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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5월23일 20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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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닥터스오케스트라 지휘자 김경훈


현재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휘자 김경훈씨를 인터뷰했다. 지휘자 김경훈은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미국의 최고 음대 명문으로 꼽히는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대와 뉴욕 줄리아드 음대의 지휘과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 첼시 심포니 오케스트라 (The Chelsea Symphony Orchestra)와 뉴욕 닥터스 오케스트라를 (Doctors Orchestra Society of New York) 이끌고 있다.
Q. 현재 뉴욕 닥터스 오케스트라와 첼시 심포니의 지휘를 맡고 계신데요, 악단의 소개와 지휘를 맡게 된 계기를 소개해 주시죠.
A. 1938년에 설립된 닥터스 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의사들의 모임입니다. 전문 연주자들은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 강한 열정을 가지고 오케스트라 활동에 임하는 의사 50-60명이 모인 오케스트라죠. 작년에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 한 뒤 지휘자로 활동할 곳을 찾고 있던 순간, 닥터스 오케스트라를 9년 동안 이끌어 왔던 피터 벨리노의 작고로 후계자를 찾던 오케스트라 측에 띄어 처음 지휘봉을 잡게 되었습니다. 74년 전통의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된 셈이죠.
첼시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뉴욕의 줄리아드, 메네스, 맨하탄 음대 등의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뜻을 합쳐 만든 젊은 오케스트라입니다. 모든 단원들이 자원해서 참여하고 있지만 어느 전문 오케스트라 못지 않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해 6년 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고 제가 지휘를 맡은 지는 4년 째 되어 가네요. 최근 뉴욕 링컨센터 에버리 피숴 홀, 심포니 스페이스 등 큰 무대에 오르기도 해 왔고 뉴욕 타임즈에도 기사가 실렸었어요.
Q 최근 연주경력을 ...
Q.   음대 명문인 줄리아드 음대와 커티스 음대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지휘를 전공하셨는데요. 음악을 전공하는 한국인들이 많습니까? 또 그 곳에서의 트레이닝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A.   물론 한국인들이 많지요. 한국인들이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참 좋습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계에 동양인 파워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해외에서 한국이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아직은 문화사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적긴 하지만 인적자원은 이제 넘쳐난다고 봐요. 특히 미국의 음악 단체들의 대부분이 기부금과 후원으로 운영되어지기 때문에 좀 더 관심 있는 개인과 단체, 기업들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커티스와 줄리아드가 좋은 학교들이긴 하지만 거기서는 지휘자로서의 기초를 닦았다고 봐요. 지휘자로서의 기량은 풍부한 경험과 많은 실전, 실무 경험에서 나오는 것인 만큼, 저는 이제 시작인 셈이죠. 물론 그 곳에서 세계적인 교수님들과 뛰어난 동료들에게서 배웠던 것들은 귀중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Q. 원래 지휘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나요? 음악공부와 또 특별히 지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A. 어릴 적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전공했습니다. 음악 선생님이셨던 어머니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지요. 누나와 제가 동시에 시작했는데 누나는 음악을 좋아해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했고 저는 연습하는 것이 너무 싫어서 어떻게 하면 그만 둘 수 있을까 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누나보다는 제게 전공을 시키고 싶어하시더군요. 누나는 그 때를 회상하며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말에는 무심하고 뺀질 거리는 동생에게는 음악을 계속 시키고 싶어한 어머니가 당시에는 야속했다고 웃으며 말하곤 해요. 결국 저는 음악을 본업으로 삼게 되었고 누나는 의대에 진학하여 의사가 되었지요.
음악이 좋아진 건 고등학교에 진학 한 후였습니다. 그 전에는 팝 음악과 가요, 록 음악 등에 심취해 있었지만 정작 클래식 음악이 가슴에 와 닿진 않았어요. 그런 제게 바흐의 음악이 너무나 찬란한 감동으로 다가왔던 특별한 순간이 있었어요. 그 후부터 클래식 음악에 심취하게 되었죠. 지휘자의 꿈은 베토벤의 교향곡들을 접하면서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베토벤 교향곡의 대담한 스케일과 범인류적인 표현을 표현하자면 지휘자를 해야 할 것 같았어요. 사실 작곡을 전공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곡과 같은 창조적인 일보다는 꼼꼼히 악보를 분석하고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지휘가 더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죠. 하지만 작곡을 포기한 건 아니에요. 지휘자로서 자리가 잡히면 곡도 쓰고 싶어요. 지금은 그럴 시간이 부족하지만요.   
