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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1월31일 15시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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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효신장로교회, 멕시코 참포통의 한인 후예들을 위한 사역에 구슬땀
2008년부터 시작하여 선교부지 3군데 마련, 19차 단기선교까지 마쳐
한글학교에 참석한 참포통 동네 아이들(19차 단기선교팀)


1905년 4월 4일, 한국인 이민자 1033명은 4년 동안 노동 계약을 맺고, 영국선박에 몸을 싣고 한달 여의 긴 항해 끝에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도착한다.

하지만 멕시코에 도착해보니 처음의 약속과는 다르게 에네켄 농장에서 노동 착취와 갖은 학대를 받으며 노예와 같은 삶을 살게 된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가시가 달려 있는 에네켄 줄기를 잘라 잎을 다듬어 단을 만들고 밭일까지 해도 부채는 쌓여만 갔다.

특유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겨우 빚을 갚고 자유 신분이 되었지만, 멕시코 혁명과 한일합방 소식은 한인들의 희망을 빼앗아갔다. 한일합방으로 인해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조국이 사라진 것이다.

낯선 땅에서 방황하던 한인들은 결국 현지 원주민과 결혼하며 조금씩 멕시코 땅에 동화되기 시작했다. 한국인 후손들의 이름과 얼굴이 바뀌어질수록 이들의 존재도 점차 고국에서 잊혀져 갔다.
하지만 혹독한 삶 속에서도 한인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돈을 모아 상하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보내는 애국심을 발휘했다. 가난한 삶 중에도 고국을 생각하며 일본 규탄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독립 후에는 가난한 고국을 위해 난민구제금까지 모아 보냈다.

이렇게 100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고, 멕시코 한인 후예들은 이제 6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 멕시코대사관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 한인 후손들은 약 3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 중 메리다에 25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멕시코 시티, 티후아나, 베라크루스, 오아하카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한인 후예들은 더 이상 에네켄 노동을 하지 않는다. 100년 전 선조들이 뿌린 눈물의 열매로 어느덧 높은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멕시코 주류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미 삶의 모든 영역에서 현지화가 이루어진 이들에게 한인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의 한인 후손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한인 후예들도 있다. 한인후손회를 운영하며, 지속적으로 한국인이라는 뿌리의식을 심어주고자 애쓰고 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캄페체에 살고 있는 한인 후손 이르빙 이(Irving Lee) 이다. 그는 캄페체 한인후손회의 회장으로, 한인후예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뛰어다닌다.

인재양성과 선교의 사명을 받은 효신교회 문석호 목사가 멕시코에서 우물선교사업 및 교육선교를 하고 있는 민주식 선교사를 만나기 위해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이르빙은 그 소식을 듣고 문석호 목사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다섯 시간을 달려와서 마침내 문 목사를 만났다. 이르빙을 통해 한인 후예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들은 문석호 목사는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효신교회의 선교 사역임을 직시하고, 한인 후예들을 만나보게 되었다.

이 만남을 통해 문 목사는 한인 후예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상한 마음을 느꼈고, 또한 그들의 선조들이 기독교인이었으나 오랜 시간이 흐르며 지금은 기독교 정신이 사라졌음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효신교회는 아직 한인 교회도, 한국인 선교사도 없는 멕시코 참포통 지역에 2008년 1차 단기선교팀을 파송 하여 셋집을 하나 마련했다.

참포통은 한인 후예 200여명 정도가 살고 있고, 빈민촌이 가까이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시이다. 첫 단기선교팀은 캄페체 한인후예들이 원하던 한글어 수업을 시작으로 첫 단추를 꿰었다. 이 후 2009년 첫 번째 선교부지를 구입하고 2010년에는 선교부지에 세울 교회 학교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 사용할 선교관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2011년에는 한인후예회관으로 사용할 선교부지 한군데를 더 마련했다. 또한 2008년 1차 단기선교팀을 시작으로 2012년 1월에 19차 단기선교까지 마쳤다. 단기선교팀은 파송 될 때마다 한인 후예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 교육, 문화 선교, 선교관 건립 등에 힘을 쏟으며 조금씩 선교의 틀을 잡아왔다.

마침내 단기 선교로는 지속적으로 이들을 돕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2011년 9월에는 유원재, 유원경 집사 부부를 평신도 선교사로 멕시코 선교지에 파송했다. 유 집사 부부는 효신교회의 선교관에서 ‘희망과 미래학교’ 라는 이름으로 한글 학교를 운영하며 그들의 삶을 드려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교회적으로는 각 부서가 협력하여 도움의 손길을 주며, 정기적으로 바자회와 음악회 등을 개최하여 선교비를 마련하고 있다. 효신교회의 열정적인 선교 사역에 감동을 받은 참포통시는 2009년 효신교회와 문석호 목사님께 감사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멕시코 한인 후손들은 아직도 그들의 이름에 남아있는 선조들의 성(last name)을 통해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 수 있다. 효신교회는 그들이 민족적인 정체성과 더불어 신앙적인 정체성을 회복하게 하여 세계 속의 한국인이며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하며 멕시코 선교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www.Kidoknews.net
<양매화 인턴기자, 사진제공=효신교회, Jason Y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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