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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6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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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엘리야]역전 승리의 날, 부림절
 

역전 승리의 날, 부림절 (에 9: 20-28)

 

얼마 전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켰던 15세 영국 소녀 엘리스는 4년 전에 면역기능을 마비시키는 ‘호치킨 림프종’이라는 암에 걸려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골수이식까지 받았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어 사투를 벌이며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소녀다. 그녀는 “병을 이겨낼 수 없을 것 같다. 암이 몸 전체에 퍼지고 있다”면서 자기의 소원 17가지를 모아 ‘엘리스 버킷 리스트’(Alice's bucket list)를 만들어 불록에 올렸다. 버킷 장바구니, 시장에 가서 필요한 것을 장바구니에 담듯 자기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모았다는 얘기인데 상어와 수영하기, 케냐에 여행하기, 케드버리 월드에 가서 초콜릿 먹기, 팝 그룹 테이크 댓 만나기 등등... 대부분 아이다운 소원들이다. 그런데 엘리스의 버켓 리스트는 순식간에 전 세계에 퍼졌고 그녀를 돕겠다는 메시지가 1,500개나 답지했다.

 

어느 한국교육기관에서 발표한 통계에 한국남자들의 버킷 리스트 1위는 악기연주라고 한다. 그중에 색소폰 연주가 그들의 로망이라는데 평생 가족부양 책임이 얼마나 그들을 압박했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그리고 한국 중년여성들의 버킷 리스트 1위는 ‘친정 부모님과 여행 떠나기’였다고 하는데 결혼해서 자식 기르다보니 부모님 생각이 간절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다음이 ‘로또 당첨’, ‘상처준 사람 찾아가 사과하기’, 그리고 ‘결혼 전으로 돌아가기’ 등등이었는데 오늘 여러분은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 무엇을 담고 싶은가?

 

경추(목뼈)와 요추(허리뼈)가 달라붙어 몸이 로봇처럼 뻣뻣해지는 강직성 척추염에 걸린 사람이 있었다. 한번 걸리면 거의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다. 환자의 상태는 갈 수록 나빠졌다. 팔다리는 마비되고 있었고 밤에는 통증이 심해 잠을 자기 어려웠다. 그에겐 치료의 희망이나 가능성도 없어 보였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병실의 TV에서 코미디 영화를 보다가 너무 우스워 정신없이 웃었는데 아픈 줄을 몰랐다. 그러다가 그는 웃음이 묘약인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재미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고 간호사에겐 유머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 웃음치료로 환자는 건강을 회복했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 신’에 실린 얘기다.

 

웃음의 약효를 잘 몰랐기 때문에 당시 의학계는 이 사례를 주목했다. 그리고 각 나라 의사들이 웃음의 효과를 연구하다가 1998년 스위스 바젤에서 ‘웃음 요법’에 관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는데 여기서 ‘환자가 웃을 때 통증을 없애주는 호르몬(엔도르핀)이 다량 분비(分泌)된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그 후 웃음치료는 지구촌의학계의 집중적인 연구대상이 됐고 그 결과 세계적인 추세가 됐는데 인디애나 주, 볼 메모리 병원은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양을 줄여준다’, ‘하루에 15초를 웃으면 이틀을 더 산다’, ‘웃음은 몸에 들어간 병균을 공격하는 킬러 백혈구의 생성을 촉진(促進)한다’. ‘웃음은 몸 안의 조깅’이라고까지 주장했다. 우리 삶이 어려워지고 절망적인 상황일수록 성경대로 ‘나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고 여호와를 기뻐하며 주 안에서 기뻐하고 즐겁게 웃음으로’ 환경을 변화시키고 질병까지 고침을 받는 역사들이 일어나기를 축원한다.

