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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1월02일 19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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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공감

하이스쿨에 다니는 우리 아들을 통해,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려 진 '시험공부 망치는 방법'을 읽게 되었습니다.  마침, 시험 기간이던 우리 아들도 공감하는 표정으로 엄마에게 큰 소리로 읽어주며 재미있어 했습니다. 식탁에서 함께 들으며 “어, 이건 완전 내 얘기네” 하며, 서로 서로 공감하며 “맞아 맞아” 를 연발했습니다.
 
1. 집에 가서 해야지,
2. 밥 먹고 해야지,
3. 배부르니 좀 쉬었다 해야지,
4. 지금 보는 TV만 보고 해야지,
5. 조금 쉬다가 밤새서 열심히 해야지,
6. 잠 오니까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해야지
아, 그런데 일어나 보니 아침이고, 학교 갈 시간입니다.
 
완전 “폭풍공감”입니다. 눈떠보니 이미 아침, 후회하고 돌아가기엔 이미 늦어버렸던 학창시절이 생각나 피식 웃었습니다. '시험공부 망치는 방법'에는 시험 기간뿐만 아니라 누구나 경험해봤을 일상 속 유혹에 대해 망치는 과정이 들어있습니다.
 
80년대 초, 대학생이었던 시절, ‘왜 그랬을까’ 라는 노래가 유행을 했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고 공원과 찻집에서 시간을 보낸 대학생이 시험을 맞아 후회하는 내용의 가사에 다소 경쾌한 리듬을 갖추었던 이 노래는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이제는 후회해도 어쩔 수 없어요’라는 반복되는 후렴구는 평상심을 잃은 사람의 아픔과 슬픔을 정말 코믹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어서 즐겨 불렀던 곡입니다.
 
평소에는 잘 지키다가 긴장과 두려움이 함께 올려오는 상황이 발생하면 불안한 심리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되고, 게임이 더 하고 싶어지게 됩니다. 어리석은 줄 알면서 고치지 못하고 반복하는 것은 고집과 집착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충분히 바르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집과 집착을 버리지 못하면, 스스로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 그 일을 하고 또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안 되는 줄 알면 그만 두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후회를 거듭하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안 되는 줄 알면서 고치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생각과 느낌과 행동이 따로 따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머릿속에서는 내일까지 끝내야 하는 과제 때문에 마음으로 불안해하면서도, 행동으로는 게임을 하고, 쇼핑을 하고, 드라마를 보고 있기 때문에 힘들어지고, 무기력에 빠지고 마는 것입니다.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게으름을 피우고,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면서도 밤늦게 라면을 끓여 먹고, 거절해야 할 일을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 안에는 보다 복잡한 감정이 들어있지만, 지금이라도 무기력하게 반복되는 심리패턴을 멈추기 위해서는 평상심을 찾기 위한 의지적인 결단이 필요합니다.
 
평상심을 찾기 위한 의지적인 결단은 일상에서 합리적인 판단과 결단을 하는 경험을 통해 시작됩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가장 시급한 문제와 중요한 문제를 선별하고 행동으로 바로 옮겨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었을 때,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과 시간을 두고 해도 좋을 일 사이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에도 분별이 필요합니다. 성숙해진다고 하는 것은 자기 삶에 책임을 지고 주도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때 그 때 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보지 못하고, 지금 당장 편하고 좋은 일을 하게 되는 습관이 삶을 망치고 후회하는 인생으로 만듭니다. 평생 자신을 합리화 하는데 에너지를 빼앗겨 실패한 인생이 되게 합니다.
 
안 되는 줄 알면 지금 그만 두어야 합니다. 위기를 인정하고, 실패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후회를 거듭하다 보면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이 생기게 되고 이런 마음들은 인생을 박차고 도약하는데 장애가 됩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지금은 보잘 것 없고 작은 일이지만 살아가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먹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평상심을 되찾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자세와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의지적인 결단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언제나 소망이 있습니다.

박효숙(청암아카데미 부설 분노치료연구소장)


상담예약 :  hyosook0510@gmail.com

www.kido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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