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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10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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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간증)60.잊지 못할 안타까운 일들(1)

1)하늘나라로 간 하늘이

목회를 하다 보니 좋은 일들도 많이 있지만 마음 아픈 일들도 있었다. 마음 아픈 일을 당할 그 당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었지만, 그래서 너무나 심적으로 힘이 들어 목회를 계속 할 수 없는 충격 속에서 고민하기도 했었다. 지금에야 어렴풋이 이해가 되지만 그 당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사건이었던 것이다.

교회 주일학교는 12월만 되면 축제의 달이다. 왜냐 하면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성탄절 축하 잔치가 있기 때문이다.

부임 첫해는 12월 중순경에 부임하였기에 부임 심방 때문에 성탄절 행사를 조촐하게 하였다. 그리고 부임 3년이 되던 해 12월이 되었다. 유년 주일학교 학생들이 10여명, 중고등부 5명 정도의 작은 교회였지만 성탄절을 맞이하는 주일학생들은 마냥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성탄절 행사를 즐겁게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더 큰 기대를 갖고 성탄절 행사를 준비한다고 광고를 했었다. 그리고 축하잔치 연습 첫날이 되어 저녁 식사를 하고 교회로 갈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울려서 전화를 받아보니 다급한 주일학교 학생의 전회였다.

“목사님! 큰일 났어요. 하늘이가 교회에 오다가 마을 입구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빨리 오세요.” 너무나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분명히 성탄절 준비하려고 교회를 오다가 사고가 난 것이었다. 1Km 되는 거리를 어떻게 달려갔는지 모른다. “하나님! 제발 하늘이를 살려주세요. 조금만 다치게 해주세요!”라고 안타깝게 기도하며 사고지점에 도착해보니 아이들이 울면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하늘이를 찾아보았더니 사고 지점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길옆 수로에 하늘이가 쓰러져 있었다. 확인해 보니 하늘이는 의식이 없었다. 큰 사고를 당한지라 조심해서 차에 태워 병원 응급실로 급히 갈려 갔지만 이미 하늘이는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때 하늘이는 12살,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성탄절 연습을 한다고 좋아하면서 6학년 오빠를 도로 옆 인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만 음주 운전하는 차량에 사고를 당한 것이다. 하늘이는 주일학교도 열심히 참석했고, 마음씨도 착하고, 인사도 잘하였다. 물론 얼굴도 예뻤다. 그런 하늘이가 성탄절 연습을 하러 교회를 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하늘나라로 갔으니 목회자로서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는지 십 수 년이 지난 시간이 되었어도 마음 한구석이 아려올 정도이다.

만약 하늘이가 살아 있다면 이제는 아름다운 청년이 되어 벌써 결혼할 처녀가 되었을 것이다. 너무나 아쉽기 그지없는 사건이었다. 장례를 어떻게 치렀는지 모른다.

문제는 그 당시 하늘이 가족들 모두가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늘이 어머니와 할머니께서 교회를 출석하고 계셨지만. 하늘이 아빠는 교회를 출석하지 않고 계셨던 것이다. 그런 상황이니 어떻게 위로를 할 수가 있겠는가?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와 같은 일을 만나게 되니 도저히 목회를 계속할 용기가 없었다. 사람으로서 그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가 있었겠는가? 주일 학생이 성탄절 연습을 하려고 교회를 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사망을 했으니 그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으며 뭐라고 말 할 수 있겠는가?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마음이 찢어지는 시간 들이었다. 장례를 치르고 하늘이 유골을 목사의 손으로 하늘이네 선산에 뿌리면서 너무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었다.

장례를 마치고 하늘이네 모든 가족들은 그야말로 초죽음의 상태였다고 할 수 있었다. 하늘이 아빠는 가해자의 집에 찾아가서 가해자의 자녀들을 죽여서 복수를 한다고 할 정도로 감정이 상해 있었다. <다음호에 계속>


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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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czone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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