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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4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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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간증)43.백령도를 향해서(1)
 

43.백령도를 향해서(1)

어찌하든지 4층 교회 목사님께 죄송하기 그지없었다. 나를 생각해서 모든 것을 양보하시고 그처럼 배려를 해주셨는데 후임으로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호의를 그렇게 거절하였으니 죄송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난 후에 모든 것을 책임지고 준비하는 집사님께 전화를 했다. 모든 것을 중단하시라고, 그리고 나는 서울을 떠나겠다고 통보를 했다. 그랬더니 연배가 비슷한 집사님도 역시 화를 내시면서 ‘왜? 모든 것을 포기하느냐? 왜? 서울을 떠나느냐?’라고 강하게 항의를 하시는 것이었다. “집사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어요. 힘들었을 때 집사님의 협력으로 큰 힘이 되었었습니다. 이제 서울을 떠날테니까 다른 성도님들을 설득해서 다시 교회에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이곳에서 교회를 세우면 좋은 교회를 세우고 싶은데 아무래도 기존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할 것이 분명한데 그렇다면 나도 역시 하나님께 낙인이 찍힐 것 같아서 포기하기로 했으니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설득을 했다. 결국 수긍을 하여 주셨다. 그동안 나를 좋아하던 분들은 교회를 시작한다고 할 때에 너무 좋아서 춤을 추기까지 했던 성도님들도 있었다.

그런대 그 모든 것을 포기 했던 것이다. 다음날 이침 임대료를 제공한다는 집사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목사님! 교회 건물 계약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집사님! 계약하시는 것 보류 하세요. 후에 자세한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중지시키고 다른 집사님을 통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하였다. 그리고 기존 교회의 장로님께 전화를 했다. 그동안 내가 그 지역에서 교회를 시작한다고 하니까 기존교회 중직 자들이 상당히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많은 성도들이 빠져나갈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 교회는 대출금의 부담과 소천하신 목사님 가족을 예후하는 문제까지 겹쳐서 재정적인 부담을 많이 안고 있었기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였다. 전화를 통해서 내가 서울에서 교회를 세우지 않고 떠나겠다고 의견을 말하니까 너무나 기뻐하셨다. 그리고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씀을 하셨다. 원래 그 장로님도 나를 후임으로 청빙하려고 생각했던 분이셨다. 그러나 후에 반대 세력에 동조한 분이셨다.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계속해서 보호식을 하면서 기도하며 임지를 찾게 되었다.

기도하며 임지를 찾던 중 친한 동기 목사님의 소개로 백령도에 있는 교회와 연결이 되었고, 백령도 교회에서 장로님과 집사님께서 서울까지 친히 방문하여 만나서 상담하게 되었고, 백령도 교회로 부임하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교회가 목회자를 청빙하려면 대상자로 선정된 목회자가 직접 교회에 가서 설교를 하고, 그리고 본인도 그 교회를 탐방한 후에 모든 것을 심사숙고해서 임지를 결정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런대 교회에서 설교도 들어보지 앉고, 또 교인들도 집적 목회자를 보지도 않고, 두 분의 말씀만 듣고 청빙을 결정하고, 목회자 본인도 교회를 직접 가보지도 않고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지도 않고 임지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모든 청빙 절차를 밟은 후에 서울을 떠나 백령도 임지를 향해 출발하게 되었다. 서울을 떠나는 날, 기존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배웅을 하면서 눈물바람을 한 것은 당연하였다. 그 당시 백령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만 갈 수가 있었다. 그야말로 서해 최북단 섬이요, 북녘 땅인 황해도 장산곶이 빤히 보이는 섬이었다. 백령도로 사역을 떠난다고 하니까 부모님들은 물론 기족들이 모두 반대를 하였다. 이유는 북한이 가까운 지역이요. 그것도 38도 선보다 훨씬 위쪽에 있는 섬이었으므로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다음 호에 계속>


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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