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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3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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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간증)41.금식기도를 마치고
 

금식기도를 마치고 서울 집에서 보호식을 하면서 교회를 시작할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런대 금식기도를 하는 것도 어렵지만, 기도를 마치고 보호식을 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이제 모든 것을 마쳤다는 안도감으로 인하여 긴장이 풀어졌고, 그동안 먹지 못한 음식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그것을 참고 견디는 것이 꽤나 힘이 드는 과정이었다.

원래 금식한 기간만큼 죽을 먹으며 위장을 적응 시켜야 한다. 처음부터 밥을 먹으면 위장이 감당을 하지 못하여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장기금식기도를 잘 마치고 보호식 하는 일을 잘못하여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다. 금식기도로 체력이 약해진 결과로 시력도 떨어져서 한동안 TV시청도 하지 못했다. 화면에 사물이 이중으로 겹쳐서 보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미음으로 식사를 했고, 그 다음에는 죽을 계속해서 먹어야 했다. 아내는 사모가 되어서 장기 금식하는 남편을 위해 마음을 졸이며 하루 한 끼씩, 후반부에는 두 끼씩 금식하며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 살림을 해야 했고, 기도를 마친 후에는 보호식을 준비하여 남편을 회복시켜야 했으니 참으로 아내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그런대 어느 정도 회복이 되니까 음식이 얼마나 먹고 싶은지 죽은 싫고 밥이 먹고 싶어서 안달이 날 정도였다. 아내와 여러 번 실랑이를 벌일 정도였으니 먹는 것을 참는다는 것이 새삼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한 번은 냉장고에 있는 찰떡을 아내 몰래 꺼내어 먹은 적이 있다. 잘 못 먹으면 큰일 날 수 있으니까 조금씩 꼭꼭 씹어서 몰래 먹었다. 후에 떡을 먹었다고 말했더니 아내는 펄쩍 뛰기도 하였다. 그처럼 철없는 행동을 하는 남편이기도 하였다.

보호식을 하는 동안 너무나 시랑을 많이 나누어준 분들이 계셨다. 연로하신 어떤 집사님은 자신의 둘째 아들 같다고 손수 도토리묵을 쑤어서 매일 갖다 주시기도 하셨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어떤 집사님은 시내버스를 타고 홍제동 산에 가셔서 좋은 약수라고 계속해서 물을 떠다가 주시고 하셨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지금도 그 사랑이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게 보호식을 하면서 서서히 교회를 시작할 준비를 하였다.

보호식을 하면서 적극 협조하시는 집사님을 통해 교회를 임대할 건물을 물색하던 중 기존 교회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에 적당한 건물이 나게 되었다. 이제 그 건물에서 교회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모든 것을 진행하게 되었다. 교회 이름은 4층 교회이름으로, 시간이 지나면 교단소속도 변경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제 4층 교회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인수하기로 목사님과 약속을 하였다. 그 날이 토요일 오후였고, 인수하고 난 후, 다음 날 주일 예배에 정식으로 인사하는 것으로 약속을 하였다.

그런대 토요일 오후 약속시간이 되었는데도 전화연락도 없이 목사님께서 오시지를 않는 것이었다. 목사님을 기다리던 중 인천에서 사역했던 교회 목사님께 전화를 드리고 현재까지 진행한 모든 일들을 말씀을 드렸다. 그랬더니 목사님 말씀하시는 첫 마디가 “박 목사, 그곳을 떠나, 왜? 생명을 걸고 금식하며 기도해 놓고 시험을 이기지 못하는 거야. 그곳에서 교회를 하면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금식기도를 시작하며 정한 기도 제목들과, 그 기도 내용대로 모두 응답이 되었는데 그것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모든 응답은 박 목사를 시험해 보시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이셨다. 그러시면서 그 시험을 이겨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전화를 끊고 아내에게 인천 목사님 말씀을 전했더니 아내가 밝은 표정으로 목사님 말씀대로 서울을 떠나자는 것이었다.

<다음 호에 계속>


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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