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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23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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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간증)34.강도사 고시 합격
 

인천에서 전도사 사역을 하던 중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총회에서 실시하는 강도사 고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강도사 고시는 모든 목회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험이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강도사 고시를 통과해야 만이 목사 고시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목회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강도사 고시가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시험이었다. 그래서 여러 번 강도사 고시에 낙방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 일로 교회를 사임해야 하는 일들도 있었던 것이다.

물론 강도사 고시가 전부는 아니지만 사람인지라 낙방하면 교인들 보기에 창피한 점이 있는 것이다. 강도사 고시를 합격하기 위해서 전교인들이 기도하고 있는데 낙방하면 사람인지라 창피할 수밖에 없는 것이요, 그래서 교회를 그만 사임하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만큼 강도사 고시는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고시를 앞에 두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한두 달씩 합숙을 하면서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었다.

시험을 앞에 두고 교회에 말씀을 드리고 인천 외곽에 있는 기도원에서 함께 대학원을 다녔던 전도사님들 4명이 강도사 고시공부를 한 달 동안 합숙하며 시험 준비를 했다. 강도사 고시를 통과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일이었다. 그래서 자료들을 준비하여 기도원에 모여서 시험 준비에 전념한 것이다.

식사는 기도원에서 해결을 하고 주중에는 기도원에 모여서 시험 준비를 했다. 그리고 토요일에 하산하여 주일 날 사역을 마치고 월요일에 기도원에 올라가 합숙하며 시험공부를 하였다. 합숙하는 동안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기도원이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니 가끔 꿩들이 공부하는 방 근처로 내려왔다. 꿩이 내려오면 그 꿩을 잡아보겠다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어찌 살아있는 새를 잡을 수 있겠는가?

또한 공부를 하다가 힘이 들면 종이로 공을 만들어 작은 책상에서 미니 탁구 시합을 하면서 한 바탕 웃으며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도 했다. 그처럼 한 달여를 합숙하며 공부하며, 논문과 성경주해를 미리 준비해서 제출을 하고, 드디어 필기시험을 대전에서 보게 되었다.

한 달여 동안 열심히 공부했기에 그런대로 시험을 치렀지만 그러나 주관식 시험인지라 채점관의 채점여부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기에 상당히 마음을 졸이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시험을 보고 그 다음날 합격자 발표를 하는데 얼마나 마음이 졸이는지? 만약 떨어지게 된다면 망신이 되기 때문이었다.

수 백 명의 교인들이 합격하기를 기도하고 있고, 가족들이 기도하고 있는데, 만약 떨어진다면 또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되었으니 그야말로 낙방한다면 큰 낭패였던 것이다. 어떻게 가족들을 보며, 당장 교회에는 어떻게 갈 수가 있겠는가? 심적으로 이만 저만한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발표 당일 날 발표장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합격자 명단을 살펴보았다. 감사하게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그야말로 뛸 듯이 기뻤다. 안도의 숨을 쉬며 함께 공부한 전도사님의 이름을 찾아보았다. 그런대 안타깝게도 함께 합숙하며 공부했던 사람들 중에 한 명의 이름이 보이지를 않는 것이었다. 세 명은 합격했고 한 명만 불합격을 한 것이었다. 그러니 합격을 했어도 기뻐할 수가 없었다.

기쁨을 억누르고 불합격한 전도사님을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 전도사님은 그 다음 해에 합격을 하였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의 결과였던 것이다. 강도사 고시에 합격하고 인천 집으로 올라왔을 때 아내는 물론 어린 딸들도 무척 기뻐하였고, 목사님을 비롯하여 모든 성도님들도 진심으로 축하를 해 주셨다.

<다음 호에 계속>


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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