 

역전 승리의 날, 부림(Purim)절

 

운동경기에서 우리 편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료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마지막에 점수를 뒤집고 역전승하는 것만큼 스릴 있는 것은 없다. 후반 10분을 남겨놓고 2:0으로 지고 있는 축구경기, 응원하던 사람들까지도 패색이 짙어 하나둘씩 자리를 뜨고 있을 때, 2-3분 간격으로 득점을 해 극적으로 3:2로 이겼다면 그날의 역전 승리는 길이 남는 명승부축구로 기억될 것이다. 올림픽 경기에서 4:3으로 지고 있는 야구경기, 9회말 2사 만루, 볼 카운트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제 6구를 홈런을 때려 7: 4로 이겼다면 그 역전 승리 게임은 선수와 관전자들에게 기억에 남을 경기이다. 세계선수권 수영 400m 자유형 경기에서 300m까지 4등을 하다가 마지막 100m에서 괴력을 발휘해 앞의 선수들을 제치고 1등을 했다면 그 역전우승은 조국과 자신을 세계에 알리는 쾌거이다.

 

그 외에도 10년 15년 동안 연구하는 것마다 실패만 계속하다가 마침내 성공했다면 그의 역전 승리는 사람들에게 ‘인생승리, 인간승리’로 찬사를 받을 것이며. 암에 걸려서 병원비로 있던 돈 다 탕진하고 집과 사업체도 다 팔아 알거지가 돼 죽을 날만 기다리던 병자가 기적적으로 고침을 받아 다시 일어나 사업에 성공했다면 그의 인생역전 승리는 자신과 많은 사람에게 귀감과 도전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지고 있던 삶이 이김으로 바뀌고 칠흑의 밤 같은 환경이 찬란한 광명으로 바뀌는 역전승리 역사는 우리 주위에 의외로 많이 있다.

 

전사자 2,500만 명과 민간인 희생자 3,000만 명을 낸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남긴 가장 참혹했던 2차 세계대전은 한 마디로 역전승리 전쟁이었다.

 

1937년 7월 7일 일본제국이 중화민국을 침략하고, 1939년 9월 1일 새벽 4시 45분, 나치 독일이 폴란드 서쪽 국경을 침공하고, 1941년 12월 11일 독일과 이탈리아가 미국에 전쟁을 선포함으로 아시아와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함께 시작된 2차 대전에서 전쟁초기에 독일(獨逸)은 폴란드 점령의 백색작전, 프랑스 점령의 황색작전, 베네룩스 점령의 낫질 작전, 덴마크와 노르웨이 점령의 베저 작전을 성공하고, 일본(日本)은 중국과 남태평양을 점령했으며, 이탈리아는 독일과 함께 유럽과 아프리카를 파죽지세로 점령하는 이기는 전쟁이었다. 그래서 2차 대전 초기상황은 서부 유럽전선과 동부 유럽전선, 아프리카 전선, 중일전쟁, 태평양 전선에서 연합군에게 절대불리의 전쟁이었다.

 

그러나 1943년 9월 3일 연합군이 이탈리아를 상륙하므로 이탈리아가 항복하고, 1945년 8월 6일과 8월 9일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탄을 투하하므로 약 34만 명이 살상 당하자 일본이 무조건 항복하고, 같은 시기인 1945년 8월 8일 베를린 공방전에서 연합군에게 패한 히틀러가 자살하므로 독일이 무조건 항복하자 전쟁이 끝났다. 이렇게 일본, 독일, 이탈리아의 전체주의 파시즘 국가에 대한 민주주의국가 미국, 영국, 구소련 등 연합군 간의 전쟁에서 승리한 2차 세계대전은 처음에는 지다가 나중에 이긴 역전 승리의 전쟁이었다.

 

연합군의 2차 대전 승리처럼 지고 있던 삶, 쫓기기만 하던 삶이 이기는 삶이 되고, 실패만 거듭하던 삶이 성공하는 삶이 되며, 움츠러들기 만 하던 궁핍의 생활이 당당하게 가슴 펴고 사는 삶이 되고, 병약하던 삶과 생활이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역전 승리의 삶이되기를 축원한다.

