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암협회(ACS) 아시안지부의 한인 암환자들을 위한 무료 음악회가 2월 25일, 30여명의 환자와 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플러싱의 Bowne Street Community Church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평소 라이브 음악을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가기 어려운 암환자들에게 양질의 음악 공연을 선사하고자 ACS 아시안지부와 비영리단체 이노비가 함께 자리를 마련했다. 공연은 메네스 음대 출신의 바리톤 박요한과 소프라노 오선영, 피아니스트 전성혜 등 뉴욕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음악가들의 협연으로 가곡, 오페라 곡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All I ask of you’, 한국 민요 ‘뱃노래’, ‘신 아리랑’ 등을 열창하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 시간 여의 공연 동안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빠진 암환자들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환자들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수준 높은 음악을 들어본 것은 처음인데, 함께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 “요즘 많이 우울하고 불안했는데 덕분에 마음이 풍요로워졌다. 희망을 주어 고맙다” 며 소감을 전했다.
이노비는 2006년부터 시작하여 문화적으로 소외된 장애 아동이나 입원 환자 등을 찾아가 무료로 음악회를 열어주고 있다. 이 날 열린 공연은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획된 이노비의 공연시리즈인 ‘Joy&Comfort through Music’의 일환으로, 그 동안 ACS아시안 지부를 비롯해 새생명 선교회, 콜롬비아 대학병원, 뉴욕 대학 병원 등에서 공연한 바 있다.
이노비의 강태욱 대표는 “암 환자분들에게는 육체적인 통증 외에도 심리적인 고통이 많다. 사실상 음악을 통한 정서적 안정과 기쁨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암환자들이지만, 막상 환자분들이 음악회를 찾아 다닌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 라며 “올 한해 환자들과 장애인들,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들이 있는 곳을 더 많이 찾아가 음악회를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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