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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8월05일 18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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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애(MALE BONDAGE)- 다윗과 요나단처럼
잘 자던 잠을 갑자기 깨서 눈을 비비고 설거지를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특별히 일찍 깨서 설쳐야 할 의무적인 사항은 별반 없었다. 습관적으로 이메일 검색을 잠깐 하려고 웹싸이트를 켜니 ‘노무현의 그림자 강금원 사망’이란 굵은 글씨가 눈을 끌었다. 

노무현이라는 이름 세자 앞에서 아직은 자유롭지 못한 처지라 그 내용을 살펴 보았다. 강금원은 창신 섬유 이사장 시절부터 노무현에게 거액의 정치 자금을 대주었다는 명목으로 투옥되고, 제 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지병인 뇌종양이 악화되어 결국 별세하게 되었다는 내용으로 다분히 현정권의 부도덕성을 질타하는 의도가 다분한 관점의 기사들이 여기저기 올라와 있었다.

간간이 뉴스에서 접한 바 있었지만 노무현과 강금원의 우정은 각별했던 것만은 사실인듯했다. 두터운 우정을 ‘지음(知音)’이라했던가! 다윗과 요나단처럼 이들에게도 사심없는 순수한 마음이, 한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성이, 사람답게 살고자하는 열망이 그득했음을 그들의 눈빛은 눈을 감고도 내게 말해주는 듯하다.  갑자기 김수영 시인의 <사령>이란 시가 떠오르며 눈물이 핑돈다. 
 
······ 활자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벗이여, 
그대의 말을 고개 숙이고 듣는 것이
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
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
이 황혼도 저 돌벽 아래 잡초도
담장의 푸른 페인트 빛도
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纖細)도
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
이 욕된 교외(郊外)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 아래에서
간간이 
자유를 말하는데,
우스워라 나의 영(靈)은 죽어 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달나라의 장난, 1959.>

자유당의 독재정권에 항거하지 못하는 소시민적 지식인의 한계와 섬세함을 그려낸 故 김수영 시인의 퀭하고 예리한 눈빛이 노무현과 강금원의 사령을 일깨우는 듯하다.

노무현이 민주당의 영남 바보라면
강금원은 부산의 호남 바보였다

고 매스컴은 흔히 말한다. 어쨌든 둘다 아랫 지방의 바보였다. 예수도 나자렛 지방의 바보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시대는 바보들의 행전이 필요한 때인지도 모른다. 바라건대 이제는 윗 지방의 바보가 활동할 차례인 것 같다. 박근혜와 안철수 누가 더 바보일까

이제 사람다운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그들을 바보라 말하면서 흉보고 딴소리하지 말고 훈훈하게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빛과 소금의 사람들이 많이 나와줬음하는 마음 간절하다.  ‘다윗과 요나단’처럼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서로가 서로를 생명처럼 사랑하는, 정치적 동지라는 기능적 우정을 넘어서 감정과 감정이 교류되는 순도 높은 우정의 동지들이 많이 나와줬음 정말 고맙겠다. 사무엘상 20장 17절을 보라.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를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며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 (Jonathan had David reaffirm his oath out of love for him, because he loved him as he loved himself.1 samuel20:17)”

www.Kido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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