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과 함께 복음의 형제국가가 되게 하소서! 세계 선교를 위한 제사장 국가가 되게 하소서!”
한 국 목회자와 장로 360여명이 16일 일본 대마도를 찾아 일본복음화를 위해 간구했다.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14~15일 개최됐던 예장 합동 ‘총회설립100주년 전국목사장로대회’에 참석했던 이들은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서 선교기도회를 갖고 일본교회와 ‘야요요로즈’라는 800만개의 우상 속에 있는 불신 영혼을 위해 간절히 부르짖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로 1시간10분을 달려온 목회자들은 대마도 히타가즈항에 도착하자 감사 기도부터 드렸다. 이곳은 부산에서 불과 49.5㎞ 거리다. 145㎞ 떨어진 일본 본토보다 한국이 훨씬 가깝다. 대마도 최북단 와니우라 지구에 위치한 한국전망대에선 날씨가 맑으면 부산항은 물론 광안대교, 용두산 공원이 보일 정도다.
기도회는 미우라 해수욕장에서 열렸다. 4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설교자로 나선 나가이 아끼라(77) 목사는 한국 목회자들에게 세계선교와 영혼구원에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아끼라 목사는 45년간 센다이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 7개의 교회를 개척했으며, 가스펠타운이라는 신학교를 운영해왔다.
그 는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며, 그분의 말씀은 절대 변치 않는다”면서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그 말씀을 믿고 행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아끼라 목사는 “등대가 가까운 곳은 물론 먼 곳을 어둠 속에서 비추듯 복음의 빛을 만방에 비춰야 한다”면서 “사람의 힘으론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 복음사역을 이뤄가자”고 독려했다.
참석자들은 일본의 회개와 부흥, 한국과 일본이 복음의 형제나라가 되도록 간구했다. 목회자들은 “복음을 먼저 받아들인 일본이 미신을 타파하고 한국과 같은 회개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게 해 달라”고 부르짖었다.
대 마도에서 전도활동을 펼치는 다테이시(57) 목사는 “복음전도가 좀처럼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계속해서 복음의 등대로서 빛을 비춰야 할 것”이라며 “한명의 영혼을 위해 앞으로도 복음을 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8년간 대마도 여행 가이드를 해온 김진습(40)씨는 “불교에서 10~30여명의 승려가 들어오는 경우는 종종 있어도 기독교인 360명이 한꺼번에 대마도에 와서 대규모 기도회를 갖는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쓰 시마섬 기도회를 준비한 장봉생(서울 서대문교회) 목사는 “일본 목회자와 함께 동북아시대 선교적 의미가 있다”면서 “세계선교를 위해 예수생명이 일본교회 안에 넘치고 한국과 같은 회개와 부흥이 일어나 복음의 제사장 국가가 되길 간구하는 역사적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백상현@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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