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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9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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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윤석](시)편지

편지

 

                글  /  윤   석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아직 연장을 놓지 말아야 하는데

폭풍우와 싸웠던 여름도 지나갔으니 

땀으로 범벅된 모자를 벗어버리자

 

가을 언덕에 올라 

햇살에 익어가는 열매를 바라보며

험산 준령에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나의 옷을 불태워 보자

 

아직 노트에는 빈 공간이 남았지만

겨울이 오기 전에

길가에 우아하게 차려입은 은행나무처럼

춤을 한바탕 추어보자

 

그리고

뚬벙뚬벙 떨어지는 잎사귀가

대양으로 흘러갈 때까지

나의 쓰다만 편지의 활자를 하나하나

강물에 띄워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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