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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9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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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최용훈 서기관]미국에 대해 느낀 20가지

미국에 다녀왔다. 2009년 8월부터 2년 동안.미주리 주립대학교(Columbia 캠퍼스) 행정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2년 동안 느낀 점을 20가지의 주제로 적어본다. 본인의 환경 속에서 느낀 점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 축복받은 나라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크다. 참으로 넓은 나라이다.
그 넓은 땅에 쓸모없는 땅이 별로 없다.
사막과 산림지대가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땅은 언제든지 활용가능 할 정도이다.
멕시코나 캐나다와 비교 할 경우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신이 축복한 나라, 미국이다.
 
2.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미국이 건국 된지 300여년이 지났다.
독립전쟁, 남북전쟁, 9․11테러 등을 거친 나라이다.
넓은 국토 위에 역사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링컨의 경우를 보자.
출생지인 켄터키 주,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주에는 링컨의 흔적이 많다.
곳곳에 링컨 관련 공원과 박물관이 있다.
게이티스버그 전투 장소는 널찍한 자연공원이자 역사적 장소이다.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기록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역사로 만들고 기록하고 있다.
 
3. 정이 없다
 
한국의 독특한 정(情)의 문화. 미국에선 없다. 대표적으로 회식문화.
회식이 없을 정도로 적다. 피자를 한판 함께 먹는 것이 전부.
신입생 환영회도 피자로 충분하다.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로 삭막하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건조하다.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이고,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이라나.
 
4. 질서가 있다
 
질서를 강조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질서를 부르짖어도 질서가 통하지 않는 나라.
선진국이냐 아니냐의 차이다. 떼 법과 목소리크기로 승부 짖지 않는다.
논리와 토론을 통해 질서가 정해진다.
 
주어진 질서는 지킨다. 질서에서 벗어나면 ‘왕따’를 당하는 나라.
멕시코에 갔더니 한국에 온 듯 했다. 무질서 속에서 질서가 있는 듯한 나라가
멕시코와 한국이다. 미국 따라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 듯.
 
5. 재래시장이 없다
 
미국에 재래시장이 없다. 할인마트를 이용한다.
Cosco, Wallmart, Hyvee 등을 찾는다.
한국의 남대문 시장 등 전통시장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엔 농산물 시장(Farmers Market)이 열린다.
농산물 가격이 싸지는 않다. 신선한 농산물을 얻지만 말이다.
가격대비 경쟁력이 마트에 밀리고 있는 셈이다.
 
6. 먹거리 문화가 없다
 
음식의 종류가 수십 가지인 한국. 김치만 해도 다양하다.
지역적으로, 계절적으로 음식이 다르다. 먹거리가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 일 것이다.
배고픔을 겪어서, 물자가 부족해서 그랬을 것이다.
미국에선 먹거리 문화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문화이다.
 
먹거리는 부차적인 듯. 피자한판으로 저녁이나 점심을 해결.
이는 비만양산으로 직결된다. 도처에서 뚱뚱한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어느 도시에 가든 중국식 뷔페가 있다.
 
패스트푸드에 지친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의 음식 문화는 세계에 내놓을만한데... 손이 많이 가는 만큼
경제성이 떨어져서 일까? 아쉬운 부분이다.
 
7. 물가가 싸다
 
한국에 오자마자 느낀 점이다. 마트나 아울렛 등에 있는 물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저렴하다. 중국산 제품이 많긴 하다.
조악한 품질이 있기는 하지만 저렴한 물가가 매력적이다.
도심지는 상대적으로 비싼듯하다. 서울의 물가는 고통스럽다.
 
8. 도서관이 도서관답다
 
한국의 도서관은 개인열람실이다. 책을 빌리기 보다는
조용히 공부하는 곳. 집에서 공부하기 어려우니까 찾는 곳이다.
미국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곳이다.
도서관은 모든 연령대를 위한 곳이다.
여러 사람이 논의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준다.
미국의 도서관은 사랑방 같은 곳이다. 미국의 도서관이 맘에 든다.
 
9. Elite가 지배하는 나라
 
미국은 엘리트가 지배하고 있다. 엘리트를 지도자로 뽑고 나면
인정하고 따라준다. 대다수 국민은 소수의 엘리트가 따르는 곳으로 향한다.
정치적 이슈는 관심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중앙(워싱턴 D.C)의 이슈보다는 현실적인 과제를 우선시 하는 듯하다.
 
10. 약자 배려의 나라
 
어느 곳을 가든 약자가 우선시 된다. 어린이와 임산부 그리고 노인들을
배려하고 양보 한다. 장애아도 보통 사람처럼 대한다.
장애 없는 시설물(BF, Barrier Free)은 기본이다.
유모차나 전통카트를 이용해 어느 곳을 가더라도 불편함이 없다.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은 보통사람처럼 편안하게 접근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많이 개선되고 있어서 다행이다.
 
