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그 좋은 천국 조금 일찍 가면 안돼요?
지인식(목사, 시인)
스물여덟 해 전, 유월의 모란 꽃잎은
뉴욕의 2월, 새하얀 눈꽃송이 되어
그 좋은 천국을 향해 춤추며 올라가네
님은 어두운 세상을 향한 로고스였다
이 땅속에 뱉어 놓은 힘겨운 숨소리는
생명의 존엄을 일깨워 준 하늘의 언어.
님의 마비된 온 몸과 영혼의 몸부림은
십자가 죽음의 골짜기를 통과하신
예수님처럼 승리의 메시지였네
바이올린의 찬양 선율과 함께 봉사하던
천사같은 그대의 아름다웠던 모습은
우리 모두 잊지 못할 선교희망의 꿈
그대 생전의 그리움 남겨두고
천사의 금빛날개 펼치며 저만큼 가누나
가시는 길 잠깐 멈추고 귀 기울여 들어보렴
“사랑하는 성은아!
아픈 것도 없고 고통도 없는 하늘나라
가는 길도 조심해서 잘 가도록 해라.
엄마, 아빠, 오빠와 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가는 길이지만,
헤어지는 이별이 너무나 아프구나
아쉬워 눈물이 앞을 가리는 구나“
금방이라도 생긋 웃으며 답이라도 하듯
생전의 646 468 3175의 셀폰에서
들려오는 해맑은 그대의 목소리
Hi, this is Sung un Grace Lee.
Thank For Your Calling.
Leave your message.
하이, 저는 이성은 이예요
전화 감사합니다.
메시지를 남겨놓으세요.
그래,
우리 모두 남겨놓을 메시지를 잊지 않을께.
"여러분! 그 좋은 천국 우리 모두 함께 가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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