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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10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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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선 목사

KCBN의 '문석진목사가 만난사람'에 출연한 장용선 목사
 
조은교회에서 2008년 11월부터 목회를 시작하여 2011년 11월 30일부로 후임 목회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장용선 목사가 미주기독교방송(KCBN)에 출연하여 그 동안의 미국 목회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Q. 뉴욕에 얼마나 계셨습니까?


A. 3년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뉴욕으로 온 것은 아니고, 한국에서 경남 고성군 가려리에 있는 가려교회에서 시무하다가 안식년을 맞아 켄터키 리치몬드에 갔습니다. 가려교회에서 희년 기념 교회로 세운 리치몬드 가려교회에 있다가 테네시주 네쉬빌 연합교회에서 사역했고, 그 후 2008년 11월에 뉴욕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Q. 네쉬빌에는 어떻게 가게 되셨습니까?


A. 네쉬빌 연합교회는 200명 정도 모이던 교회였는데, 제가 부임할 당시 5~10명의 성도만 남아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섬기던 리치몬드 갈현교회는 점점 성장해 가서 30~40명이 모이고 있던 상황이였는데, 네쉬빌에서 사역하시는 선배 목사님의 어려운 사정을 보고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전화를 해서 여쭈어 보니, 제가 와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네쉬빌로 가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교회를 크게 부흥시키는 은사는 없어도 죽어가는 교회를 살리는 은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적은 인원으로 시작해서 후에 성도가 40명 정도 되는 규모의 교회로 성장했고, 제 후임 목회자 분이 부임하신 후로는 100명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Q. 네쉬빌과 뉴욕에서 목회하는 데 있어 차이점이 있다면?


A. 네쉬빌은 켄터키만큼은 아니어도, 뉴욕에 비해 시골이고, 가족적입니다. 가족적이라는 것이 한번 관계를 맺으면 사이가 끈끈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동도 많고 상처도 많습니다. 교회에 누가 오면 서로 누구인지 다 알고 왜 왔는지도 다 아는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뉴욕의 경우에는 교회에 오셔도 서로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뉴욕에서는 관계 전도를 했습니다. 성도분들이 저와 오랫동안 사귀어 보고 교회에 정착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Q. 뉴욕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습니까?


A. 당시 네쉬빌 교회에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제가 젊어서 성도들을 치리하려고 했는데, 한 달 동안 기도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서 서로 다투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이였습니다. 2008년 9월 30일에 아내와 함께 기도하다가 같은 응답을 받고 제가 사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교회에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후임 목회자께서 오셔서 교회를 더욱 성장시켰고, 후임 목회자 분에게도 좋은 일이었습니다.


사임을 하고 난 후 어디로 갈까 기도하다가 뉴욕을 선택하고, 그냥 짐을 싸서 16시간을 운전해서 연고도 없는 땅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뉴욕에 도착했을 때는 말을 걸어도 대답도 잘 해주지 않고, 사람들도 기죽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삭막한 분위기에 실망도 했었지요. 뉴욕에서 2달 버티면 오래 버틴다 생각했는데 3년을 지내게 됐습니다.

Q. 뉴욕에서는 어떤 사역을 하셨나요?


A. 처음 뉴욕에 도착했을 당시, 제가 네쉬빌에서 세례 준 청년 2명이 이 곳에 있었습니다. 이 청년들이 다른 교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목사님도 오셨으니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 개척할 마음으로 왔던 것은 아니였는데, 청년들의 요청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기왕이면 우리 크리스천들은 좋은 크리스천, 좋은 사람 되자는 의미로 '조은교회'로 교회 이름을 짓고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목회자가 다른 직업을 가진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개척을 하려고 보니 먹고 사는 문제가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오병이어가 뭘까 생각해보니, 예전에 컴퓨터를 좀 고쳐 봤던게 생각났습니다. 지금도 오병이어의 기적은 일어난다는 믿음으로 컴퓨터 관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어떤 사업가분이 저에게 500장의 명함을 만들어서 돌려서 5명에게 연락이 오면 그 사업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명함을 만들어서 2번째로 명함을 돌렸는데 한 세탁소 주인께서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 때부터 컴퓨터를 가르쳐 주면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거기에서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뒤로 여러분들과 컴퓨터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되었고, 조은교회 성도들도 대부분 컴퓨터를 통해 만나 교회에 오게 됐습니다.