 

1. 에스더 왕후 등극이 주는 교훈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에스더가 페르시아의 절대군주 아하수에로의 왕후로 간택된 사건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 하만이 70만 유대인 디아스포라를 전멸시키겠다고 수산 성에 공포했을 때,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이 때에 네가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Who knows whether you have not attained royalty for such a time as this?(네가 왕후가 된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에 4: 14)고 말했다. 그렇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정치적인 성공, 사회적인 성공, 학문적인 성공, 사업적인 성공의 축복을 받았다면 거기엔 반드시 그 성공과 축복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려는 숨어있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 그래서 성도는 하나님의 축복과 성공을 때에 맞게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는 믿음과 지혜가 있어야 한다.

 

5년 전 워싱턴의 목사님들과 평신도 대표 13명이 도미니카 선교를 갔을 때이다. 우리는 도착 후 2일 동안 도미니카 도시와 산간벽지에서 어렵게 헌신하는 선교사들의 사역지를 방문하고 3일째 되는 날, 아이티 근처로 산지선교를 떠나려는 오전시간에 도미니카 이민국 직원들이 우리 길을 막고 여권을 압수하는 사건이 생겼다. 우리가 묶고 있는 숙소 근처 현지인들이 우리를 중국인 마약범들이라고 이민국에 고발하는 바람에 생긴 돌발사건이다. 당시 미국에서 간 선교 팀 대부분은 미국 시민권자들이었는데 이민국 직원들은 우리의 말은 듣지 않고 현지인들의 고발만 믿고 막무가내로 우리 길을 막고 패스포드를 뺏은 후 이민국으로 호송해 간다. 바울의 로마시민권처럼 우리가 미국시민권자라고 아무리 설득하고 설명해도 들으려고 하질 않는다. 결국 그날 선교는 포기한 채 도미니카 이민국에 구류가 됐다.

 

그때 현지 선교사 중 한 분이 동료 선교사 교회 성도 중에 도미니카 경찰국장 부인이 성도로 출석하는데 그가 한국 사람이라고 해 그에게 연결이 됐다. 경찰국장 부인은 우리 사정을 듣고 경찰국장 부인 자격으로 이민국장에게 선교 팀의 상황을 설명하고 선처를 부탁했다. 그러나 이민국장은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고 우리를 내 줄 생각을 안 한다. 그러자 격분한 그녀는 자기 남편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도미니카 경찰국장의 위치는 대통령 다음으로 막강해 어떤 장관들보다 힘과 권세가 있는 자리였다. 부인의 말을 듣고 경찰국장이 전화로 이민국장과 대화를 나누었는데도 우리는 그대로 이민국에서 구류상태로 있었다.

 

서너 시간 후 경찰국장이 직접 이민국을 찾아왔는데 대통령 경호처럼 앞뒤로 경호차들이 호위하며 사이렌을 울리고 빨 파 노 경고등을 돌리면서 들어온다. 그가 도착한 후 한 시간도 못돼 우리 선교 팀은 석방이 됐고 그날 저녁에 부인의 배려로 경찰국장이 베푼 만찬에 초대받아 융숭한 대접을 받았는데, 현지 선교사의 말에 의하면 그날 저녁 TV뉴스에 선교 팀의 이민국 구류 사건상황이 방영됐고 그 다음 날 이민국국장은 사임(辭任)당했다고 한다. 그때 우리는 남편 지위를 이용해 잠간 동안 외국에서 어려움 겪었던 선교 팀을 도와준 여 집사께 감사했고 한국인을 외국에서 그렇게 성공케 한 하나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1968년 개척교회 시절, 몇 달 동안 라면만 먹어 김치가 먹고 싶을 때 나에게 김치를 공궤해준 성도를 축복했듯이 나는 미국으로 돌아온 후 몇 년 동안 경찰국장 부부의 신앙과 축복을 위해 기도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해 에스더가 왕후로 등극하듯 당신이 전혀 예상치 못하게 축복을 받았든, 아니면 피땀 흘려서 적진성산으로 하나둘 쌓아 올려 정상에 올랐든, 그리고 그 축복이 명예든 물질이든 권세든 사업이든 사람을 만난 것이든, 육적인 축복이든 영적축복이든 오늘 하나님의 축복 안에 있게 된 여러분, 당신의 축복에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있음을 기억하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당신의 축복이 사용돼 길 소원하라. 교회를 짓고 선교비를 보내며 구제하고 주의 종 섬기는데 나의 축복이 사용되길 힘쓰라.

