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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9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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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임병남]뉴욕 교협의 양분 위기, 신임회장이 풀어야 한다!




지난 10월 24일에 개최된 뉴욕교협 제37회 총회는 교협의 갈등과 현안 문제를 풀지 못하고 끝이 나고 말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10월 25일, 일부 인터넷 신문을 통해, 가칭 "뉴욕지구한인교회연합회"를 결성한다는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총회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문제를 풀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꼬여만 가고 있다.

 

뉴욕 교협은 지난 37년 동안 뉴욕의 한인 이민교회 뿐만 아니라, 한인 이민사회를 하나로 결집하는 데,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역할들을 해왔다. 그런 교협이 이제 양분될 심각한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교협이 둘로 갈라지는 것이 감정대로 행동하기에는 편할지 모르지만, 한인 이민교계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한인 이민사회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양분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성명서를 발표한 분들이 진정으로 새로운 교협을 구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출발했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 새 회기의 집행부를 압박하거나 타협을 위해 내린 전략적 조치라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아직 남아 있다. 그리고 그 해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번 총회에서 당선된 신임회장이다.

 

이번의 사태가 직전 회기로부터 왔다고는 하지만, 총회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그 해결의 열쇠는 신임회장에게 넘어왔다. 신임회장은 회장으로서 태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현 교협으로부터 등을 돌린 사람들을 다시 돌려 세울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교협의 탄생을 지켜만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신임 회장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면 신임회장이 가지고 있는 해결의 카드란 무엇인가?


 

 

1. 이전 집행부의 운영에 대한 책임문제

 

이전 집행부의 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적으로 운영했다는 주장, 선거관리 세칙개정 등 실행위원회의 불법적 결정들, 총회에서 총대들의 동의 없이 경찰의 입회 하에 회의를 편파적으로 강행처리해서 신성한 성회를 더럽히고 여러 총대들을 돌려세운 점(자진 퇴장했다할지라도), 또 교협의 명예를 대외에 실추시킨 것 등이 누구의 책임인가를 규명하고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교협 차원의 정당한 기회가 만들어 진다면, 양분의 위기에 처한 교협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광야생활에서 일어났던 싸움과 불신앙에 관계했던 사람들이 요단강을 건너기 전 광야에서 모두 묻혀버렸다. 가나안에 들어 간 후에는 광야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일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뉴욕 교협의 새 회기는 할렐루야 2011 대뉴욕복음화대회가 끝이나고 9월 15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0월 24일 총회까지 40일간 싸움과 갈등과 불신앙적 태도로 광야 40년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 때 생긴 문제들이 총회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새 회기가 고스란히 그 문제들을 떠 앉게 되었다. 그러므로 신임 회장은 먼저 이 문제부터 정리해야만 새 회기를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임 회장은 교협의 양분 사태를 막기 원한다면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결단과 용기를 내야 할 것이다.


 

 

2. 교협의 취지와 운영노선에 대한 분명한 태도

 

새로운 교협 구성을 추진한다는 성명서에서는 “우리들은 복음주의 전통을 이어가고, 모든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종교 다원주의를 철저히 막고, 이단을 철저히 배격하고 종교 통합을 지향하는 WCC를 반대하며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에 입각한 진리를 수호하는 교회들이 연합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하수처럼 흐르는 교계를 만들기 위하여 ...”라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지난 회기의 집행부가 뉴욕 교협이 마치 WCC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여준 운영노선이 지금의 교협의 행보를 다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WCC 부산총회 미동부준비위원회조직 결성대회는 교협 회장이 설교를 하는 등 지난 회기의 집행부가 주축이 되었고, 또 교협이 후원한다고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 회기 교협의 주제는 “세상의 빛, 생명의 빛, 예수 그리스도“였다. 1961년 인도의 뉴델리에서 있었던 제3차 WCC 총회 주제였던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빛’과 유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지난 회기 집행부의 WCC와의 관계성에 의혹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WCC 외에도 교협의 회원 교회들 가운데 인터콥을 비롯해서 이단 문제에 대한 대응 태도의 차이도 이번 교협의 양분과 교묘하게 맞물려 있다.

 

뉴욕 교협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정관 제3조(목적)에서 “본 회는 성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으며 신ㆍ구약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으로 믿는 한인 교회로 선교, 교육, 봉사, 연합 및 친교를 위한 협의 및 실행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선교, 교육, 봉사, 연합, 친교 등 연합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 기본은 유일신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의 완전한 권위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임 회장은 취임에 앞서 교협의 설립취지와 목적에 부응하는 운영 노선을 택할지, 또 WCC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어떠한 태도를 취할지 분명한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신임 회장의 운영 노선에 따라서 화합의 장으로 가는 물꼬를 틀 수도 있고 새로운 교협의 구성을 부채질 할 수도 있다.

 

 


3.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기득권 포기

 

협회는 화합과 단결이 생명이다. 그동안 비판과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던 것은 교협의 계파(?)문제였다. 지난 회기 역시, 계파를 없애겠다는 것이 첫 번째 개혁의 목표였다. 그런데 지난 회기에서 그 목표를 이루었다기보다는 더 분명한 선긋기가 되어진 상태에서 회기가 끝이 나고 말았다. 그 결과로 인해 현재 교협의 분열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몸과 신앙적 양심을 던져가면서까지 무리하게 당선을 위해서 헌신(?)한 분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는 임원이나 분과위원장 등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반대했던 130표를 기억하겠다는 신임회장의 화합의 의지는 어떤 식으로 표현될 것인가? 대부분 사람들은 이 말을, 반대편에 섰다고 판단되는 분들을 운영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교협에서 나와서 새로운 교협을 구성하겠다고 하는 분들을 운영에 적극 참여시키겠다는 의지와 약속은 분열을 막고 다시 화합을 유도하는 하나의 당근으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따라서 임원을 구성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차기 교협을 운영하려고 한다면 교협의 분할은 막기가 어려울 듯 싶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일어난 가장 큰 문제는 누가 가장 좋은 땅을 가장 많이 차지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모세를 대신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난안 땅에 입성한 여호수아의 가장 큰 고민은 땅 분배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왔던 여호수아는 고민할 것이 없었다. 신앙대로 했다. 즉 하나님의 명령대로 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은 계파별 사람 수대로 하되 제비뽑기로 결정하는 것이었다(민 26장). 교협의 공평한 인사운영에 대한 약속은 화합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될 모양이다.


교협의 양분 위기, 신임회장이 풀어야 한다.

 

 

37회기의 임기는 이미 끝이 났다. 직전 회기의 집행부가 스스로 나서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38 새회기는 아직 임원구성도 되지 않았으며 인수인계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뉴욕 교협이 양분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것도, 대화에서 설득을 할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신임 회장의 입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지난 회기에서 풀지 못하고 새 회기로 넘어온 엉클어지고 꼬일대로 꼬인 실타래, 그 시작의 끈은 이제 신임 회장이 찾을 수 밖에 없다.


편집국장
임병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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