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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3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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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윤석](시)팔라우
팔라우
 
                                  글   /   윤  석
 

푸른 숲 맑은 바다의 섬나라

하늘을 날으는 천사가 떨어뜨렸는지

태양 빛을 반사하는 수중의 은쟁반 위에

산호는 집을 짓고 

물고기는 춤을 추고

대양의 거친 파도는 호흡을 멈춘 채

한 폭의 수채화는 온 섬을 그리고 있다


 
수정같은 맑은 물이 있어도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있어도

점령군들이 밟고 지나간 자리는

새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가슴 속의 상흔까지는 치유하지 못했으니
 


저들의 귀가 열리도록 찬양을 부르고

저들의 가슴이 열리도록 사랑을 베풀고

펼쳐지는 작은 공간에

그리스도의 복음의 씨앗을 심어본다

섬 깊숙이 영혼의 찬란한 곳에 이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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