 

70만 유대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에스더를 왕후로 세운 것처럼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위해 나를 축복하시고 나를 세웠음을 마음에 새길 것이다. ‘너를 믿고 장로 장관 세웠더니 실망이다, 집사 국회의원 세웠더니 실망이다, 장로 법관 장로 사업가 만들었더니 실망이다’란 소리 듣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당신의 축복을 사용하기 원하실 때, ‘이때를 위해서 입니다’를 고백하며 언제라도 하나님께서 쓰실 수 있는 성도가 되기를 축원한다.

2. 아달월의 제비

 

현재 파키스탄의 인더스 강에서 나일 강 상류인 에티오피아까지, 아시아에서 아프리카까지의 거대한 제국을 20개 행정구역으로 나눠 20명의 총독들로 통치하게 하고 그것을 다시 127도로 나누어 127명의 방백들로 통치케 한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Ahasuerus, BC. 485-464년. 다리오와 고레스의 딸 아토사(Atossa) 사이에서 태어난 왕으로 다리오가 왕이 된 후 낳은 아들 중에서는 맏아들이었다. 이름의 뜻은 “힘센 눈”, “힘센 사람”이란 뜻으로 단 9: 1의 메대 왕 다리오의 아버지 아하수에로와는 동명이인이며 다른 이름은 크세르크세스(Xerxes)이다. 전쟁을 좋아해 많은 전투에서 이겼으나 헬라와의 전쟁에서 살라미스, 플라테, 미갈레 전투에서 패배했다. 전투의 패배감을 여색을 탐닉함으로 상쇄하려고 하다가 에스더를 왕후로 맞는데 방탕생활을 하다가 BC. 464년 암살자에게 자신의 침실에서 살해된다)는 이스라엘의 대적원수 아말렉 족속의 후손 하만의 지위를 높여 모든 총독과 방백대신들 위에 군림케 했다. 아하수에로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은 하만에게 왕은 모든 사람으로 그에게 꿇어 절하라는 특권을 준다. 그래서 페르시아 제국의 옥상옥이요 총독 위에 총독인 하만 앞에서 지위와 장소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언제 어디서든 그에게 모두 무릎을 꿇어 절한다. 그런데 대궐 문을 지키는 모르드개 한 사람만 장승처럼 꿇지도 않고 절하지도 않는다.

 

자존심이 상해 분노한 하만은 모르드개를 공개처형하려다가 그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모르드개뿐 아니라 유대인 모두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왕에게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도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보다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백해무익하나이다.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저희를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내탕고에 드리겠다”(에 3: 8-9)고 건의한다.

 

은 한 달란트는 34kg이니 ‘은 일만 달란트’는 340,000kg이며 이것을 1950년대 환율로 환산하면 1,900만 달러요 현재 환율로는 최소한 1억 달러 이상이 된다. 역사가 헤로도투스의 기록에 당시 페르시아 제국의 연간 세수가 15,000달란트였다는 기록과 비교한다면 하만의 기부금은 가히 천문학적인 돈이다.

 

당시 아하수에로는 계속되는 그리스와의 전쟁으로 국고 손실이 커 돈이 필요하던 때였는데 마침 하만이 34만kg의 은을 기부금으로 내 놓겠다는 말에 주저 없이 하만의 손을 들어준다. 왕의 허락을 받아 낸 하만은 즉시 유대인 학살을 실행하기 위해 점성술사들과 의논해 길일을 제비 뽑았는데 그날은 앞으로 열한 달(11개월) 후인 12월 13일, ‘아달월 13일’이었다. 하만은 지체하지 않고 바로 수산 성에 ‘아달월 13일’ 법령을 선포하고 다른 지역엔 파발마를 보내 법령을 공포한다.

