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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9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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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연규]코린티아조마이(Korinthiazomai)가 되려는가?
해상 교통의 요충지(要衝地)에 자리 잡은 부요한 상업도시 고린도(코린토스; Κόρινθος)는 오가는 사람들로 하여 활발한 무역과 상거래가 이루어져 당시 소비의 도시로서 향락과 유흥의 항구도시였다. ‘고린도 사람처럼 행하라’ 라는 말로 고린도사람을 일컫는 단어로 헬라어 코린티아조마이(Korinthiazomai)가 생겨난 것처럼 당시의 고린도는 그야말로 타락의 도시였다.

코린티아조마이(Korinthiazomai)의 원뜻은 ‘고린도 사람처럼 행하라’는 말이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속설은 곧 ‘매춘(賣春) 행위를 행하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때 고대 그리스의 희극 시인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가 문란하다는 말을 사용할 때에 코린티아조마이를 사용한 것처럼 고린도의 당시 상황은 쾌락과 향락을 쫓아가는 완전한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상업적, 성적으로 타락한 도시였다.

이러한 환경 속에 세워진 고린도교회는 사회정화와 정의구현, 그리고 영적인 지도를 통해 고린도의 백성들에게 영을 책임져야 할 위대한 사명이 있었다. 그러나 고린도교회의 내부에는 당시 세상과 교회를 넘나드는 다양한 탈선이 자리 잡은 흔들리는 신앙과 세상적인 풍습이 교회로 들어와 자리하고 있는 상태였다.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닥쳐온 영적인 위기와 침체를 인지하여 서신으로 경고하게 되고 그들을 질책하여 예수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세워진 주님의 몸된 교회로서 바른 성장을 하도록 가르치기 위해 고린도 교인들에게 서신을 보냈는데 그것이 바로 고린도전서이다.

바울은 이 서신에서 고린도 교회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들 중 파당을 짓는 당파심과 성적으로 문란한 근친상간과 같은 도덕적 타락과 결혼과 이혼에 대한 무지의 결과, 그리고 재혼에 이르는 문란한 도덕적 상실감과 우상에게 바쳐졌던 음식물의 섭취와 부정한 식생활문화 그리고 온전한 영적예배를 위한 질서와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의 참된 교리 등의 어려운 문제에 대하여 주님의 바른 교훈을 알리고 고쳐나가도록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영적 예배의 질서에 관하여 권면하는 부분이 고린도전서 11장에서 14장에 나오는데 교회 안에서 여자의 바른 위치와 몸가짐의 방법과 교회의 바른 성만찬예식, 그리고 받은 영적 은사의 활용 등 실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교린도전서 13장은 사랑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만 이는 영적 은사의 활용에 관한 바울의 가르침이 있고, 받은 영적 은사의 참 목적과 다양성 안에서의 합력하기 위한 통일에 관하여 설명한 뒤에 예수그리스도께서 가르쳐준 완전한 사랑을 말하고 있다

이는 영적은사가 개인에게 임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의 참 목적과 각자 개인에게 임한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말한 뒤에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랑을 언급함으로 바울은 모든 은사 중에서 가장 신령하고, 모든 성도들이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사모하여야 할 은사는‘사랑’이라는 것을 글의 순서를 통하여 강조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2장 8절부터 10절에 성령의 아홉 가지 은사는 ①지혜의 말씀과 ②지식의 말씀과 ③믿음과 ④병고치는(신유) 은사와 ⑤능력 행함과 ⑥예언함과 ⑦영들 분별함과 ⑧각종 방언 말함과 ⑨각종 방언의 통역의 은사를 나열하며 한 성령으로 인한 각 사람에게 나눠준 아홉 가지 은사들 보다 더 큰 은사를 사모해야 하는데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나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고전 13:13)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전 12:31)

사도바울 스스로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1-3)고 하며 ‘사랑’은 은사 중에 더 큰 은사라고 강조에 또 강조를 하고 있다.

사랑장이라고 하는 고린도전서 13장의 교과서는 인간의 철학을 나열한 교과서가 아니라 한마디로 ‘사랑의 찬가’다. 사랑이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증명하려는 형이상학(形而上學)적 논리가 아니라 ‘이다’와 ‘아니다’, ‘맞다’와 ‘틀리다’의 이분법(二分法)으로 자신이 ‘사랑’에 속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시금석(試金石)이다. 스스로 고린도전서 13장 속에 대입(代入)하여 사랑에 속한사람인지? 아닌지?를 점검하라.

율법과 선지자의 대강령을 ‘사랑’이라고 요약하신 예수그리스도의 뜨거운 외침과 스스로 실천하여 ‘사랑’을 완성한 그 음성이 메아리쳐 들리는 곳이 사랑장으로 표시된 고린도전서 13장인 것이며, 예수그리스도가 이 땅에서의 마지막 사명완수가 사랑의 완성임을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타락한 인류의 시초에게 벌거벗겨 쫓아내지 아니하고 사랑으로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실감하게 해주는 사랑의 백서인 것이다. 타락한 인류를 긍휼히 여기시어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주시어 그 사랑을 몸소 보여주시고 죽기까지 사랑을 실천하심으로 표본이 되신 예수그리스도로 하여금 다시 나게 된 거듭난 크리스천, 즉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아는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는 암호문서가 사랑장이다.

사랑은 약한 자를 강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며 모든 악의 세력을 종식시키는 성령의 뜨거운 불의 열매다. 모든 행복의 시작이 되는 것이기에 어떤 성령의 은사보도다도 더 간절히 사모하야야 할 하나님의 선물이며 예수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원하는 참 크리스천의 삶에 있어서 절대적인 제1원리가 바로 사랑인 것이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함께 우리에게 항상 빛나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할 가장 소중한 키(key)로 예수그리스도의 삶의 완성을 이루는 것이요. 그리스도로 인한 영원한 과제이며 숙제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미워하는 것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용서하지 않는 것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며, 사랑한다고 하면서 나눠주지 않는 것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을 숨기는 것은 완전한 사랑이 아닌 것을 깨달아 알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고린도교회에 필요한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을 말하는 에로스(Eros)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사랑하듯 일방적인 사랑을 말하는 아가페(Agape)적인 사랑을 원하고 계신 것을 사도바울은 전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육적으로 타락하여 쾌락과 향락을 위해 음행을 일삼고 영적으로 타락하여 이방신과 접신(接神)하는 행위로 오늘날의 코린티아조마이(Korinthiazomai)가 만연한 세상에서 꼭 필요한 것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하나님이 죄 많은 인간을 사랑하는 아가페(Agape)의 사랑이 꼭 필요하다.

자신을 숨기는 자는 사랑할 자격이 없다. 남을 미워하는 자도 사랑할 자격이 없다. 용서하지 아니하는 자도 사랑할 자격이 없다. 나눠주지 않는 자도 사랑할 자격이 없다. 자신의 마음에 악한 마음을 가진 자도 사랑할 자격이 없다. 이는 정한 이치요. 사랑을 하기 위하여 비워내야 하는 것들이다.

흔히 ‘사랑장’이라 불리는 고린도전서 13장 가운데에서도 사랑의 속성을 나타내는 4절에서 7절과 사랑의 영원성을 선언하는 13절을 발췌하여 가사로 만든 복음성가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의 작곡가 정두영 교수는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고린도전서 13장을 묵상하던 중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악상이 떠올라 오선지에 작곡을 하게 되었고,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의 복음성가를 부르는 우리들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부를 때마다 마음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스스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하게 되는 것을 체험한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4-7, 13)



● 뉴욕비전교회 담임목사
http://TheVisionchurch.cy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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