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시절 인상 깊은 기억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반끼리 축구대회를 가지곤 했습니다. 저희 반도 강자에 속했지만 늘 강자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날은 패배했습니다.
모두들 상대편에 대하여 반칙을 했느니, 너무 치사한 플레이를 한다, 다시는 놀지 말자는둥 말이 점점 심하여져 학반 감정싸움으로까지 이어질 그때, 평소에 말이 없던 친구가 일어나서 한소리 하더군요.
“야~ 졌으면 졌다고 깨끗이 인정하자! 내일 경기해서 이기면 돼지” 그 말에 모두들 의기소침하여 “니 말이 맞다”고 아무 말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맞는 말이었거든요.
그 친구는 평소에 말이 없고 공부스타일이라 축구게임에 참석하진 않았습니다만 반 친구들의 진 게임을 두고 불평불만 하는 모습에 입을 열었던 것입니다.
그 덕분에 상대편 반과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축구경기를 하며 친숙하게 보내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 사람의 좋은 말 한마디에 반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다른 반 친구들도 함께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19장에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멸망의 이유가 창세기 18장에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소돔에 사는 조카 롯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멸망시키지 않기를 구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주장합니다.
“주님 의인 50명이 있다면 멸망시키시면 안되시죠!”하고 당당히 말하지만 눈치를 보니 50명도 없는 것 같아 바로 45명으로 줄입니다. 역시 없는 것 같아 40명, 30명, 20명 급기야 10명의 의인을 찾지만 소돔과 고모라에는 의인 10명조차 없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불벼락을 맞아 완전히 멸망한 이유는 그들의 악행보다 그들 가운데 의인10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의인 기준을 현세에 적용할 때 내가 성령의 사람인가 아닌가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그것은 그 열매를 보면 압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분쟁들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정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어나는 분쟁들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다투는 것을 싫어하시는데도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 와중에 조용히 섬기시던 귀한 분들은 그런 분쟁이 싫어서 교회를 옮기거나 아예 교회를 떠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교회에서는 분쟁의 원인들만 남고 해결할 수 있는 분들은 그곳을 떠납니다. 의인들이 떠나고 난 자리는 폭풍전야와 같은 소돔성 같은 위기의 소리만 들립니다.
교계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치가 싫고 지저분한 꼴 보기 싫어서 무관심하다보면 자연히 의인들은 떠나고 황량한 고모라의 소리만 들리게 됩니다.
이 시대는 의인들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처럼 무책임한 말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며 하나님의 의를 실천하기 위해 각자에게 귀한 은사들을 주셨습니다. 그 은사들을 활용하여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 되시고 왕 되심을 세상에 선포합시다.
이제는 피하고 떠나지 마시고 애써 무관심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우리를 필요로 하십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되지 않기 위해 의인 10명이 필요했듯이 오늘날 뉴욕과 우리가 섬기는 교회를 위해서 의인10명을 찾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이 땅에서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갈 5:22-23)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장용선 목사(조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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