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의 3차 실행위원회가 20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렸다. 지난 7월 사임의사를 밝힌 후 계속 회의에 불참한 김삼환 상임위원장은 이날 실행위원회에 참석해 복귀를 공식화했다.
김삼환 상임위원장은 “더 훌륭한 분이 대회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싶어 사의를 표명했던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만류하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나오게 돼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삼환 상임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배태진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는 “다시 돌아오신 상임위원장이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지도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행위원들은 총회를 1년 앞두고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WCC 가입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대한성공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교 총 4교단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으나 이들 교단과 실행위원들은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조직을 개방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영주 집행위원장은 “WCC 총회를 한국교회 전체가 모일 수 있는 대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전진대회, 설명회를 통해 WCC를 적극 홍보하고 한국교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준비위원회는 교단 분담금이 걷히지 않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준비위원회가 올해 교단 분담금으로 책정한 금액은 모두 13억 원으로 예장 통합이 4억 원, 감리교가 3억 원, 기장이 1억 5천만 원, 성공회가 5천만 원, 기하성이 2억 5천만 원, 백석이 1억 5천만 원을 납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기하성만 1억 원을 냈고, 나머지 교단은 미납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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