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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3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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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이 히로아키 목사 “목회란 축복 그 자체”
 

복음화율 0.5%, 목회자 없는 교회 800여곳, 한국과 비교해볼 때 참담하기까지 하다. 일본에서 목회자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13년째 도쿄 고쿠분지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요나이 히로아키(54·일본침례교연합 이사장) 목사는 “한국 목회자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목회는 축복 그 자체”라고 밝혔다.

 

그는 “목회자란 곧 축복의 근원, 축복의 통로, 비저너리(꿈꾸는 자, 비전 제시자)가 되는 것”이라며 “평범한 인생을 복음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은 목회자의 특권”이라고 했다. 또 “목사는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것을 가장 먼저 깨달아 성도가 그 방향으로 걸어가도록, 세상에 대한 통찰력까지 갖고 살아가도록 돕는 성스러운 사역자”라고 덧붙였다.

 

“저라고 목회자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었겠습니까. 목회자가 되는 과정에서 망설임도 있었죠.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은 저에게 새 힘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그는 “동일본 지진 이후 한국 기독인이 일본인에게 보여준 사랑은 양국 기독교 교류에 이정표로 남을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이 협력을 보다 강화하면 일본 복음화는 물론 아시아 선교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목회자가 될 생각이 없었다. 은행원으로 살아가며 남들만큼 출세하는 게 꿈이었다. 아버지의 소천이 그를 성직자 길로 들어서게 했다.
 
“어느 날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셔야 했어요. 아버지가 저에게 급하게 연락을 하셨어요. 성경을 읽어주고 기도를 좀 해 달라고요. 아버지는 원래 비신자였습니다. 그 때문에 전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은행 근무도 있고 해서 나중에 가겠다고 미뤘죠. 그런데 아버지는 입원하신 다음날 소천하셨습니다.”

 

그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엄청난 죄책감이 몰려왔다. “아무리 바빴더라도 아버지를 뵈었어야 했는데, 후회막심했죠. 그날 이후 누가 저에게 기도를 부탁하면 미루지 않게 됐습니다.”

 

그는 안정된 은행원 자리를 버렸다. 그리고 일본사회에서 ‘마이너리티’가 되기로 했다.

도쿄 그리스도교신학교에 진학, 가시밭길과 같은 목회자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신학교를 졸업한 그는 고도(古都)이자 불교 세력이 강한 도시 나라에서 교회를 개척했다. 5년간 사역하면서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사실 그땐 목회가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니 모든 게 힘들었죠. 감사한 것은 하나님이 그때 많은 크리스천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셨다는 겁니다. 그 결과 교회는 어른 성도 60여명에 어린이들이 100여명으로 성장했죠.”

 

그는 이어 사이타마현의 와타비복음자유교회에서 젊은이들을 위한 사역을 했다. 이 교회는 어른 성도만 150명에 달하는, 일본에서는 상당한 규모였다. 그는 목회를 더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미국 벧엘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미국 침례교회에서 사역도 했다.

그 때 과거의 사고방식과 ‘이별’을 했다. “일본에서는 실수해서는 안 됩니다. 목회자뿐 아니라 그 누구도 마찬가지죠. 그러니 경직될 수밖에 없죠. 그러나 미국은 실수를 성공을 위한 과정 쯤으로 여기지요.”

 

요나이 목사는 “일본에서는 ‘뭘 하면 좋겠습니까’라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런 것을 하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차이”라고 했다.
 
1998년 고쿠분지침례교회의 초빙을 받아 귀국한 그는 교회를 전통적인 것과 젊음의 역동성이 공존하는 곳으로 바꿔나갔다. 주일 오후엔 청년들이 기도 등 예배 내용 전체를 기획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줬다. 주일 오전과 오후 예배에서 그의 설교는 전혀 다르다. 사용하는 언어 자체가 다르다. 오후예배의 설교는 청년들과 호흡하는 스킨십이 강조된 내용이다. 예배 후 청년들은 목회자의 설교를 평가하며 각자의 신앙을 점검한다.

 

요나이 목사는 청년사역단체 J-Passion의 이사이자 귀국크리스천연합회(JCFN)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CGNTV의 QT프로그램 명강사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일본교계의 차세대 주요 리더이기도 한 그는 요즘 지진 피해 지역의 하나인 미야기현에 커뮤니티센터를 세우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지진으로 부모님을 잃은 청소년들이 의탁할 수 있고 예배도 드릴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요나이 목사는 한국 교회가 일본의 청소년 사역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 목회자들 중 10대에 크리스천이 된 분이 적잖아요. 그만큼 중요한 시절이라는 의미죠. 그런 점에서 일본 청소년들이 ‘월드 크리스천’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일본 교회와 함께 노력하면 어떨까요.”

 

함태경@미션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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