11. 자동차의 나라
 
가까운 곳도 걷기 않는다. 자동차 없는 미국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
대부분의 가정은 자동차가 한대 이상 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음식 등을 주문하는 Drive-through문화가 발달했다.
대중교통이 덜 발달했다. 대중교통은 한국이, 특히나 서울이 앞서가 있다.
 
12. 쿠폰의 나라
 
쿠폰을 잘만 이용하면 좋은 나라가 미국이다.
우편물이나 광고지를 통해 손쉽게 쿠폰을 접할 수 있다.
학교 기금 모집의 일환으로 ‘쿠폰 북’을 활용하기도 한다.
음식점 이든 상점 이든 쿠폰을 가져가면 1불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적립 보다 할인을 받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13. 스포츠의 나라
 
심심한 미국을 흥분시키는 것은 스포츠이다.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가 공존한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가까이한다. 공부도 하면서 운동을 만끽한다.
 
특히 미식축구는 미국을 술렁케 한다.
대학미식축구 개막식에서 ‘스텔스’기를 띄워 축하를 해줄 정도.
어느 경기장에 가든 관중들이 꽉 찬다. 가족과 동료 그리고 학생들이 응원한다.
스포츠가 일상화되어 있다. 스포츠에 대한 토양이 다른 듯하다.
 
14. 가정 우선의 나라
 
일 우선의 나라인 한국과 가정이 우선시 되고 있는 미국.
퇴근 후엔 집으로 향한다. 퇴근 후 소주 집으로 몰려가는 나라가 아니다.
업무 시간 내 모든 것을 집중한다. 점심도 간단히 해결한다.
업무 중에 사적인 업무는 보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9시면 아이들 취침시간.
주말엔 가족과 함께 지낸다. 가정이 일보다 우선. 야근은 사절
 
15. 환불의 천국
 
할인마트나 아울렛 등에서는 환불이 쉽다. 과일을 먹어본 후
맛이 없다고 하면 환불을 해준다. 물론 영수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정기간 물건을 사용하다가 맘에 들지 않아도 반납이 된다.
할인시즌이 오면 할인 전에 구매한 상품을 환불하고,
다시 할인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이다.
 
한국에선 환불이 쉽지 않다. 미국에선 물건 파는 사람 책임인데.
한국은 구매자 책임이다. 소비자는 왕이 아닌 것이다.
 
16. 무서운 경찰
 
미국 경찰은 엄하다.
친근한 경찰은 상상이 안 된다.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5분 이내에 경찰 차량이 경광등을 켜면서 현장에 도착.
과속에 걸리면 경찰차가 뒤따른다.
경광등이 눈부실 정도로 밝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릴 수 없고
차에서 대기해야 한다.
 
잘못하면 총알받이가 된다. 파출소에서 경찰에게 행패를 부리는 모습은
상상 할 수 없다. 미국의 경찰은 강력한 법치질서 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통치권 또는 공권력이 민주적으로 정당화 되고 뒷받침되어서 일까?
 
17. 안전을 최우선으로
 
자동차를 보라. 카시트를 장착하지 않고 다니면 즉시 경찰에 적발된다.
상당한 벌금을 내야 한다. 에어백은 기본이다.
공기압축장치(TPMS)도 효율적이다. 운전 중 TPMS 경고등이 켜져
타이어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교체했다.
귀국해서 TPMS 장착 차량을 찾아보았다.
현대 아반떼 자동차는 최고 등급의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미국과 다른 점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은 에누리가 없어야 한다.
 
18. 골프는 대중 스포츠
 
골프는 야구 등 여러 운동 중 한 종류이다. 자연과 함께,
동반자와 함께 하는 운동이 골프다.
내가 있던 도시에 Public Course가 2개나 있다. 저렴하다.
1년 연회비가 650불. 1회 운동할 경우 30불 내외이다.
공중파 채널에서는 골프 경기를 생중계해준다.
 
미국 국민들에게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운동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20~30만 원 이상 있어야 가능한 운동이 바로 골프다.
거품이 많이 빠져야 할 것이다.
 
19. 참전용사에 대한 존경
 
두개의 전쟁을 겪고 있는 미국. 참전용사에 대한 존경심이 있는 나라.
스포츠 행사를 하거나 공식 행사를 할 때 참전용사와
그 가족에 대한 소개를 한다. 진심 어린 박수가 함께 한다.
박물관 등 공공장소에서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사회적으로 참전용사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맘에 든다.
 
20. 부러운 대통령 기념도서관
 
전직대통령에 관한 예우가 상당하다. 아칸소 주에 있는 Clinton 대통령
기념도서관(Presidential Library)은 방문객으로 넘친다.
인기가 없던 대통령 기념관도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대통령 업적에 대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덜하다.
 
전직 대통령을 역사적으로 평가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고뇌와 노력을 인정하는 듯.
부럽다.


최용훈/국회입법조사처 국토해양팀장/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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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czone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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