Q. 그리고 또 어떤 사역을 하셨지요?


A. 김승희 목사님(뉴욕초대교회, 뉴욕목사회 회장)께서 감당하고 계시는 땅끝 선교회 사역을 함께 했습니다. 땅끝 선교회는 가난한 사람들, 고아, 과부, 장애인, 선교사님 등 여러 사람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회 입니다. 저에게 있는 컴퓨터 기술이 도움이 되어서 선교회에서 여러 일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한국에 가더라도 같이 기도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을 계획입니다.


Q. 목사님께서는 C-ZONE에 지속적으로 칼럼도 연재하셨는데, 글을 쓰시게 된 동기는?


A. 우선은 CZONE에서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쓸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뉴욕은 모든 분들이 바쁘게 생활하시다 보니 성도들과 일주일에 한두번 밖에 만나지 못합니다. 목회 칼럼을 통해 목회자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칼럼을 주보에도 넣고, 전도용으로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Q. 그 동안의 미국 목회를 돌아보시면?


A. 미국에 온지 이제 7년째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올 때도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오게 되어, 2년만 있다가 가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저는 이제 다시 안식년을 맞는 것 같습니다. 안식년은 지난 6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빨리 돌아가지 못한 건, 가련교회가 건축을 앞두고 있었는데 그것이 겁이 나기도 했고, 6년간 사역을 하면서 모든 걸 쏟았었기 때문에 다시 그 때처럼 열심히 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작년 5월에 한국에서 다시 들어오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미국에 계신 여러 목회자 분들이 아쉬워하셔서 기도하면서 더 기다리게 됐습니다. 올 봄에 한국에서 들어오라는 연락을 다시 받고, 이제 한국에 돌아가서 건축을 마쳐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가려교회에서의 생활은 힘들기도 했지만, 성도들이 참 잘해주시고 사랑해주셨고 여러 사역을 해나갈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해주셔서 자유롭게 일들을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반면 뉴욕에서는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게 많아서 아쉬운 점들이 남아 있습니다.


Q. 목사님처럼 짐을 싸 들고 낯선 뉴욕에 오실 분들께 해주실 조언이 있으신가요?


A. 사역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뉴욕은 좋은 선교 훈련장입니다. 하나님은 뉴욕에서도 살아 역사하고 계시고, 우리 시각으로 볼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이 곳에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뉴욕만의 고통, 기쁨, 즐거움, 훈련, 그런 것들이 있는 멋진 도시입니다.


Q. 한국의 가려교회로 돌아가 담임목사로 취임하시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A. 저는 1월 9일 1시 비행기로 떠납니다. 다른 계획보다도 교회 건축에 주안점을 두고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에 교회 부지로 1200평의 땅을 준비해 두었고 비용도 준비해 두었습니다. 돌아가서 건축을 마무리를 짓는데 우선 집중하려고 합니다.


뉴욕조은교회 목회와 컴퓨터 선교회는 제 후임으로 오신 최현준 목사님께서 뉴욕조은교회 이어받아 사역하실 예정입니다.


Q. 뉴욕에 계신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남기고 싶으신 말씀은?


A. 목회자들은 사역에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곳이 뉴욕입니다. 자신감이 없을 때는 하나님께서 쓰시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성도님들은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의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의리는 교회에 대한 것입니다. 성도님들이 교회론을 확립해 나가서, 교회론적으로 목사를 바라보고 성도를 바라보고 지역을 바라보면 그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나가는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뉴욕에 와서 처음으로 목사 직분이 참 귀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전에는 이렇게 가난하고 힘든 것이 목사라면 내 자식만큼은 목사 안시키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내 자식만큼은 꼭 목사 시켜야겠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좀 더 많아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상에 교회가 너무 많지 않나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에, 교회는 귀하고 많이 필요합니다.

www.czoneus.net

<대담 문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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