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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3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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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막차를 탄 사람
며칠 전 교회를 출석하시는 성도님의 남편 되시는 분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금년 87세 되신 분으로 비교적 장수하신 편입니다.  할머니는 하나님의 은혜로 3년 전부터 교회를 출석하셨습니다. 새댁시절 교회를 다니셨는데 남편이 교회를 다니지 못하도록 핍박이 심하셨다고 합니다. 어린 아들을 업고, 오리나 되는 교회를 다녀오면 대문을 걸어 잠금으로 집안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서, 대문 밖에서 어린 아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기도 하였고, 때로는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헛간에서 주무시기도 여러 번 하셨다고 합니다.  결국은 신앙생활을 포기하시고 50여년이 지난 후에 할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늦게나마 교회에 출석하신 것입니다. 

그동안 연로하신 분들이라 가정에 가전제품이나 보일러가 고장이 나면 기술자는 아니었지만 자주 가서 손을 봐드리곤 했었습니다. 할머니 성도님은 교회를 열심히 출석하셨습니다. 거동이 불편 하시고, 연세가 많으셔서 주일을 어떤 날짜인지 잊어 버려서 결석을 하시기도 하고, 때로는 지각도 하시어 예배시간 중간에 들어오기도 하셨지만, 그래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잘 하셨습니다.

그리고 밭을 오가시며 ‘우리는 노인네 둘이라 먹고도 남는다’고 푸성가리(배추, 상치, 오이, 풋고추 등)를 자주 갖다 주시며 목회자를 섬기셨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할아버지가 몸이 불편 하셔서 서울에 살고 있는 아드님이 내외분을 모시고 가셨는데 그만 안타깝게도 할아버지가 기력을 회복하시지 못하시고  돌아 가셨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중에도 천만 다행이요, 감사한 일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병상에서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세례를 받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시골에서 여러 차례 복음을 들으셨지만 완강히 거부하시던 분이 인생의 마지막 며칠을 남겨놓으시고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천국에 가셨다는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기적중의 기적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천하보다도 귀한 한 생명이 구원 받았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서울에서 할아버지의 장례를 기독교장으로 집례하면서 생각해보니 이 할아버지는 그분에게 예비 되어진 천국 가는 구원 열차 중에서 마지막 열차를 가까스로 타신 분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는 천국 가는 열차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첫 차를 탄 것처럼 일찍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며 보람된 인생을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들은 늦게 예수님을 믿고 마지막 기차를 탄 사람처럼 아쉬운 모습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아예 ‘천국이 어디 있어’라고 말하며 불신의 삶을 살다가 막차까지도 놓쳐버리고 그만 영원한 사망, 지옥행 열차를 타는 안타까운 사람들도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그때 가서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왜냐? 기차는 이미 떠났기 때문입니다. 떠난 후에 아무리 손을 들고 ‘stop!’이라고 외쳐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기회가 주어질 때 타야만이 되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다음에 타지’라고 기회를 미룹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를 선용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요즘 태풍과 폭우와 재난으로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생명을 잃고, 집을 잃고, 망연자실한 가운데 처한 이웃들이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에게는 절대로 그런 일이 안 일어 날거야’라고 장담 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기회가 주어질 때 기회를 선용합시다. 허둥지둥 달려와서 막차를 타지 말고, 이왕이면 일찍부터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천국여행을 즐기며 복된 인생을 사는 것이 지혜로운 인생이 아닐까요?

지금 천국행 열차가 출발한다고 경적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소리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주 안에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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