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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11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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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Traumatic Growth

분주한 아침 시간을 보내고 문득 바라본 창밖은 꽁꽁 얼어붙은 겨울풍경입니다. 가끔 새들이 날고, 가끔 바람이 붑니다.

너 나 없이 삶의 형편들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기에, 배신에, 이민자들의 삶은 점점 더 피폐해져 갑니다. 모두들 상처투성이입니다. 상처가 상처를 낳고, 그 상처가 다시 상처를 키웁니다.

로라 슐레징어가 쓴 “Bad childhood, Good life” 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어 번역판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하트밴드”라는 책입니다.

“상처를 입으셨군요. 그래도 그 상처에서 나오세요. 과거의 일로 오늘을 망칠 심산이세요? 나쁜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당신의 일생을 망칠 수는 없어요. 자기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건 오직 당신 자신뿐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좋지 않은 과거와 이별하고, 기대하는 삶을 선택하여 인생을 바꾸어가라”고 로라 슐레징어는 자신의 비참한 과거를 통해 절규하듯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이 얼마나 냉정하고 답답한 말인지 상처를 받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그래도 그 상처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빠져나와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마치 체육시간에 장애물 넘기를 하듯 껑충 뛰어 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 소망이 생깁니다.

모든 심인성 질병이 갖는 공통된 특징은 심리적 유연성(flexibility)의 결여입니다.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거부하고 같은 패턴의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상담학에 유연성과 유사한 개념이 여럿 있습니다. 한 가지는 탄력성(resilience)입니다. 탄력성이란 절망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내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부딪치는 힘으로 다시 튀어 오르는 힘, 이것은 외부의 충격을 흡수, 그것을 이용하여 더 높이 오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고의 전환과 함께 과거의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를 기쁘게 사는 비결입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삶을 살아가는 동안 감당하기 힘든 비바람이 부는 시기를 지내게 됩니다. 이 때에 마음에 큰 상처와 충격을 주는 정신적인 외상을 트라우마(trauma)라고 하는데 이를 경험한 사람들은 대개 불안장애를 겪게 됩니다. 이를 가리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 PTSD)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외상을 경험을 한 모든 사람들이 불안장애를 겪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를 통하여 자신의 삶과 주변 인간관계에서 한 단계 성장하고 성숙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 PTG)이라고 합니다.

같은 고통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사람과 성장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닥친 경험을 통하여 배우려는 마음 즉,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한 마음 자세가 고난의 탄력을 통한 성장을 가져다줍니다.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과거의 경험이 당기는 힘이 현재의 논리보다 더욱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상처로 점철된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자신만이 더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짊어지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과거에 매달려 어떤 형태로든 보상받고 싶어 합니다. 스스로가 더 불행을 자초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그래도 로라 슐레징어는 상처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말합니다.

"지나간 일은 지난 일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우리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매달려 살 수도 있고, 과거를 깨끗이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코 미래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아직 용서하지 못한, 기억을 떠올리기조차 불편한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과거의 피해자로 살지 말고, 그 시절을 극복한 정복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밑에서 봄을 준비하는 분주한 물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가는 인생길,

길고 먼 터널을 지나면서 “Post Traumatic Growth”

즉, “나를 성장시킨 고난” 이었다고 가슴 벅찬 고백을 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편119:71)”


박효숙(청암아카데미 부설 분노치료연구소장)
상담예약 :  hyosook0510@gmail.com

www.czoneus.net
info@czone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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