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꿈
글 / 윤 석
이번 몽골 단기선교에 어머니를 모시고 갔다
24명의 일행을 위하여
새벽 일찍 일어나서 기도로 돕고 계셨다
의료진료하는 모습과
성경학교와 태권도와 부채춤을 보시고 좋아하신다
넓디넓은 초원과 바위산
그 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우양들
여름날인데도 추워서 난로를 피워야 잘 수 있는
게르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한창 피어오르는 야행화를 구경하시며
에델바이스 동산을 오르셨다
그 옛날 고등교육을 받으시고
꿈이 많으셨다던 어머니가
오 남매 키우느라 젊음을 다 소진하시고
팔순이 지난 지금은 맘대로 다닐 수 없으시니
성지순례를 대신한 이번 여행은 의미는 깊다
갈릴리 호수는 아니어도
골고다 언덕은 아니어도
6박 7일간의 몽골 단기선교를 통해서
채우지 못한 가슴을 메우고 계신다
아들 며느리의 활동과
온종일 뛰노는 손주의 해맑은 얼굴에서
초원 위를 날아가는 한 마리의 새를 통해서
어머니는
젊은 날의 꿈을 꾸고 계신다
www.Kido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