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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6월06일 18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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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거울
어떤 사람이 친구 집을 방문하여 거실에서 얘기를 나누는데 친구 아들이 부엌에 있는 비싸 보이는 도자기를 잘못 건드려 깨지고 말았습니다.

아들의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내가 도자기를 넘어 지기 쉬운 자리에 올려놨었구나. 미안하다. 놀랐겠구나.” 그러자 친구인 아버지는 “아니다, 내가 그 자리가 좀 위험하다 생각하고 치우려고 했었는데 미처 치우지 못해 미안하구나.” 아들은, “아닙니다. 제가 조심성이 없어 그랬습니다.”
 

방문한 친구가 물었습니다. “그래도 저 비싼 걸 깼는데 화가 안 나는가?” “화를 낸다고 깨진 도자기가 원상태로 돌아오는 것도 아닌데 화를 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러나 화를 내는 순간 도자기보다 훨씬 값진 게 깨트려진다네. 그건 우리 가정의 행복이지.”
 
인터넷에서 찾은 ‘행복한 가정’에 대한 사례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친밀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책임을 인정하고, 서로를 위하는 가족임을 나타내는 좋은 사례입니다.
 
친밀감이란 자신의 어떤 것을 상실한다는 두려움 없이 자신의 정체감과 타인의 정체감을 융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러한 친밀감은 타인과의 관계뿐만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친밀감도 포함하는 것으로 자신에 대한 자아정체감을 성취하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힘들게 됩니다. 이는 가장 가까운 타인인 부모를 통해 내면화되며, 보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형성됩니다.
 
“내가 도자기를 넘어 지기 쉬운 자리에 올려놨었구나. 미안하다 놀랐겠구나.”
 
자녀들은 어머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집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은 어머니를 통해 길러집니다.  자신의 잘못은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압니다. 부모의 격려를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하게 됩니다.

“아니다, 내가 그 자리가 좀 위험하다 생각하고 치우려고 했었는데 미처 치우지 못해 내가 미안하구나.”
 
아버지의 넓은 마음은 자녀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아무리 귀한 도자기라도 자녀의 가치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가치를 인정받는 자녀는 그 가치에 합당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자기 행동을 수정해 나가게 됩니다. 인정받은 만큼 행동하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아닙니다. 제가 조심성이 없어 그랬습니다.”
 
아이들은 인정을 통해 가치를 느꼈을 때 자아정체감을 형성합니다. 자아정체감의 성취는 진정한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공헌합니다. 이러한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했을 경우, 거절감과 고립감을 가지게 됩니다. 즉, 거절되거나 고립을 느껴 자기의 존재를 가치 없게, 외롭다고 느끼게 되는데, 과도한 거절감과 고립감은 인격 성장에 큰 장애요인이 됨은 물론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제대로 인정할 줄 알면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도 성장합니다. 용서를 배우게 되어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 긍휼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살아 있는 가치를 전수해야 하는 과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치를 바르게 전수 받은 자녀는 문화를 꽃피우지만, 사랑과 바른 경험을 전수받지 못한 자녀는 성장하면서 기존문화를 파괴시키게 됩니다. 이는 부모가 자녀에게 삶의 모델이 되어 주고, 자녀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사랑과 자유가 실천되는 곳입니다. 참사랑은 훈련을 통해 길러집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야 진정으로 나누고 싶은 힘이 생깁니다. 자유는 책임을 동반했을 때에 비로소  가치를 발휘합니다.
 
부모가 먼저 본을 보여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박효숙(청암아카데미 부설 분노치료연구소장)

www.Kido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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