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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21시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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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간증)33.교육전도사의 사역을 시작하다.
 

1976년 부천 지역에 있는 작은 교회에 교육전도사로 부임하여 토요일과 주일에는 교회에서 교육전도사의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다. 맡은 부서는 유년 주일학교, 중고등부, 청년부, 성가대 지휘까지 맡았으니 그야말로 정신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신학대학원을 다니며, 때로는 피아노 조율을 하며, 교육전도사의 일을 감당해야 했으니 정신없이 생활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여러 부서를 담당했어도 교회에서 받는 한 달 사례비는 5만원 이었다. 그러니 얼마나 어려운 교회 형편이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 생활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런 중에도 조율하는 일을 그런대로 심심찮게 하게 하셨고, 그래서 어떤 때는 교회에 십일조를 5만원 보다 더 많이 드릴 때도 있었다. 물론 식량이나, 학교 등록금은 처갓집 부모님들께서 담당해 주셨다. 그런 어려움 중에도 아내는 연년생의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성도님들 가정의 자녀들을 무료로 과외 공부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처음 교육전도사의 사역을 감당했던 교회인지라 지금도 기억이 많이 남는 교회였다. 주일학교 성탄축하 잔치를 몇 날씩 준비하며, 성가대 칸타타를 준비하며, 성탄절 새벽 송을 중고등부 학생들과 청년들과 교사들이 함께 돌던 일 등, 초임지의 열정이 뜨거웠던 사역이었다.

2년 정도 작은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일을 했더니 이제는 인천에 소재한 중형교회 교육전도사로 임지를 옮겨 주셨다. 물론 같이 신학공부를 하는 전도사님의 소개로 연결이 된 것이다.

담임목사님과의 면담 시에 목사님은 성가대 지휘와 악기를 다룰 수 있는지 확인을 하셨다. 그래서 그동안 몇 년 동안 성가대 지휘를 해왔고, 잘은 못하지만 피아노, 기타, 하모니카, 톱 연주를 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하게 교육전도사로 채용을 해 주셨다. 그리고 채용을 위해서 설교 선을 보는 날 톱 연주를 하라고 해서 톱 연주를 하고서 설교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대도시의 중형교회 이니까 교역자들이 여러분 계셨다.

이번에는 유년부와 고등부 담당전도사 사역과, 주일 저녁예배 찬양대 지휘를 맡았다. 이제는 신학대학원 졸업반이라 신학공부와 전도사 사역을 전담키 위해 피아노 조율하는 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 교회에서 어느 정도 생활 할 수 있도록 사례비를 받았기 때문이다. 교회 근처에 아파트 전세를 얻어 생활을 하면서 인천에서 서울로 학교를 다니며 교회 사역을 감당했다.

 인천에서의 전도사 생활은 참으로 즐겁게 사역을 하였다. 지금도 그 시절이 그리울 정도이니 얼마나 즐겁게 전도사 생활을 했는지 모른다. 담임 목사님과 부목사님, 그리고 여 전도사님들이 세분, 교육 전도사님들이 세분, 모두 8명의 교역자였는데 담임 목사님께서 너무나 소탈하시고, 좋으셔서 모든 교역자들이 즐겁게 사역을 했던 것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모든 교역자들이 모여서 함께 탁구를 치며 교제를 나누었고, 장로님 가정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에 가서 맛있는 황해도식 냉면과 수육, 빈대떡을 배가 부르도록 맛있게 먹던 추억이 지금도 생각나게 하는 것이다.

담임 목사님은 때로는 부모님처럼, 때로는 형님처럼 부교역자들을 대해 주셨다. 명절날은 목사님 댁에 모여 세배를 하고, 세배 돈을 받아 함께 윷놀이를 하며 사모님께서 손 수 끓여 주시던 떡국을 먹던 기억이 새롭다. 금요 철야기도회를 인도할 때 전도사님들은 설교 전에 열심히 찬양을 인도하고 뜨겁게 기도하며 철야기도회를 인도하던 기억이 새롭다.

아마도 특별한 일이 없었다면 인천 교회에서 계속하여 전도사 사역을 했을 것이다. 그만큼 인천에서의 사역이 보람이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다음 호에 계속>


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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