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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3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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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장용선]나는 정상인가
어떤 목사님께서 미국오신지 10여년이 지나가니 내가 정상인지를 모르겠다고, 그래서 사용하는 방법이 한국에서 친구 목사님이 오시거나 선배 목사님들이 오시면 이렇게 물어본다고 합니다. “내가 정상으로 보여?”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 말씀에 뜻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나도 정상(Normal)에서 비정상으로 가고 있다는 뜻인가 싶어 걱정입니다. 사람은 기본 상식이 통해야 합니다. 그것은 종교인을 떠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의 경기를 바라보면서 종교의 다름을 떠나 목사님이던 스님이던 다같이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인이라는 상식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고 어떤 단체든 상식이 통해야 정상입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과 오랜 기간 지내다보면 본인도 이해한다는 미명아래 비정상으로 바뀌게 됩니다. 상식의 기본은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잘한 것은 잘했다고 서로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상인 것입니다.

1972년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데이비드 로젠한(David Rosenhan)은 정신과 의사들이 정신병 환자와 정상인 사람들을 얼마나 잘 구별해내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 작은 대학에서 영웅적 이타심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던 로젠한은 어느 날 8명의 친구들을 불러 모아 그들이 정신병자로 가장하여 정신병원에 들어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아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대학원생, 소아과 의사, 화가, 주부, 그리고 심리학자들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정상인이었습니다. 실험에 앞서 한 달간의 준비과정에 그들은 진정제 등의 약을 혀 밑에 감추고 몰래 뱉어내는 방법까지 익혔습니다.

약속한 날짜에 8명은 각 지역으로 흩어져 여러 정신병원의 응급실로 찾아가 "목소리가 들립니다. '쿵'소리를 내요" 등의 말을 하면서 정신병자 행세를 했습니다. 실험이 끝난 후 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들이 병원에 머문 기간은 길게는 52일, 짧게는 7일로 평균 19일이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8명 중 7명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정신분열증 못지않은 심각한 조울증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신과의사들은 정상인들을 모두 환자라고 잘못 판단한 것입니다.

로젠한의 실험은 <정신병원에서 제정신으로 지내기 On Being Sane in Insane Places>라는 제목으로 <사이언스>지에 발표 되었고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병원에서 로젠한의 실험에 불복하며 그에게 도전장을 내었답니다. 앞으로 3개월간 가짜 환자들을 우리 응급실로 보내보라 그러면 우리가 그 가짜 환자들을 찾아낼 것이란 내용이었습니다. 로젠한은 이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정해진 3개월이 지난 후 그 병원 측에서는 로젠한이 보낸 가짜 환자 41명을 찾아냈다며 확신에 찬 보고서를 내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로젠한은 단 한명의 환자도 그 병원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정신과 의사가 찾아낸 그 41명의 병자들을 정상인이라 판정한 것이 됩니다.

이 로젠한의 실험이 보여주는 것은 오늘날 누가 정신병자인지 정상인인지 구분을 할 수 없는 혼란된 사회임을 보여줍니다. 정상이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성경이 되어야 합니다. 약 200년전 미국에서 토마스 캠블과 바톤 스톤이 성경으로 돌아가자! 초대교회로 돌아가자!고 환원 운동(Toward Restoration)을 펼쳤다는데 오늘날 우리도 성경이 기준이 되어 나를 읽고 교회를 읽고 사회를 읽어 가면 좋겠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곳에서 우리도 말하고, 성경이 침묵하는 곳에서는 우리도 침묵한다!" Christian Church(Disciples of Christ)

http://www.goodpeoplechurch.com


장용선 목사(조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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