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950년 ‘당신의 종교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미국인들에게 했다.
당시 종교가 없다며 ‘무종교’라고 답한 사람은 0%. 하지만 60년이 지난 2010년 무종교라고 답한 사람은 16%로 증가했다. (아래 표 참조)
미국에서 현재 ‘무종교자’들은 가톨릭, 남침례교인 다음으로 많았다.
2008년 기준 미국 내 가톨릭교인은 5700만명, 남침례교인은 3600만명이고 무종교자는 3400만명이다. 감리교인(2011년 기준 770만명)이나 장로교인보다 훨씬 많은 수다.
가톨릭 및 개신교 내 모든 교단들이 숫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들 무종교자 그룹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8년 기준 가톨릭은 1990년에 비해 숫적으로 1.1% 감소하고 침례교는 3.5%, 주류(mainline) 기독교는 5.8% 감소했는데 무종교인들은 오히려 6.8%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에서 무종교자들이 숫적으로 남침례교인들을 곧 제치고 가톨릭 교인들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인 가운데 무종교자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기독교인이 대다수였던 미국사회가 갈수록 세속화되어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종교자들 중 40%는 어려서 세례, 할례 등 종교행사를 해본 적이 없고 55%는 결혼식을 종교형식을 빼고 했으며 66%는 장례식을 종교형식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자녀들에게 ‘산타클로스, 이스터 토끼’ 이외에 다른 것은 가르치지 않고 신은 어딘가 존재할 수도 있지만 평소에 거의 생각하지 않는 해외의 작는 나라와 같다고 말한다.
무종교자들은 죽음 이후를 믿지 않고 이 땅에서 바르게 살면 되고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것들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종교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미국 기독교의 최대 도전은 다른 종교가 아니라 이 무종교자들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기독교연구단체인 라이프웨이의 스캇 맥도넬 국장은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독교에 재난”이라며 “이들이 천국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에 이르는 복음의 필요성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2-08-17 14:47:03
케이아메리칸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