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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12월28일 15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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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박철수](간증)32.피아노 조율사가 되다.

신학교에 복학을 하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한 후에는 이제 학비도 벌어야 했고, 생활비를 책임져야할 가장이 되었으니 살아갈 방도를 찾아야 했다. 그 일이 바로 피아노 조율을 배우는 일이었다.

그동안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었다. 그러나 처음 신앙생활 할 때 시골 고향교회에서 풍금으로 반주를 했었다. 그야말로 엉터리로 반주를 한 것이었다. 시골교회에 반주자가 없었으니 꿩 대신 닭이라고 대충 배워서 반주 아닌 반주를 하였던 것이다.

그 일로 인하여 서울에서 개척교회에서 신앙생활 할 때 일군이 없으니까 총각 집사로, 성가대 지휘자로 봉사를 했다. 그리고 삼일 밤 예배 때는 반주자가 없으니까 잘하지 못하는 반주이지만 피아노 반주를 주먹구구식으로 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엉터리 반주였다.

그런대 어느 날 피아노 조율사가 와서 피아노 조율을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조율을 하는 것을 볼 때 그리 어렵지 않게 보였다. 그리고 조율하는 것이 고상하게 보였다. 그래서 조율하는 기사에게 어떻게 해야 조율사가 될 수 있는가 라고 문의를 했다. 그랬더니 피아노조율을 교습하는 학원을 다니든지, 아니면 악기상가에서 배울 수 있다고 알려 주었다. 그래서 낙원상가에 있는 악기 상가를 찾아가서 조율을 배울 수 있는지 문의를 했고 한 피아노 중고대리점에서 일을 도우며 조율을 배우게 되었다.

몇 개월을 낙원상가에 출근하며 피아노 수리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어깨너머로 피아노 조율을 배우게 되었다. 피아노 조율은 귀로만 듣고 음을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고도의 음악적 감각이 있어야 했다.

기계적인 것으로 하기도 하지만 기본음을 잡아놓고 그 기본음에서 음을 조율해 가야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음을 터득한 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조율만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리하는 일을 도우며 혼자 터득해야 했다. 낮에는 피아노 수리와 조율을 배우며, 밤에는 신학교를 다니는 일을 병행하며 몇 개월 동안 피아노 조율을 배우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피아노 조율사 일을 하면서 신학공부를 계속했다. 처음 얼마 동안은 주로 안면이 있는 가정들을 돌아다니며 조율을 했다. 그리고 교회와 피아노 학원들을 돌아다니며 조율을 하며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

그처럼 피아노 조율을 하고 있을 때, 한동안 유명했던 굴지의 피아노 회사가 그만 경영부실로 부도가 나서 회사 문을 닫았는데, 그동안 생산해 놓은 피아노가 상당히 많이 있었는데, 남아 있던 피아노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였는데, 판매한 피아노에 대한 조율을 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한 동안 그 일을 하면서 신학공부를 계속하게 되었다.

낮 에는 서울과 경기도 일원을 돌아다니며 피아노 AS와 조율을 하였고, 밤에는 신학교에서 신학 공부를 하였고, 토요일 오후부터 주일까지는 교육전도사로서의 일들을 감당해야 했다.

그런 생활이었으니 여러 가지로 힘든 생활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와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가운데서 아내는 어린 연년생 딸들을 돌보며 전도사의 사모로서 일들을 감당해야 했으니 무척이나 어려운 시간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와 같이 힘든 중에도 아내는 성도님들의 자녀들의 공부를 무료로 가르쳐주는 일들을 하기도 하였다. 어려운 교회이었으니 그렇게라도 해서 교회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것이었다.

지난 시간들이지만 여러 가지 힘든 상황가운데서도 그 모든 상황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할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박철수 목사(익산봉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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