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아침에
곽상희
2천년 돌고 돈 이슬방울 마음이여
하늘과 땅 사이
연민의 찬란한 백합꽃사랑이여
당신은 생명의 생명
천만번 죽어 못갚을
우리의 목숨사랑이여
부끄럽고 아린 그리움이여
그 전날,
저주의 녹슨 못
짓밟히고 찢기인 고우신 밀알의
밀알
오해의 해골 골짝
버림 받은 어린 양
그러나, 오, 부활의 첫새벽
죄악의 바벨산 무너트리고
억천만 무거운 무덤의 벽 부수고
가뿐히 일어선 샬롬의 영원한 꽃이어라
우리의 눈물사랑이어라
더없는 하늘사랑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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