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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성경이 처음 번역된지 올해로 130년, 이를 기념하는 예배 및 강연이 열렸다.(이만열 교수의 강연 모습) | | |
존 로스 선교사가 성경을 한글로 번역해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와 <예수셩교요안내 복음젼셔>가 발간된 지 올해로 130년, 이를 기념하는 예배가 3일 오후 서울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내 선교기념관에서 드려졌다.
이날 기념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전 대한성서공회 민영진 목사는 “성경 번역에는 존 로스 외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러 한국인들이 참여했다”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것도 하나의 섭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기독교 전파에 한글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감격을 전했다.
민 목사는 또 “존 로스사가 원문에 가까운 본문 비평의 번역 대본을 사용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초기에 번역된 킹제임스 번역본을 사용했더라면 지금도 성서번역 기관에서 아주 애를 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 이덕주 교수 역시 한글성경 번역의 감격을 전했다. 이 교수는 “130년 전 심양 땅에서 일어난 이 조그마한 사건을 뿌리로 한국교회가 여기까지 성장했다”며 “오늘날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기억할 것을 기억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며 미래의 비전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예배 후에는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교수가 ‘로스 역 성경 간행과 한국 초대교회’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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