법령이 선포된 수산성은 도시전체가 갈팡질팡하였고 시민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됐다. 수산 성뿐 아니라 ‘아달월 13일’ 법령방문이 붙여지는 도시와 마을마다 보통의 페르시아 사람들과 애매하게 학살 대상이 된 유대인 모두 기가 막혀 제 정신이 아니었다. ‘아달월 13일의 유대인학살 공포’는 도성 수산성에서 시작해 인도로 구스까지 쓰나미처럼 도시에서 도시로 퍼져나가 유일신 종교에 반감을 가졌던 이교도들은 뛸 듯이 기뻐했고 졸지에 재산을 몰수당하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해야 할 유대인들은 애통하여 금식하며 곡읍하며 부르짖고 베옷을 입고 재에 눕는 자들이 도처에 생겨났다.

 

모르드개는 기가 막히고 황당한 이 사실을 왕후 에스더에게 알렸고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우선 수산성에 있는 유대인들을 다 모아 나를 위해 삼일 동안 금식하라. 나도 나의 시녀들과 함께 삼일을 금식한 후에 왕을 만나 문제해결을 시도하겠다. 내가 왕의 부름을 받지 못해 왕을 만나지 못한 것이 삼십 일이다. 삼일 금식 후에 내가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을 것이다”(If I perish, I perish!)고 전한다. 당시 수산성에 살고 있던 유대인 장년 남자는 대략 1,000명 정도였는데(에 9: 12) 그들은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지시로 모두 삼일 금식을 했다.

 

금식 삼일 째날, 에스더는 자신의 금식과 수산성의 1천 명 유대인의 금식을 믿고 금식 중에 왕을 찾아간다. 그리고 극적으로 아하수에로의 허락을 받고 금식 다음 날, 왕과 하만을 잔치에 초대하여 융숭한 대접을 한다. 왕후의 극진한 대접을 받고 기분이 최고로 좋아진 아하수에로 왕은 “그대의 소청이 무엇인가?(What is your petition, for it shall be granted to you)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What is your request? Even to the half of the kingdom it shall be done) 나라의 절반이라도 시행하겠다”(에 5: 6)고 한다.

 

에스더는 둘째 날 만찬에서 아하수에로 왕에게 하만이 자기와 유대인 모두를 죽이려 한다는 간계를 고발하고 아달월 13일에 자기와 자기 민족이 죽게 된 위기를 도와 달라고 간청했고 분노한 왕은 하만을 죽이고 에스더와 유대민족을 살려준다. 결국 에스더와 시녀들의 금식과 모르드개와 수산성의 1천 명 유대인의 금식은 하나님의 기적으로 ‘아달월 13일의 위기’를 ‘시완 월 23일, 삼월 23일의 기적’을 만든다.

 

하만이 니산 월 13일인 정월 13일에 제비를 뽑아 ‘아달월 13일 유대인 학살 법령’을 선포한지 만 70일 후인 시완 월 23일, 3월 23일에 상황이 역전되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금식기도가 만들어 낸 역전 승리 기적이다. 그 동안 원수들에게 재산몰수와 살해위협 악몽에 시달렸던 유대인들이 자유 함을 얻은 것, 죽음만을 기다리며 숨죽여 살았던 ‘지옥의 70일’에서 자유를 얻은 것, 꿈도 소망도 없었던 암흑의 70일에서 자유를 얻은 것은 금식기도가 만든 기적이었다. 금식기도로 역전 승리의 역사들이 당신 삶의 현장에도 있게 되기를 축원한다.

 

3. 인생 역전 승리의 비밀, 금식기도

 

풍전등화의 위기,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었던 에스더와 유대인들이 금식기도로 하나님께 매달려 간구했듯이 금식기도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기도 중에 마지막 기도인 ‘배수진 기도’일 것이다.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는 최후의 기도, 어떤 기도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도가 금식기도다.

