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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11월04일 15시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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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선교보고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마다가스카르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최근에 비가 세 번 왔습니다. 사실, 이곳은 지난 6개월 동안은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었습니다. 이제 건기가 끝이 나고, 우기가 시작하는 때입니다. 이곳을 포함한 아프리카에서 "비는 BLESSING, 축복입니다"
 
마다가스카르는 축복 받은 땅입니다!
저는 fjkm 암바투나캉가 신학대학과 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마다가스카르는 축복 받은 땅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선교사들의 입에 붙은 자기 선교지에 대한 자랑이나 칭찬, 혹은 아부가 아닙니다.
 
한국이나 미국, 혹은 유럽, 세계 어디에 6개월 동안 비가 한방울 오지 않아도 살수 있는 도시가 몇 군데나 있을까요?
"없을 것입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도 만약 두 달만 비가 오지 않는다면, 온 국민은 가믐에, 식수난에, 논밭은 갈라지고 난리가 날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 마다의 수도, 안타나나리브는 인구 200만-400만 명이 산다고 합니다(정확한 통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6개월동안,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많은 인구가 그대로 살아가고 있으며, 지금, 건기의 막바지인 이 때도 땅을 지하로 10-15m 만 파면 물이 나온답니다. 해발 1,300m의 고지에 위치한 이곳에는 지금도  흙탕물이기는 하지만, 강은 마르지 않고 여전히 흐르며, 호수들도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이 땅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땅이라!"고 설명합니다.
저의 설명을 듣는 모든 신학생, 목사들은 그제서야 제 이야기가 맞다고 고개를 끄득입니다.
 
지금, 이곳은 자카란다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카란다라는 나무의 꽃을 아십니까? 자카란다는 열대 기후에 있는 나무로 우리 나라의 버드나무 같은 크기인데 밝은 보라색 꽃이 만발하면 화려하고 아름답기가 그지 없습니다. 마치 한국의 봄, 벚꽃처럼 말입니다.
 
정치는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경제는 날로 어려워지며 국민들은 가난에 허덕입니다.
지나 2009년 쿠테타 이후, 상황은 하나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나라의 봄은 춘곤기입니다.  쌀값은 오르고 일 자리는 없습니다. 거리에서 구절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 집니다.

미국과 UN, 그리고 EU(유럽연합), AU(아프리카 연합), SADC(남아프리카 경제기구)은 이 나라를 쿠테타 국가로 지목하여 돕지 않습니다. 그동안 75%를 원조로 꾸려오던 나라에 국제적인 원조가 끊어진 상태를 생각하면, "어떻게 이렇게 살아왔는지!" 가 기적 같은 일입니다.

그러니 모든 고통과 아픔은 국민들의 몫입니다. 쿠테타 지도자들, 통치자들.,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잘 먹고, 잘 삽니다.

이미 작년 5월과 작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약속하였으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UN의 경고와 AU, SADC이 road map을 따르라는 주의를 주었고 이제 SADC는 마지막 절충안으로 내년 5월 8일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라고 날짜까지 정해 주었습니다.

SADC는 이를 위해서 먼저 직전 대통령의 안전한 귀환을 전개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은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불안하고, 가난하고. 미국이 섬유 분야의 특혜를 취소한 이후, 직장을 잃고 하루 종일 빈둥 거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국내에는 강도, 절도 사건이 늘어나고, 얼마전에는 사업가인 한국 명예영사(인도인)이 납치되었다가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돈을 요구하는 납치로, 주로 어린 아이의 유괴였는데 요즈음은 성인을 대상으로도  발생한다고 하며 외국인들의 주의를 당부합니다.
 
미국은 여전히 대사를 파송하지 않고 있으나, 이런 때를 틈타 프랑스와 중국은 쿠테타 정부로부터 특혜와 잇권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와 가난의 문제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사역은 fjkm총회와 암바투나캉가 신학교, 그리고 세계 선린회와 월드 쉐어 사역에 집중합니다.
신학교는 어려운 중에도 새학기를 맞이 하였고, 돌아와 바로 8월 초와 지난 10월 22-26일까지 석사과정 집중 강의를 마쳤습니다.

fjkm 총회는 지난 8월 마나카라에서 4년마다 열리는 정기총회 이후, 지난 10월 첫 실행위원회를 마쳤으며 마리나시 총무와 새로운 노회장들을 임명하는 일을 마쳤습니다. 나라가 어려운 가운데도 모든 노회와 교회들은 10-15%의 부흥과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fjkm을 소개할 때, 전국에 39개 노회 5,800 교회 480만 성도라고 하던 표현을 500만 성도들이라고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병원건축은 바로 시작하지 못하고 연기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이 쿠테타 정부 하에서는 새로운 일을 추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지난 2009년 쿠테타 정부가 국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병원을 짓겠다고 공약했고, 전 대통령의 땅을 빼앗아 병원을 지었습니다.

