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다수 교회서 담임목사하는 한인 - 기독뉴스
모바일보기
기독뉴스 개편사이트 안...
2024년 05월 05일
 
뉴스 오피니언 방송사진 커뮤니티 2세뉴스
기사등록 I 독자마당 I 광고후원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뉴스 > 인물/기관 > 인물
2012년08월28일 21시03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흑인다수 교회서 담임목사하는 한인
<피터 진 목사가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피터 진 목사가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5일 흑인이 대다수인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하고 있는 한 한인 목사를 소개했다.   피터 진(Peter Chin). 올해 33세로 워싱턴DC 흑인 밀집지역에 소재한 ‘Peace Fellowship’ 교회 담임목사다. 

이 교회는 설립된 지 10년 된 다인종교회로 교회 뒷벽에는 10개언어로 ‘예수’가 쓰여져 있다. 하지만 교인 대다수는 흑인. 

신문은 한 주일예배 모습을 소개했다. 진 목사가 “오늘 봉사활동을 한 청소년들 일어나세요. 우리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라고 하자 흑인 청소년 여러 명이 수줍어하며 일어섰다. 그러자 조지워싱턴대 백인 여학생, 교회 근처 아파트에 사는 흑인할아버지, 정장을 입고 교회에 온 아시안 노부부 등 교인들은 격려의 박수과 환호를 뜨겁게 보냈다. 

신문은 보통 한인들과 흑인들의 관계는 긴장과 의심으로 가득한데 한인 진 목사와 흑인 교인들과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며 어떻게 진 목사가 흑인이 다수인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었는지 풀어갔다.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진 목사는 원래 의사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한 기독교 캠프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뒹굴면서 아이들이 더 이상 자신을 위해, 목적없이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변화하는 것을 보고 의대를 그만두고 신학교로 갔다.


신학교 졸업 후 대형 한인교회에서 대학부 목사로 활동하던 그는 교회를 개척하겠다며 2009년 9월 아내와 함께 흑인이 많이 거주하는 워싱턴 DC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아내의 유방암 등으로 진 목사는 지난 1월 개척한 교회의 문을 닫아야 했고 새 교회를 찾았다. 

그는 한 한인 친구의 초대로 ‘Peace Fellowship’에 방문했다. ‘Peace Fellowship’은 10년 전 흑인인 데이스 에드워즈 목사가 주변의 흑인 노동자층을 대상으로 개척한 교회이지만 에드워즈 목사가 대학강사, 의사당 채플린으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되어 비흑인들, 상류층들도 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진 목사는 교회에서 다른 인종의 교인들이 섞여 앉고 교제하는 것을 보면서 ‘이 교회는 인종을 신경쓰지 않는구나, 완전히 다인종, 다계층 교회’라며 충격을 받았다고 신문에서 밝혔다.

진 목사 가정은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고 출석 3주 후 진 목사는 에드워즈 담임 목사로부터 자기 후임으로 교회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미네소타의 다른 교회 목사로 갈 예정이었던 에드워즈 목사가 그를 후임자를 지목한 이유는 하나였다. 자신이 섬기는 자들과 함께 살려는 진 목사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정작 진 목사는 자신이 담임목사가 되겠다면 흑인 교인들이 순수히 받아들일 지 의문이었다. 자기가 어려서부터 보아 온 한인과 흑인 간의 좋지 않은 관계 때문이었다. 시카코에서 모자 가게를 했던 진 목사의 아버지는 흑인 도둑에게 강도를 당해 흑인남자들이 지나가면 차문을 잠그는 등 흑인을 불신했다. 

지난 봄 DC의 한 흑인 시의원은 한인 등 아시안들이 DC 내 흑인사회에 가게를 열고 돈을 벌어가면서 흑인들과는 같이 살지 않고 기여도 없다며 아시안계 상점을 ‘더러운 상점들’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흑인교인들에게 담임목사가 흑인에서 한인으로 바꾸는 것은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 흑인 여성교인은 “이미 우리 교회에는 3개의 아시안 가족이 있다. 우리는 이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다”고 말했다. 한 흑인 남성교인은 “진 목사가 워싱턴DC 안 흑인사회에서 3년동안 살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 2세로 자신이 흑인들을 향해 갖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은 대부분 부모님들이 경험한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다며 하지만 자신의 경험은 다르다고 밝혔다. “저는 미국과 미국문화 속에서 자랐고 영어를 이해하며 흑인문화를 더 잘 알고 있다”

그는 현재 6살인 자신의 딸 세대는 더욱 열려있다고 말한다. “딸이 다니는 학교는 99%가 흑인이다. 하지만 딸이 자신을 흑인들과 동일시하면서 다른 사람과 분리하고 구분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거절하는 그녀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있다”고 진 목사는 밝혔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뉴스스크랩하기
인물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66985867  입력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뉴스홈 > 뉴스 > 인물/기관 > 인물
다음기사 : 찬송가 피아노 반주하는 박근혜 당선인 (2012-12-23 08:32:40)
이전기사 : ‘노메달’ 장미란 선수의 금메달보다 더 큰 감동 (2012-08-07 15:37:10)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회사소개 보도지침 저작권 규약 이용약관 사업제휴 직원채용 광고후원 기사제보 연락처 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