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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3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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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조은칼럼] 월요일은 쉽시다.
개인적으로는 쉬지 않으면 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 뿐만이 아니라 가족관계도 엉망이 되고 결국은 정신병 중에 하나인 일중독증에 걸립니다. 일중독증세 중에 심각한 것은 증세를 열정으로 자각한다는 것이고 자신의 몸과 영혼, 그리고 가족들은 지쳐 가는데 본인만 모른다는 것입니다.

“1980년 독일의 신경 정신과 의사인 폴 베르거는 직장과 자택에서 1주일에 60시간 이상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이상 심리 증세를 '일 중독증'으로 판명했다. 1990년대 오프라는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휴일이나 밤이나 오직 방송에 전력을 쏟는 일 중독증 3단계의 중증 환자 였다.

그러던 어느날 오프라는 불현듯 '돈과 사회적 성공도 그것을 즐길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갖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책 21세기를 움직이는 사람들 - 오프라 윈프리中에서 p58>

“일 중독증은 매우 성취지향적이고 완벽주의적이며 강박적이고 경쟁적인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그들은 과로로 몸과 마음에 이상신호가 나타나도 일에서 쉽게 손을 떼지 못합니다. 따라서 쉽게 질병에 걸리게 되고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여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인생에 있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모두 일에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일 중독증'에 빠질 위험이 있거나 이미 빠졌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인생관을 바꾸고 생활태도를 고쳐가야 합니다.” <소리 이비인후과 원장>

제가 느껴본 일중독증상들로는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휴가가 두렵고 쉴 때 죄의식을 느낀다. 둘째, 쉴 때도 일을 생각한다. 즉 쉴 때 쉬지 못하고 일할 때 일을 못한다. 셋째, 휴대폰 꺼두기가 두렵다. 넷째, 일 때문에 가족 간에 다툼이 자주 일어난다. 다섯째, 잠자는 시간이 불규칙적이다. 여섯째, 항상 머리가 무겁고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일곱째, 조그마한 일들에도 자주 짜증이 난다. 대충 이런 것들입니다.

한번은 약 4000명 가까이 모이는 미국교회를 섬기고 있을 때, 토요일오전에 담임목사님께 상의드릴 일이 있어 교회 사무실로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마크 목사님은 픽업트럭에 열심히 낚싯대며 각종 놀이기구들을 싣고 계셨습니다. 어디 가시는가보다 생각하며 인사를 건네었는데 마크 목사님의 대답은 “오늘은 나와 가족의 휴일이니 월요일에 약속하고 만났으면 한다고 즐거운 주말 보내라”고 하며 휙~하고 떠나셨습니다. 미국 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저에게는 정말이지 충격이었지요. “토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낚시 갈수 있는 1000명 이상 모이는 교회의 목사는 몇 명이나 될까?” 하며.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 휴식이 4000명 교회를 유지시키는 가장 중요한 비결들 중에 하나였구나!’고 깨닫습니다.

사람들 마다 휴식하는 날이 틀립니다. 목회자들은 월요일에 주로 쉬고 일반직장인들은 토일을, 식당이나 기타 종사 업종에 따라 월~금요일 중에 하루를 쉽니다. 그 황금 같은 시간에 무엇을 하시는지요? 정말 잘 쉬는지요? 저는 목사이기 때문에 월요일에 쉽니다. 그런데 유독 월요일에 회의나 세미나가 왜그리 많은지요? 미국목사님들처럼 토요일이 휴일이거나 다른 한날이 휴일이기 때문에 월요일에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쉴 수 있는 날은 월요일입니다.

쉬는 날에는 책도 한권 보고 가족과 함께 영화도 보고, 골프도 치고, 이번 주를 계획도 해보는 시간인데 월요일중 황금시간대에 회의나 세미나를 하면 두동강난 하루가 되더군요. 저만의 생각인지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이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일주일 가운데 하루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면 정말 휴식다운 날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모두의 건강에 좋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막 2:27) 『또 가라사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장용선 목사(조은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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