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 배운다
글 / 윤 석
겨울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두툼한 옷을 껴입는데
나무는
자신의 옷을 벗어버린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하여
사람들은
수많은 옷을 입어보지만
나무는 단 한 벌로
고운 단풍을 만들어댄다
성공만을 향하여 달려가는
사람들은
가방에 욕망의 옷 가득한데
나무는 자신의 옷을
땅에 환원할 줄 안다
인생 최후의 날에
하늘 문 앞에서의 연주는
한 벌의 옷도 필요치 않은데
자신을 내려놓는 진리를
나무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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