저희가 안식년을 가기 전에 거창하게 기공식을 거행하고 시공하는 것을 보았는데, 안식년에서 돌아오니 병원이 아주 번듯하게 잘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병원도 아직 사용하지 못하고, 양철과 철조망이 쳐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 말은 정치적인 잇슈로 병원 건물은 지었지만 의료장비와 의료 인력이 없어 개원하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루터란 병원 본부와 이 나라 의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 병원은 정치적인 이용물로 지언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fjkm이 기독병원 인가를 신청하면 허가를 내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병원 인/허가, 건축에 뇌물과 부조리만 가득할 것이라는 것이 이 나라 의료 실무자들과 총회장 랄라 목사의 조언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고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정부가 들어서면 바로 병원 건축을 시작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루터란 병원 근무, 아날라켈리 보건소와 시골 의료봉사는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특별히 잘하는 일은 없지만, 한번 시작한 일은 꾸준히 하는 편입니다. 아내는 여전히 루터란병원에서 사랑받는 의사로, 수술과 진료, 매 월요일은 20여킬로 떨어진 시내 한 복판, 총회 본부에 있는 fjkm보건소 (한국이라면, 광화문에 있는 보건소? 상상이 되십니까?) 에서 주로 산부인과 환자들을 진료합니다.

초음파 기계로(박미혜 선생님 기증하신 초음파 기계) 보는 환자들을 예약하여 진료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보람됩니다. 내일도 저희는 안타카나로 시골 의료 진료/봉사를 갑니다. 여기는 남아공 선교사들과 함께 하는사역인데, 저희는 한 달에 한 번씩 갑니다. 먼지 많은 이곳을 다녀 오면 아내는 빈대에게 물리기도 하고 힘들지만, 가장 보람된 선교지에서의 사역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한인교회를 섬기는 일을 그만 두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안식년에서 돌아와 보니 상황이 변하였고,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많았습니다.
선교사들과 한인교회와의 관계, 성숙된 믿음으로 자라나기를 그렇게 기다렸는데...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은 언제 예배드리는지?  어디에서 예배드리는지? 누구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쓸데없는 핑계와 변명, 없는 말을 만들고, 거짓말을 붙이고, 교인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래 참고 기도하며 모든 것을 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목사 - 선교사로서 교회를 섬기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한결같이 봉사하려는 저의 결심까지 이용하는 악한 모습들을 보게 되어 이제는 내가 교회를 책임 맡는 것이 덕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가 되며, 저의 이런 수고와 헌신을 교묘히 변질시켜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오래 동안 기도하며 고민하다가 마음을 정했습니다.

한인교회 교인들이 찾아와서 저의 마음을 바꾸도록 몇 차례 간절히 부탁을 하셔서 참으로 마음이 아팠고 결정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는 주님의 교회이심을 믿으며 하나님의 교회가 바로 서도록 더욱 많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제세히 하고 싶지만 그만하렵니다. 그 대신 더 많이 기도하겠습니다.
 
안타나나리브 한국학교 일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안식년에서 돌아와 생각하지 않게 맡은 일입니다. 한글의 세계화, 한글을 통한 복음 전파는 앞으로 더욱 발전 할 것입니다. 한국의 위상과 함께 한글에 대한 관심과 배움의 욕구들이 많아졌습니다.

지금, 한국학교는 한글 교육을 중심으로 하지만, 앞으로는 역사, 문화, 사회 등으로 확대되어 갈 것입니다. 매 주 토요일 오전 9시-11시 30분까지 약 20명의 학생들이 4명의 선생님과 함께 한글을 공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한인 2세, 한-말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 말라가시 자녀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고 자랑스러운 학교입니다.

그 외에도 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4-5명의 말라가시 운전수들이 저와 함께 한글 회화반을 만들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인교회에서 수업을 하는데, 최근에 한인교회가 빌려서 사용하는 건물의 주인(말라가시)이 교회 건물을 본인들이 사용하겠다고 비워달라고 해서 의논 중입니다. 이 일이 잘 해결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인교회를 위해서, 한국학교를 위해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저희 양가 부모님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 김영환 목사(83세)와 장인 장모께서는 모두 80을 바라보는 노인들이십니다. 양가 어른들께서는 한결같이 저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아프리카에서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양가 어른들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라며 저희 두 아들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선교 동역자님들과 가정, 하시는 사업들, 그리고  저의 선교 후원회를 위해서 수고해 주시는 임원들을 위해서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저의 큰 아들, 은호는 내년 봄 학기까지 공부를 하고, 2013년 6월에는 군대에 가려고 지난 여름 신체검사를 받고, 1급을 받았습니다. 케냐 선교사 자녀 기숙학교 RVA에 있는 신호는 11학년이며 올해와 내년이 대학을 위해서 준비하는 중요한 때입니다. 저희도 저희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는 두 아들을 위해서 기도드릴 뿐입니다.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11월 선교 보고를 드리며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선교지 근황과 사역은 제 카페(http://cafe.daum.net/Madagascar)에 from Madagascar, "지금 마다에서는..."에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위의 제 카페를 클릭 하시면 바로 연결이 되고 거기에 사진과 근황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사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선교지에서는 여러분의 답장,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많이 방문하여 주시고, 댓글을 남겨 주시면 꼭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주님 안에서
 
마다가스카르에서
김창주/임전주 올림  

www.Kido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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