 

성경에 36번 언급된 금식(禁食), 특별한 일을 당한 성도들이 그 일의 해결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와 함께 행하는 하나의 종교적 행위인 금식은 일곱 가지 단어로 기록됐다. 먼저 구약에서 히브리어아람어로는 ① (삼하 12: 16, 21, 23); “음식을 먹지 않는 것” ② 로 아칼 레헴(삼상 28: 20, 삼하 12: 17): “식물을 먹지 않음”, “먹는 것을 거절함” ③ 케나이(왕상 21: 9): “자신을 괴롭히다”, “자신의 영혼을 괴롭히다” ④ 테왓(단 6: 18) “굶어서” 혹은 “배고픈 듯이”란 뜻이 있는 아람어 부사이다. 그다음, 신약의 헬라어로는 ❶ 네스튜오(마 9: 15, 눅 5: 33): “슬퍼하며 음식을 먹지 않고 금식하는 것”, “종교적으로 금식 절기를 지키는 것” ❷ 아시티아(행 27: 21, 33): 종교적 의미 없이 “먹지 않음”, “먹지 못함” ❸ 아페르코마이: “삼가다” 혹은 “멀리하다”란 뜻으로, 종교적이든 비종교적이든 “음식을 포함한 모든 것을 피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성도들의 금식기도는 어항 속의 열대어가 병이 들면 며칠 동안 먹이를 먹지 않고 굶으면 자연적으로 병에서 고침을 받고, 밀림의 왕 호랑이나 사자가 병이 들면 며칠 동안 굶어서 자연섭생으로 병 치료를 하는 그런 양생방(養生方) 섭생차원의 굶기나 살을 빼고 건강을 얻는 다이어트 차원의 단식(斷食)이 아니다. 목숨을 걸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관심을 끌어오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권능을 받아 기적을 창출하는 신비체험 차원의 밥 굶기 플러스(+) 기도이다. 기도 중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극단의 방법을 선택한 기도이다. 그래서 금식기도는 패색이 짙어가는 게임을 승리로 반전시키듯, 에스더가 유대민족의 죽음의 위기를 바꿔 놓았듯, 절망과 죽음의 저주 환경을 생명과 기적으로 바꿔 놓는 능력과 기적이 나타나게 한다.

 

선지자 이사야는 사 58: 8-14에서 금식의 20가지 축복(20 blessings from a true fast)을 이렇게 선포했다. ① You shall have light as day(네 빛이 아침 같이 비칠 것이다: 8상) 아침빛은 번영을 의미하니(욥 11; 17) 번영케 해주심을 의미하고 아침빛 앞에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나듯 확실한 응답을 주신다는 뜻이다 ② Your health will spring forth speedily(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다: 8중) 원문직역은 “네 상처는 빨리 치료될 것이다”란 뜻이다. 정신적, 육체적, 영적인 상처와 모든 질병이 빠르게 치료된다는 말씀이다. ③ Your righteousness will go before you(네 의가 네 앞에 행한다: 8중) 하나님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해주시고(욥 27: 2) 평생 양심에 거리낌이 없게 하신다. ④ God's glory will be your rear guard(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한다: 8하) 하나님의 기적적인 보호와 도움의 손길이 나타난다.(출 14장) ⑤ You receive answers to prayer(너의 기도가 응답 된다: 9상) ⑥ You will cry and God will answer you(네가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대답하신다) ⑦ Your light will rise in obscurity(네 빛이 흑암 중에서 발한다: 10중) ⑧ Your darkness will be as the noon day(네 어두움이 대낮과 같이 된다: 10하) 칠흑의 흑암 같은 절망적 상황이 대낮 같은 환경으로 역전 된다 ⑨ The Lord will guide you continually(여호와께서 너를 항상 인도하신다: 11상) ⑩ He will satisfy you in drought(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케 하신다: 11중)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영혼을 만족케 하신다.