Q.   뛰어난 지휘자가 되기 위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지휘자의 기능에는 음악적 리더로서의 또한 조직의 리더로서의 두 가지 다른 기능이 있다고 봅니다. 음악가로서 지휘자는 정확한 귀와 곡의 해석 능력, 그 해석을 단원들에게 또 나아가 청중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음악성과 조합의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봐요. 다양한 장르와 시대의 곡들을 소화할 수 있는 학습능력과 다른 이들과는 다른 자신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창조적인 해석 능력이 겸비 되야 하겠죠.
조직의 리더로서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행정부와 연주자들의 중간 역할을 잘 담당할 수 있어야 해요. 또 요즘 오케스트라들은 지휘자에게 홍보, 마케팅, 후원자 모집 등의 음악 외적인 일들을 기대하기 때문에 조직 내외에서의 소통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이것도 잘 하고 저것도 잘 하는 팔방미인이 많지는 않겠지요.   저도 사실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다른 건 잘 못 하는 타입이어서 아직 배우고 갖추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Q. 존경하는 지휘자는 누구입니까?
A. 많지요. 하지만 가까이에 계신 정명훈 선생님을 많이 좋아합니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깊이 있고 연주자로서의 집중력과 카리스마가 남다르신 분이시죠. 서울에 계셔서 자주 못 뵙는데 뉴욕 필하모닉으로 오셨으면 좋겠어요. 커티스에 다닐 때에 뉴욕에서 개인적으로 만나 커피도 사 주셨는데. 물론 서울 시향과 한국 음악계에 너무나 중요한 분이신 만큼 제 개인적인 욕심을 내면 안 되겠죠. (웃음)    
Q.  한마음침례교에서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교회찬양대를 지휘하고 계시는 데요.. 신앙인으로서의 음악을 대하는 자세는 어떠한가요? 크리스천 음악인으로서의 본인의 부르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많은 예술가들 특히 공연 예술가들에게 커리어는 우상화되다시피 하지요. 유명해 지고 이름을 알리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고 또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엔 절망과 환멸에 빠지지요.
저는 이렇게 연주자로서 성공하며 큰 무대에 서고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것 등을 꽃이라고 비유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이웃들을 이롭게 하는 것을 열매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열매 맺으라고 부르셨지요.
지휘자로서 저도 커리어를 쌓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겠지만 그것이 최고의 목적이 되 버린다면 방향을 잃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될 겁니다.
결국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부르신 그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하나님이 포기하라고 하실 때 포기할 수 있는 자세가 있어야겠죠. 말이야 쉽겠지만.
저의 부르심은 세속적인 클래식 음악계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똑같은 베토벤의 교향곡을 연주해도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제 평소의 삶의 방향이 늘 하나님께 향해 있고 음악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성령님께서 함께 하실 때 가능한 일이겠죠.
또 음악을 통해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을 위로하고 섬기는 것 입니다. 동료 음악인들부터 섬기기 원합니다. 화려해 보이는 외관과 다르게 많은 음악인들이 외로워하고 힘들어 합니다.  음악계에 있는 다른 크리스천 형제 자매들과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국내에서는 활동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A. 할 수 있는 한 많은 연주 활동을 하고 싶고, 미국과 유럽에서 경력을 쌓고 싶어요. 아직도 지휘자로서는 어리고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한 교향악단을 오래, 성공적으로 이끌어 보고 싶습니다. 현대 지휘자들은 대부분이 계약직이어서 몇 년에 한 번씩 자리를 옮겨 다닙니다. 자신만의 유산과 업적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적지요. 성공한 지휘자 뿐 아니라 행복한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는 단원들과의 오랜 유대감, 소속감과 자신의 일의 결실을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지요.
국내에서도 활동 하고 싶습니다. 한국에도 좋은 오케스트라들이 많고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함께 연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작년 여름에 앙상블 콘 쿠오레 (Ensemble Con Cuore)라는 챔버 오케스트라가 창단하면서 저에게 지휘를 부탁했어요. 대부분 외국에 나가 있는 유학생들이 여름에 모여서 연주회를 여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단원들 기량도 뛰어나지만 한국말로 소통하며 음악을 만드는 것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음악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것이지요.

<대담 문석진 기자>
www.Kido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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