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연규]교계 지도자에게 바라는 글 - 기독뉴스
모바일보기
기독뉴스 개편사이트 안...
2024년 05월 02일
 
뉴스 오피니언 방송사진 커뮤니티 2세뉴스
기사등록 I 독자마당 I 광고후원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김연규칼럼
2011년12월29일 06시47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칼럼/김연규]교계 지도자에게 바라는 글
한인 이민자의 삶에 있어서 곤고함을 달래주고 영적인 지도를 하며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할 연합체(聯合體)가 뉴욕에는 두 개가 있다. 바로 39년 전에 일부 뜻있는 교계 지도자(指導者)들이 모여 연합체를 만든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와 37년 전 새로운 단체를 구성하여 전 교계를 아울러 하나가 되게 하자는 뜻을 갖고 만든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가 있다.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약칭 뉴욕목사회)의 회원은 목사로서 약 200여명에 이른다. 뉴욕에 거주하는 목사들의 수는 정확한 통계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말을 인용하면 약 1,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 중에 협의회에 가입한 회원의 숫자는 약 20%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또한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약칭 뉴욕교협)의 회원은 약 500여 회원교회가 있다. 교회가 회원이기에 목회자 대표와 평신도대표가 회원이 된다.

뉴욕목사회의 회원은 안수 받은 목사라는 점과 뉴욕교협은 목사가 사역하는 교회라는 점이 다르다. 뉴욕목사회는 ‘뉴욕 지구에 거주하는 한인 목사 간에 믿음의 친교와 사랑의 봉사와 진리의 연구를 도모함으로서 한인 교회 및 사회복지 발전을 위하여 협동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는 설립 목적이 있다.

또한 뉴욕교협은 ‘성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으며 신ㆍ구약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으로 믿는 한인 교회로 선교, 교육, 봉사, 친교를 위한 협의 및 실행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립 목적을 밝히고 있다.

영적인 권위가 어느 단체가 우선이라는 명제가 설립되지 않는 양 협의회 간에 분명한 설립 목적과 취지가 존재하고 있는 한인들의 영적인 표상이 되는 양대 단체의 수장(지도자)들은 과연 설립목적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을까?

목사회는 목사들끼리 친교하고,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며, 목사로서의 진리를 연구하여 사회의 복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서로 도와 좋은 사회, 건강한 사회,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분명한 이유가 있고, 교협은 성도들을 포함한 교회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신앙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평생교육을 통해 자신을 계발하게 하고, 이웃 간 사회 간 봉사하게 하며, 교회 간 성도 간 그리고 목회자 간 친교하기 위해 협력하는 기관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양대 협의회의 수장들은 임기 중에 이러한 협의회의 기본원칙을 준수하고 자신의 희생으로 협의회의 발전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 가장 기본 된 임무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역사를 살펴보면 일부 자신의 명예를 위해 협의회의 수장으로 등극(?)했던 분들도 있었음을 역사가 평가하고 있다. 기본 임무에 충실한 역대 증경회장들은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기본 임무에 충실하지 못했던 분들은 형식상(?) 존경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양대 협의회에서 회장(지도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전이 펼쳐진다. 사회의 선거전만큼 과열현상과 비방 등 온갖 비리들을 많이 볼 수는 없지만 깨끗해야 할 선거가 혼탁(?)한 선거로 치러진 때도 때론 있었음을 가까이서 지켜본 회원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삼삼오오(三三五五) 모여서 선거전을 치루기 위해 작전을 짜고 수첩에 내편, 중립, 네편을 0, △, X로 표시해서 편을 나누고, 일대일 만남과 함께 네편(X)이라 정해진 이들을 무차별하게 중상, 모략하여 인위적으로 못된 놈(?)을 만들어 내는데 서슴지 않아 선거가 끝난 후에도 아무 죄 없이 꼬리표를 붙이고 평생 다니게 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수도 없이 반복되어 왔다.

선거(選擧)를 선거전(選擧戰)이라 한 것은 전쟁과 같이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라서 싸움 전(戰)이라는 글자를 붙여 놓았을까?

그러나 뉴욕목사회와 뉴욕교협의 선거는 선거전(싸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서로 비방하고, 헐뜯고, 깎아내리고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많은 성도들이 지켜보고 있고, 믿지 않는 많은 한인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때에는 어쩔 수 없이 내편과 네편으로 나눠진다 해도 선거가 끝난 후에는 서로 존중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선거를 치러야 할까? 수장(지도자)이 되기 위해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할까?

필자의 좁은 소견이지만 영웅심이 아닌 교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히 제안 해 본다.

첫째,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세워 주시도록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선거를 위한 어떤 모임과 전략, 작전도 짜지 말고 오직 기도함으로 승리를 이뤄내는, ‘기도의 용사’라는 자세로 임하기를 원한다.

둘째, 지도자는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구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회원을 받들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겸손한 일꾼’의 자세로 임하기를 원한다.

셋째, 지도자는 목회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방법으로 큰 연합체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협의회가 파송 받은 선교지라는 각오로 무조건 ‘순종하는 종’의 자세로 임하기를 원한다.

넷째, 지도자는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지혜와 노하우를 자신을 위해 드러내지 말고 모든 회원들의 대변인이 되기 위해 구석구석 숨겨진 일을 찾아하기 위해 근면 성실을 기본으로 하는 ‘성실한 변호사’라는 자세로 임하기를 원한다.

다섯째, 지도자는 각 단체의 기본에 충실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기독교의 진리를 수호하며 사람들에게는 칭송을 받고 하나님께는 칭찬을 받는 ‘사랑의 전도사’라는 자세로 임하기를 원한다.

이와 같은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모든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여 밀실정치(密室政治), 밀약정치(密約政治), 계파정치(系派政治)를 타파하고,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내세워 참신한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내가 먼저 나서서, 나의 권리를 찾으려 노력하고, 내가 선출한 지도자가 임기를 마칠 때까지 협력하고, 관심을 갖고 돕는 일까지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뉴욕 목사회와 뉴욕 교협은 진통과 아픔가운데에서도 지금까지 그렇게 역사와 전통이 이어져 온 것같이 일부 개혁과 계파를 내세워 인위적인 방법으로 물길을 틀어 설립 목적과 다른 길로 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연합체가 되어 선한 일에 앞장서고 그리스도의 의로 세상을 변화시키며 앞으로 영원히 아름다운 화합과 단결의 모습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 김연규 목사(뉴욕비전교회 담임)
http://TheVisionChurch.cyworld.com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뉴스스크랩하기
김연규칼럼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19808538  입력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김연규칼럼
다음기사 : [칼럼/김연규]그레셤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도록 뉴욕교계에 바란다 (2011-12-29 07:30:10)
이전기사 : [칼럼/김연규]막중한 사명(使命)으로 인한 복 (2011-12-29 06:01:56)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회사소개 보도지침 저작권 규약 이용약관 사업제휴 직원채용 광고후원 기사제보 연락처 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