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박철수](간증)36. 불화한 두 교회 - 기독뉴스
모바일보기
기독뉴스 개편사이트 안...
2024년 05월 03일
 
뉴스 오피니언 방송사진 커뮤니티 2세뉴스
기사등록 I 독자마당 I 광고후원 로그인 회원가입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박철수칼럼
2011년12월29일 00시52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칼럼/박철수](간증)36. 불화한 두 교회
 

36. 불화한 두 교회

“교회 형편상 재정적인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후임목회자를 모시도록 부탁을 드립니다. 그래야 남은 가족들과 교회를 임대하기 위해 대출 받은 대출금을 갚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약 2억 정도를 가지고 오실만한 후임자를 모시도록 하세요.”라고 유언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일들을 진행하시고 계셨다고 할 수 있다. 그런대 안타깝게도 그렇게 말씀하신 다음날 그만 목사님께서 소천하시고 만 것이다.

사십대 초반의 연세에 젊으신 사모님과 어린 삼남매를 두시고 목사님은 하늘나라로 먼저 가신 것이다. 원래 목사님은 체격도 건장하시고, 운동도 잘하시는 분이셨다. 외모도 준수하게 생기셨고, 설교도 잘하시고, 대인관계도 좋으신 분이셨다. 사람의 판단으로는 목회를 잘하시는 목사님이시기에 건강하신 모습으로 얼마든지 더 귀하게 쓰심으로 교회가 부흥되고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셨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겠는가?

서울 교회는 처음 교회를 시작한 지역에서 교회가 성장하여 예배당이 협소하게 되자 성전건축에 대한 문제를 놓고 40일 특별기도회를 진행하게 되었고 진행하는 중에 목사님께서 응답을 받으셨는데 교회를 건축하는 것보다 성전을 이전하는 방법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즈음 원래 교회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성이 되어 입주가 시작이 되었고, 자연적으로 주민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아파트 단지 정문 쪽에 상가들이 들어서게 되었고, 상가 2층에 상당히 넓은 임대건물이 있었는데 그 곳을 임대하여 교회를 이전하기로 결정을 했던 것이다.

그런대 문제는 이미 그 상가 건물 4층에 다른 교회가 임대하여 세워져 있었다. 물론 소속 교단이 다른 교회였다. 그리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 앞이기에 상가들이 많이 있었고, 상가들 마다 교회들이 임대하여 교회를 세우고 있었다. 이전하기로 한 바로 옆 상가건물에는 같은 교단 소속, 같은 노회소속 교회도 이미 들어와 있었다. 그러니 옆 교회에서도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였다. 그런대 기도 응답을 받았음을 강조하고 이전을 진행하였던 것이다.

옆 건물에 세워진 교회가 이전해올 때 기존에 있던 교회는 그 교회가 같은 교단소속 교회이기 때문에 거리가 가까워서 이전하지 못하도록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바로 옆 건물로 반대했던 교회가 이전을 하게 되었으니 당연히 반대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모든 반대를 무릎 쓰고 이전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이제 2층 창문에 교회 로고를 부착하는 날 4층에 있는 교회의 목사님이 오셔서 로고를 모두 뜯어 버리고, 다시 붙이고 하는 실랑이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감정이 격하여 두 분 목사님들이 멱살잡이 까지 하며 언성을 높이는 불상사까지 일어나고 말았던 것이다. 결국 2층으로 교회는 이전을 하게 되었고 두 교회가 한 건물에서 운영하게 된 것이다. 사람들의 심리가 4층의 협소한 공간에 세워진 교회, 성도들이 적게 모이는 교회보다 2층 넓은 공간에 세워졌고, 성도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에 더 이끌리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자연적으로 4층 교회는 부흥이 답보상태이고, 2층 교회는 더 부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일 년 동안 두 교회 사이에 일어난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이전 과정에서 상당한 불화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대 교회를 이전하고 1년 정도가 지난 다음 2층 교회 목사님께서 혈액 암 선고를 받으신 것이었다. 그리고 인천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나를 부르신 것이었다. 아내는 반대를 했지만 사형선고를 받으신 목사님의 간곡한 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고 결국 서울교회로 임지를 옮겼던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익산봉곡교회 박철수 목사>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페이스북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 뉴스스크랩하기
박철수칼럼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39167331  입력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 박철수칼럼
다음기사 : [칼럼/박철수](간증)37.장기 금식을 시작하다. (2011-12-29 01:03:44)
이전기사 : [칼럼/박철수]팔불출 목사 (2011-12-29 00:51:55)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회사소개 보도지침 저작권 규약 이용약관 사업제휴 직원채용 광고후원 기사제보 연락처 do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