‘페친·트친’ … 영성이 ‘팡팡’ 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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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목회가 뜨고 있다. SNS 목회에서 다뤄지는 내용은 목회자 자신의 신앙생활을 포함한 신변잡기부터 묵상의 글, 신학적 고민까지 다양하다.

트위터 팔로어가 3만6000여명인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페이스북 계정 4개를 쓰면서 친구 2만명과 소통하는 경기도 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등 SNS 목회로 호응을 이끌어내는 목회자들이 늘고 있다.

목회자와 성도 간 거리 좁혀

SNS 목회의 큰 장점은 목회자와 성도 간 거리가 좁혀진다는 것이다. 성도들은 예배당 맨 앞자리에서도 목회자에게 할 수 없던 질문을 스마트폰을 통해 던질 수 있게 됐다. 수많은 성도들에게 신앙상담을 일일이 해주기 어려웠던 목회자들은 SNS를 이용해 ‘친절한 목사님’으로 변신할 수 있다. 1대 1 또는 1대 다수의 쌍방향 소통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대 크리스천들과의 접촉점도 넓힐 수 있다.

이해하기 쉽도록 간추린 설교문을 SNS로 올리는 성남중앙교회 정관철 목사는 “SNS 친구 400여명 가운데 신앙이 없는 분도 많지만 제 글을 보고 용기와 희망, 믿음이 생겼다는 반응을 볼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성경공부 모임이 이단인지 확인해 달라”는 한 성도의 메시지를 받고 직접 그 모임에 참여한 뒤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교회 개척을 준비하느라 3년간 강단에 설 수 없던 때 성도들이 많은 위로의 댓글을 달아줘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오프라인 교회’에서 시무하지 않는 김태양 목사는 SNS 목회에 주력한다. 그는 매일 오전 6시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올린다. ‘오늘의 밥상’이라 부르는 이 동영상에서 김 목사는 묵상한 성경말씀을 설교하는 내용을 담는다. 페이스북 친구 2200여명과 트위터 친구 3500여명이 김 목사의 영상을 보며 기도한다.

김 목사는 “10여년간 큰 교회의 부목사로 사역하면서 많은 성도들과 가까이서 소통하지 못하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며 “SNS로 미국 일본 스웨덴 등 해외에 거주하는 분들과 사고, 질병으로 실의에 빠진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돕는 신앙공동체를 꾸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트위터 친구 200여명이 있는 서울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는 “주로 주일예배 설교 이후에 떠오른 생각이나 말씀 묵상을 SNS로 전한다”면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믿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 격려해줄 수 있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NS 목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CTS기독교TV는 ‘뉴미디어 목회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이 과정은 뉴미디어 활용 목회 전략, 설교 발성과 목소리 관리 요령, 청중을 사로잡는 강해 설교 등을 주제로 한다.

SNS는 양날의 칼?

전 문가들은 SNS를 통해 설교나 신앙고백을 손쉽게 접하면서 믿음을 키워나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초신자의 호기심부터 신학적 성찰까지 어떤 주제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바람직한 측면이다. 또 SNS에선 한 사용자가 잘못된 신앙관을 표현했을 경우 다른 여러 성도들이 조언을 해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SNS는 선교지의 생생한 소식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날 선 공방이 오가는 공간 역시 SNS다. 문제 제기와 반박, 재반박, 찬반 의견이 순식간에 쏟아지는 SNS의 특성상 자칫 건전한 논쟁마저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인 김동호 목사는 목회 대물림과 관련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교계 안팎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한국교회의 뜨거운 감자인 대형교회 목회자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도 한 교수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불거졌다.

신앙적 기반이 약한 초신자를 미혹하는 이단이 SNS에까지 침투하는 부작용도 드러났다. 한 목사는 “여러 차례 내 글을 비판하는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어 살펴보니 특정 이단 세력을 옹호하는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이었다”며 “초신자들은 성경을 곡해한 그런 글들에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일 각에선 하나님과의 만남 자체를 지나치게 가볍게 여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배당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과 침실에 누워서 SNS의 글을 보며 묵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한국컴퓨터선교회 대표인 이영제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경건하고 거룩한 종교생활인데 SNS에 지나치게 의존해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영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NS 목회에서 필요한 덕목은 인터넷 공간에서 필요한 에티켓과 다르지 않다. 격한 표현이나 악의적인 비방을 하지 말라는 것. 임성빈 장신대 교수는 “시대 변화에 따라 복음을 전하는 수단이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급변하는 매체를 어떻게 거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 4:4∼5)

양민경@미션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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