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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5월02일 1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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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게로 가는 길
네게로 가는 길


곽상희

가는 길이 보이는 것은
자유보다도 행복보다도 아름다운 눈물이다.

울음 강 안개 젖어 희미하게 돌아가는
저 모퉁이 길
내 가슴에서 네게로 가는 길

지금 누가 아무 것 보이지 않고
아무 기별 없다고
내 귀에 대고 유혹을 하는가.
나는 시방 네게로 가는 걸

새벽이슬 젖어
어제 밤 꿈꾸던 오솔길이 건네 준
밧줄을 타고 오는
하얀 배추꽃이 건네 준 편지의
향내 맡으며

미치도록 몸 부비는
굶주린 짐승들의 신음 소리에도
저 너머에 있는
암호 같은 사랑이란 이름에
끌리어
강물이 되어 가는 걸

천천히, 우주 급살에도 느릿느릿하게
뛰어 내리고

네게로 가는 돌밭엔
피묻은 가시 불쑥불쑥 튀어나와
내 손발 찌르지만
언제나 쉽게 내 곁에 있는
네게로 가는 길

나는
저 멀리 아주 저 멀리 이렇게
가고 있는 걸
은방울처럼 반짝이며,                         


www.kido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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