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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9일 01시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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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간증)38. 장기금식기도 응답들(1)
 

38. 장기금식기도 응답들(1)

기도제목은 첫째 명예를 회복시켜 주시기를(세상적인 방법으로 교회를 세우려한 사람들이 능력이 없다고 모함한 일에 대하여), 둘째는 능력을 주시고, 셋째는 협력할 일군을 세워주시고, 넷째는 교회 건물을 주시고, 다섯째는 재정적인 문제도 해결하여 주실 것, 그리고 무사히 금식기도를 잘 마칠 수 있기를 위한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를 시작했다.

금식기도는 말은 쉽지만 음식을 먹지 않는 것만큼 힘든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래서 ‘사흘 굶으면 담을 넘지 않을 장사가 없다.’라는 속담도 있는 것이다. 다행히 친한 동기 목사님과 함께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기도원에서 각자 작은 방 하나씩을 배려해 주었다. 2십여 명의 사람들이 장기금식 기도실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이 바로 장기 금식기도였다. 모든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먹는 것을 참는 것은 참으로 고통이 아닐 수 없었다.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하며, 신앙서적을 읽으며, 또한 목회 계획을 세우며

하루하루 기도의 시간을 연장해 나갔다. 오전 중에는 따뜻한 햇볕이 드는 양지쪽 벤치에 앉아서 같이 금식 기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그동안 맛있게 먹었던 음식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어디에 가면 어떤 음식이 맛있고, 서로 살아오면서 자기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을 자랑하며 허기를 달래는 위안을 삼기도 하였다. 그리고 금식을 마치면 반드시 그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가서 먹을 것이라고 다짐을 하기를 여러 번 씩 하였다.

생각나는 음식은 신림동 순대골목의 맛있는 순대, 의정부 지역에서 유명한 부대찌개, 신촌에 있는 음식골목의 여러 가지 음식들, 신선한 생선회, 매운탕, 설렁탕, 김치찌개, 구수한 된장찌개, 어머님께서 손수 만들어 주셨던 어릴 적 맛있게 먹었던 고향 집의 음식, 그동안 아내가 정성스럽게 해 주었던 음식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음식들을 생각으로 음미하며 빨리 시간이 흘러서 기도를 잘 마치고 맛있게 먹을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다. 기도하는 중, 비록 좋은 음식은 아니라 할지라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신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깨닫기도 하였다.

그런대 그만 함께 사십일 금식기도를 하기로 했던 목사님이 이십일을 마치고 그만 중도에 포기하고 기도원을 내려가신 것이다. 그 분은 부교역자로 사역을 하셨는데 담임 목사님께서 올라오셔서 모시고 내려가신 것이다. 그러니 혼자 끝까지 진행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잘 인내하며 끝까지 승리케 하셨다.

기도 시작한지 15일 정도가 지난 어느 날 교회에서 앞장서서 나를 반대하며 뒤에서 모함하기도 하고, 설교 후 항의를 하였던 집사님 내외가 기도원으로 나를 찾아왔다. 목사도 사람인지라 반갑지 않은 손님들었지만 만날 수밖에 없었다. 그 분들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목사님! 저희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희가 목사님께 잘못을 해서 하나님께 징계를 받았습니다. 오늘 병원에서 위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목사님께 용서를 빌어야 되겠기에 이렇게 용서를 빕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속으로 ‘그래. 당신들 이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구료, 당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았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용서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세요. 사람인지라 그럴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주의 일은 사람의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으로 잘못을 깨달았다면 나한테만 잘못했다고 하지 말고 교회에서 공개적으로 잘못을 밝히세요. 박 목사님께 잘못했다고 말입니다.”라고 권면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기도원을 내려가도록 했다.

<다음호에 계속>


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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