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목사”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팔불출이라고 해도 좋다. 나는 팔불출 소리를 들어도 결국은 하나님 자랑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을 팔불출이라고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딸을 세 명이나 둔 아빠가 되었다. 그런대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세 딸들에게 복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자랑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을 자랑하는 것이다.

작은 농촌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사이기에 자녀들에게 변변한 뒷바라지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벽지 시골에 있는 초등학교에 보내야 했고, 경제적으로 힘드니 학원을 보낼 수가 없 었다. 오직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배우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중학교도 면 소재지에 있는 학교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대 감사하게도 고등학교는 시내에 있는 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개인과외도 받지 않고, 학원도 다니지 않았지만 첫째 딸은 재수하지 않고도 서울대학교에 합격을 하게 하셨고, 졸업하기 전에 만 24세의 나이에 외무고등고시를 합격하게 하셨다.

그리고 2년 전에 믿음 좋은 남편을 만나게 하셔서 결혼도 잘 하게 하시더니, 사위도 1년 전에 미국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게 하셨고, 며칠 전,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게 하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인 것이다.

 

첫째 딸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교회에서 유년 주일학교 예배, 장년부 예배 시에 피아노 반주를 하였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는 유년주일학교 교사로 봉사를 했다. 농촌에 있는 작은 교회이니 반주자는 물론 교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것을 눈 여겨 보시고 복을 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교를 다닐 때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 공부를 하였고, 외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오지 못하였지만 귀한 복을 허락해 주신 것이다. 대학교를 은혜가운데 졸업하게 하시고 외무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중에 국가에서 지원을 하여 미국 워싱턴 대학교와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교에서 2년 동안 연수를 하게 하시고, 지금은 귀국하여 외무공무원으로 근무 중에 있다.

 

둘째 딸도 하나님의 은혜로 영국 브라이튼 대학교를 졸업하게 하시고, 국내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 취업하여 회사를 잘 다니고 있다. 농촌에 있는 작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사가 어찌 영국 유학을 시킬 수가 있었겠는가?

엄청난 유학경비를 잘 감당케 하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의 결과인 것이다. 물론 본인이 학비를 조달하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인 것이다.

 

셋째 딸도 하나님의 은혜로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이지만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국내 모 항공사에 취업이 되어 직장생활을 잘 하게 하셨으니 그야말로 하나님의 전적인 도우심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부족하지만 농촌 작은 교회에서 19년째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목회자를 긍휼히 여겨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라고 믿는다. 하나님! 자녀의 복 주심을 감사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할렐루야!


<익산 봉곡교회 박철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