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제 불황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등으로 2011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세상의 소망’인 아기 예수 탄생을 전하는 2011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회장 김종훈 감독)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사랑과 용서, 화합의 모습을 보이는 교회의 사명을 전했다. NCCK는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본받아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고 생명, 정의, 평화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예수님의 오심은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으로 인해 억눌리고, 소외받고 차별받는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에게 구원과 화해, 용서와 평등의 소식을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교회가 먼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과 낮아짐이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구원의 능력을 발휘해 세상의 모든 어두움을 걷어내고 부패와 불의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견 목회자 연합체인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최이우 목사)도 예수님을 먼저 만날 것을 강조했다. “예수님을 닮아갈 때 5만여 한국교회와 10만여 목회자, 성도들이 이 땅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는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목사)는 시대적 사명인 통일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것을 권면했다. 한장총은 “남북협력, 북한주민들의 생활안정, 국제사회일원으로서의 문호개방의 계기를 삼아 남북통일의 날을 준비하여야 한다”며 “그리스도가 오신 것은 하나님과, 그리고 이웃과의 하나되게 하심”이라고 강조했다.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대표대회장 이영훈 목사)도 “성령님은 하나되게 하시는 분”이라며 “분단과 분열로 하나되지 못한 이 민족과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는 곳에 성탄의 소식이 울려펴져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박위근 목사)과 예장합동(총회장 이기창 목사) 등 각 교단 총회장들도 일제히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교회가 더 많은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노희경@국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