 

He will make your bones fat(너의 뼈를 견고케 하신다: 11중) 금식은 영양공급을 중단하는 행위이지만 뼈를 윤택케 하는 기적이 있게 한다. ⑫ You will be like a watered garden(너는 물 댄 동산 같을 것이다: 11하) 금식 성도의 삶이 늘 축복의 연속이다. ⑬ You will be like an unfailing spring of water(너는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 같을 것이다: 11하) 하나님의 손길과 축복이 끊어지지 않는다. ⑭ Your waste place will be built(네 자녀들이 버려진 땅,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다: 12상) 금식성도 자녀까지 축복을 받는다. ⑮ You will raise up the foundation of many generations(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라: 12중) 역사적으로는 포로귀환 자녀들이 황폐된 이스라엘을 재건한다는 말씀이고 예언적으로는 대 환난에서 남은 자들이 황폐한 지구촌을 재건하고 천년왕국을 세울 것이란 뜻이다.

 

You will be called, ‘The repairer of the breach’(너를 ‘무너진 데를 수보하는 자’라 할 것이다: 12중) 사람들이 너를 ‘망했던 가게, 안 되는 가게, 무너진 사업을 다시 세우는 사람, 사업수완이 뛰어난 사람’이라 할 것이다. ⑰ You will be called, 'The restorer of paths to dwell in'(너를 일컬어 ‘길을 수축해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할 것이다: 12하) 안 되는 일도 네가 하면 다 된다고 할 것이다. ⑱ You will delight yourself in the Lord(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14상) 금식기도와 주일성수를 온전히 할 때... ⑲ I will cause you to ride upon the high places of the earth(땅의 높은 곳으로 올리신다: 14중) 너를 높여서 존귀케 해준다. ⑳ I will feed you with the heritage of Jacob your father(네 조상 야곱의 업으로 너를 기르리라: 14하) 빈손으로 라반의 집 머슴살이를 하면서 수많은 사기를 당하고 시기질투를 당했지만 하나님은 20년 후 야곱을 거부로 만들어 주셨듯이 당신의 금식기도와 주일성수는 하나님이 야곱의 업으로 기르는 축복의 지름길이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기도와 주일성수로 역전 승리의 주역들이 되기를 축원한다.

4. 예언적으로 본 에스더서

 

총 10장, 167절, 5,637단어로 이루어진 짧은 책 에스더서는 하나님이나 여호와란 단어가 없는 책이며 사랑의 정신보다는 복수심이 강조된 책이라 하여 정경 논란까지 받았던 책이다. 그러나 에스더서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통치하시고 또한 선택한 백성의 구원을 위해서 언제나 보호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 에스더서의 정경 논란은 기우에 불과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은 에스더서를 ‘케투빔’을 뛰어넘어 모세오경의 ‘토라’와 비견되는 책으로까지 간주한다. 에스더서는 성도들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간섭과 섭리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에스더서의 예언적인 해석은 몇 가지 면에서 말세성도에게 충격적인 메시지를 시사해주는 책이다.

 

⑴ 남은 자들

 

앗수르에게 포로된 이스라엘과 바벨론에게 포로된 유다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세 차례에 걸쳐 본토 귀환을 한다. 첫 번째는 주전 537년 총독 스룹바벨의 인도(First expedition under Zerubbabel)로 남자 장년 5만 여명과 그들 가족을 합쳐서 대략 40-50만이 이스라엘로 돌아왔고(스 2; 1-70), 두 번째는 주전 458년 에스라의 인도로 남자 장정만 1,754명(에스라 8: 1-14)과 그들 가족을 합쳐 대략 3-4만이 귀환했으며, 세 번째는 주전 444년 총독 느헤미야의 주도로 다수의 사람들이 귀환했다.(느 2: 9-11) 이렇게 세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본토로 돌아온 귀환민은 대략 50-60만 명 정도인데 페르시아 땅에 남아 있던 유대인들은 약 70만 명이나 된다.

 

예언적으로 이스라엘 본토귀환자들은 예수님의 공중 재림 시, 하늘로 휴거할 성도의 예표이고 페르시아에 남아 있던 유대인들은 대 환난에 남겨질 성도들의 표상이다. 그래서 페르시아에 남아 있던 유대인들이 하만의 ‘아달월 13일 학살 공포’에 초죽음이 돼 두려워 떨었던 것처럼 장차 적그리스도의 7년 대 환난에 남겨질 성도들은 두려움과 공포의 날을 맞게 될 것이다.

