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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3월27일 12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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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벚꽃
벚꽃
 


     글   /    윤   석
 


따스한 사월의지붕에서

하얀 눈이 내린다

깊게 폐인 골짜기에도

일하다 버린 건축자재에도

하얀 꽃가루가 내린다

하늘의 만나가 공평하게 내리듯

월계관을 쓰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머리에 화관을 내려주신다

세상의 제일가는 세공업자라도

감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하얀 보석가루를

오늘은 마구 뿌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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