⑵ 적그리스도의 표상, 하만

 

30일 만에 극적으로 왕후 에스더를 만난 아하수에로 왕은 둘째 날 만찬에서 에스더가 하만의 유대인 몰살 계획에서 자기와 자기 민족의 구원을 탄원하자 “감히 왕후를 죽이려는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고 분노한다. 그때 에스더는 “그 일을 꾸민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라”(The adversary and enemy is this wicked Haman: 에 7: 6)고 대답한다. 그러자 극도로 격노한 왕은 분을 삭이기 위해 잠깐 왕궁 후원으로 나갔고 그 사이에 하만은 에스더가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려 살려주기를 구하고 있었는데 후원에서 돌아온 왕이 하만의 행동을 보고 ‘감히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소리치자 군사들이 하만의 얼굴을 덮개로 싸서 옮긴다. 그것이 아하수에로 왕을 본 하만의 마지막이다. 여기서 에스더는 하만을 가리켜 ‘이 악한 하만’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말에 해당되는 히브리원어 자음의 숫자를 환산해보면 그 수가 모두 ‘666’이 된다. 그래서 페르시아에 남아 있던 유대인을 죽이려 했던 하만은 장차 환난시대에 나타나 666 짐승 표를 거절하는 기독교 박멸을 선포하고 박해할 적그리스도의 표상이다.

⑶ 환난시대의 금식

 

‘아달월 13일’의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에 떨던 유대인들이 금식을 통해 상황이 역전되는 기적과 축복이 있었듯이 대 환난 때에 성도의 금식은 하나님의 보호와 도움의 기적이 있게 할 것이다. 이사야 57: 1-2는 성도의 휴거 예언이고 3-21은 적그리스도의 환난 예언이며 60장은 예수님의 지상 재림에 관한 예언이다. 따라서 이사야 58장과 59장은 57: 3-21과 함께 대 환난 때에 있어질 상황 예언이다. 그래서 58장의 금식은 은혜시대의 금식뿐 아니라 환난시대의 금식에 관한 말씀이다. 그러므로 금식의 20가지 축복은 대 환난 때에 금식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주실 축복의 약속이다. 그날에 금식으로 상황이 역전되는 놀라운 축복들이 있기를 축원한다.

⑷ 70일과 2,300주야

 

아하수에로 왕 12년 니산(Nisan)월 13일인 주전 474년 정월(1월) 13일, 하만은 점성술사의 신탁을 받아 열한 달 후인 ‘아달월 13일 유대인 학살 칙령’을 선포하지만 에스더와 유대인들의 금식과 하나님의 역사로 70일 만에 그 모든 계획이 좌절된다. 하만의 유대인 학살계획이 열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70일 유효기간’으로 끝났듯이 말세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7년 대 환난(일곱이레(7☓7=49년)와 육십이 이레(62☓7=434년)와 한 이레(7년)에서 대 환난은 한 이레(7년)에 해당 한다: 단 9: 24-27)도 7년인 2,520일에서 2,300주야(일)로 단축된다(단 8: 14) 따라서 후 삼년 반의 42개월=1,260일은 예수님이 ‘그 날들을 감하셨다’는 말씀대로(마 24: 22, 막 13; 20) 1,040일이 되니 이것은 42개월에서 7개월 10일이 단축된 34개월 20일, 2년 10개월 20일이 된다는 말씀이다.

 

하만의 살해위협 공포가 열한(11)달에서 두 달 열흘(70일)로 감해졌듯 저 미증유의 지구촌 공포, 적그리스도의 ‘7년 대 환난’도 2,520일에서 2,300일로 이미 단축됐음을 기억하여 환난 날을 당할 때에 낙심치 말고 금식과 주일성수의 신앙을 지킴으로 예수님의 천년왕국에 들어가는 성도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고 오늘 점점 불리해지고 힘들어지는 삶의 환경을 금식으로 역전시키는 역사들이 일어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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